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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짧은 글도 이해 못하고 우겨대는 애들이 계속 증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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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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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짤이 돌고, 요즘 애들 읽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시대가 달라졌다 란 반론을 하던데... 

그거 아님... 문해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는건 맞음. 



[TV 리뷰] EBS <다큐 프라임> '다시 학교, 10부 교과서를 읽지 못하는 아이들'

"문해맹의 학교 

세종 대왕이 창제하신 '쉬운 한글' 덕분에 우리나라 사람 중 한글을 읽거나 쓰지 못하는 사람은 전체 성인 인구의 7.2%인 311만 명 정도이다(국가 평생 교육 진흥원, 성인 문해 교육 현황). 하지만 한글만 읽고 쓰면 다일까? 전체 성인 가운데 22%에 달하는 960만 명이 한글을 읽고 쓸 수는 있지만 복잡한 내용의 정보는 이해하지 못하는 실질적 문맹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실질적 문맹이란 무엇일까? 가장 이해하기 쉽게는 의약품 복용량 설명서나, 각종 서비스 약관 등 공공, 경제 생활에 필요한 문서를 활용하는 데 미흡한 상태를 말한다. 여기서 바로 등장하는게 '문해력'이다. 즉, 말 그대로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다. 

학생들이 이런 질문을 하면 어떨까? 

교과서 내용 중 등장한 '머리에 서리가 내린다'에 여름인데 어떻게 서리가 내려요? 라거나, '얼굴이 피다'라는 문장을 설명하라니 피범벅된 얼굴을 그려 놓는다면? 과연 문장을 이렇게 이해하는 학생들이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까? 국어 수업만이 아니다.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유추하여 해석할 수 없는 학생들이 하물며 사회, 역사, 과학 교과서를 혼자 읽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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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마다 돌고 더쿠에서 올라올때마다 "그럴수도 있다" vs "모르고 당당한게 말이 되냐" 라고 불붙는 짤의 원출처가저 다큐.... 


"청주에 있는 분평초등학교 2학년 지윤이에게 받아쓰기는 가장 두려운 시간이다. 책읽기는 로봇처럼 한 자 한 자 읽어서 아이들에게 놀림감이 되곤 한다. 글자를 제대로 못읽으니 당연히 수업은 못따라간다. 그러니 '공부가 재미없다'.
 
 
지윤이만의 문제일까? 초등학교 학생의 11%가 이렇게 지윤이처럼 기초적인 문해력의 수준에 못 미친다. 아이들의 문해력을 조사해 보면 개별적인 특성과 경험의 차이에 따라 3세에서 8세까지의 수준 차이가 난다. 당연히 3세 수준의 아이들은 심각한 읽기 부진을 보이고 이는 학습 부진으로 이어진다. 
초등학교 만의 문제일까? 읽기 진단 검사를 마친 중학교 교실, 낱말 뜻을 모르는 아이들이 많았다. '고지식'을 높은 지식이라 생각하고, '대관절'을 큰 절이라 생각한다면? 당연히 단어 의미를 바탕으로 한 추론이 불가능하다. 교과서를 이해할 수 없고, 학습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중학교 2학년인 의담이는 학원 수업마저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엄마랑 함께 공부를 한다. 하지만 문장 하나, 문제 하나도 이해하지 못해 새벽 한 두시까지 공부해도 교과서 한 두 장 정도를 소화할 수 있다. 이러니 다른 과목 성적을 기대할 수 없다. 

 
문제는 이렇게 문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점점 더 늘고 있는 현실이다. 활동 중심, 학습지 중심의 수업 형태에서 아이들은 얼마든지 글을 읽지 않아도 한 학년을 지나갈 수 있다. 글을 못읽으니 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는 애초에 무리다. 잠재력을 가진 아이들이 방치되는 현실이다. 

왜 아이들은 글에 집중하지 못할까? 글을 읽는 아이들의 시선을 조사해 보니 아이들의 시선은 글이 아닌 부수적 정보나 지문 외의 공간에 머물러 있다. 거의 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훈련 자체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거기에 더 재밌는 컴퓨터 게임, 스마트폰이 있으니 더더욱 아이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 게다가 컴퓨터 게임이나 스마트폰의 읽는 메뉴얼은 책과 다른 방식이기에 아이들에게 책은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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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성적은 '문해력'이 관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푸는지 확인해야

"우리 아이는 왜 점수가 안 오를까요

보이지 않는 전쟁을 마친 후 시험 결과가 나오면 학원은 보이지 않는 전쟁을 또다시 치른다. 바로 학부모와의 상담이다. 교육열이 높은 지역은 아니어서 다행히 상담이 까다로운 부모는 없지만, 가장 진땀을 빼는 질문은 '우리 아이는 왜 점수가 안 오를까요'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학생마다 천차만별이어서 한 가지 답이 없다. 자신의 실력을 발휘 못 하는 경우, 기초가 부족해서 못 풀어내는 경우, 집중력 약해서 시험을 망치는 경우 등 다양하다.

그런데 지금까지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학부모들이 가장 불쾌해하는 답이 있다. 내심 맞아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답. 바로 '문해력'이다. 

사실 현장에서 학생들을 상대할 때 원장 선생님이나 강사님들이 가장 어려운 것이 학생들이 '문제를 이해하지 못 할 때'다. 어른들의 입장에선 아이들이 글자는 잘 읽으니까 어리둥절할 수 있으나, 학생들이 푼 문제를 채점하고 대화를 나눠 보면 문제 속 숨어 있는 의미를 파악하지 못해 손도 못 대는 경우가 허다하다.

틀린 문제의 풀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 자체를 질문하는 학생도 발생한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많이 틀리는 예상 문제 유형을 하나 소개 해 보겠다. 실제 문제를 약간 변형해서 작성했음을 참고하자. 여러 번 검토하였으나 매끄럽지 않은 해석 등 발생은 필자의 잘못임을 미리 밝히겠다.
 
1. 다음 글을 읽고, 아래의 질문에 답할 수 없는 것은?
① Where does the phrase "rain cats and dogs" come from?
   ("rain cats and dogs"라는 표현은 어디서 유래를 했나요?)
② When did people start to use "rain cats and dogs"?
   (언제 사람들이 "rain cats and dogs"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을 했나요?)
③ Why were the people expressing the "rain cats and dogs"?
   (왜 사람들이 "rain cats and dogs"라는 표현을 썼을까요?)
④ How was the expression "rain cats and dogs" used in America?
   (어떻게 미국에서 "rain cats and dogs"라는 표현이 사용되었을까요?)
⑤ What happened to the person who use the "rain cats and dogs"?
   ("rain cats and dogs"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습니까?)
 
 
어떤가? 이 문제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유형의 문제다. 물론 성적이 좋은 상위권 학생은 이 문제를 별문제 없이 풀어낸다. 그러나 실제 학생들이 풀어낸 문제를 채점해 통계를 내 보면 10명 중 6~7명 정도는 이 문제에 대한 오답을 적는다.
우리가 별다른 생각 없이 볼 때 이 문제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 문제는 그렇게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를 풀어내는 데 요구하는 '문해력'은 '다음 중 본문과 옳은 내용을 고르시오' 또는 '본문에 없는 틀린 내용을 고르시오'로 바꿔서 볼 수 있는가, 아닌가다. 결국 과거에 자주 보았던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을 고르시오' 또는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를 변형시킨 것이다.

쉽게 풀 수 없도록 낸 문제(학원가에서 말하는 '꼬아서 낸 문제')는 어른들도 어렵기 때문에 누구나 틀린다. 하지만 학생들의 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이 갈수록 어려운 이유는 완곡한 말 또는 문제의 숨은 의도를 우리 말이나 영어를 읽고 찾아내지 못 하는 현상이 점점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 현상은 고등학생에게 예상보다 자주 나타난다. 중학교 시절까지는 단순 암기를 통해 머릿속의 암기를 '뽑아내면'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은 반면, 고등학교 문제는 문제 속에 숨은 의도를 파악해야 풀 수 있는 문제를 배점이 높은 문항으로 많이 배치하기에, 그 문제의 결과에 따라 성적이 갈린다.

실례로 필자가 담당했던 한 학생의 경우 '문해력'이 떨어져서 문제 하나하나 질문했던 경우가 있었다. 이 버릇을 고치기 위해 '질문하지 말고 스스로 문제를 모두 풀고 난 후 채점한 뒤 질문'하라고 처방했다. 자신 스스로가 독해 후 깨달아 보는 과정이 없다면 아무 소용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문으로 쓰인 문제는 직접 해석을 적어보라고 했다. 실제 그 과정에서 학생이 문제를 이해했는지, 못 했는지 드러나기 때문이다.

.... 

문해력이 낮아도 성적을 잘 받기도 함. 문해력 관련 기사를 보면 내신 전교 최상위권에 과학 동아리 회장 인데도, 국어와 영어 점수가 떨어지는 고등학생 사례가 나옴. 



고등학생 “지문을 보면 모르는 단어가 하나도 없고 대충 뜻도 이해가 가요. 등장인물의 의도나 핵심 주제를 묻는 문제를 주로 틀리는데, 해설을 봐도 납득이 가지 않을 때가 많아요.”

“평소 국어 지문보다 훨씬 긴 글을 봤는데, 저도 모르게 긴장하게 됐어요. 끝까지 집중해서 읽기는 했는데,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글쓴이가 이런 글을 썼는지 알 수가 없더라고요”, “짧은 글은 10문제 풀면 그래도 6개 정도는 맞는데, 글이 길어지니 정말 막막했어요”

고교교사 “보통 글의 주제나 글쓴이의 의도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성적이 좋기는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이군처럼 공부는 곧잘 하는데 글을 읽고 그 맥락을 이해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꽤 많습니다. 이 문제를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할지 몰라 계속 열심히 문제집을 푸는데, 좀체 해결되지 않아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수능을 잘쳤다고 문해력이 좋냐면 그것도 아님. 

"명문대 영문과 3학년에 재학중인 김아무개씨는 “자습서 없이 글의 중심 주제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일단은 텍스트를 제대로 읽는 법을 대학에 와서야 배우게 된 것 같아요.등학교 때 교과서를 많이 읽는다 해도 전체적인 주제나 소재에 대한 정리를 참고서에서 다 해줬기 때문에 그냥 그걸 믿고 글을 읽었지요. 3학년이 된 지금은 조금 익숙해졌지만, 친구들 가운데에는 여전히 인터넷에서 찾은 요약노트 없이는 저자의 생각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거기다가 이제는 중위권이 사라지는 학력 격차까지 생김... 

한자를 안배우고, 고사성어를 안배워서, 시대가 변해서 사용빈도가 낮아지는 말을 몰라서... 등등이 아님. 

그냥 전반적으로 정규 교육 과정 수료해도 문해력이 떨어지고. 모르는게 당연하고, 

그러다보니 모르는게 뭐가 문제인지 지적하는것도 유난인 시대가 되어가는거임. 

사흘 논란은 시작일 걸 아마... 

물론 상위권 애들은 여전히(혹은 더) 문해력이 좋고 똑똑할 수 있음. 그렇지만 중위권 이하는 점점 더 처참해진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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