BGM :: 박원 - 나를 좋아하지 않는 그대에게
너의 세계에 나는 없고
그 세계를 사랑하는 밤
<세계 / 흔글>
너를 바라보다 죽고 싶었다.
너는 알까? 내가 말하지 않았으니 모를까?
네가 모른다면 나는 너무 서럽다.
죽음보다 서럽다.
<구의 증명 / 최진영>
밤을 겉돈다
꿈에서
마주치는 것들은 왜 하나같이 내 것이 아닐까
<반복 재생 / 이훤>
너는 좋겠다.
거울 보면 네가 있어서
나는 그 얼굴 한 번 보는 게
이렇게나 떨리는데
<보고 싶은 얼굴 / 송혜빈>
모래알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풀잎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없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 정채봉>
잠을 자려고 불만 끄면
온갖 생각이 몰려든다
나는 무얼 생각하고 있는가
내가 생각하고 있는 너는
단 일초라도 내 생각에
취침을 늦춰본 적 있을까
<너는 / 향돌>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이 가을에 / 나태주>
보고 싶다 말했는데 너 혹시 들었니
안고 싶다 말했는데 너 혹시 읽었니
달빛 내게 닿을 때마다 기도하는데
꿈속에 너 보일 때마다 고백하는데
너 다 알면서 웃는 거지
네 눈빛에 빠져 나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지켜보다
결국엔 구해주러 올 거지
<머문고백 / 향돌>
바라만 봐도
이다지 가슴 떨리는데
그대 마주 본다면
얼마나 얼마나 눈부실까
<그대, 아무것도 쓸 수 없는 백지같은 / 최옥>
너도 알다시피 우리 사이엔 아무 일도 없었지만
그러면서도 모든 일이 있어났지.
<파묻힌 거인 / 가즈오 이시구로, 하윤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