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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Tip - 대학병원 진료보기, 외래 예약하는 방법
10,011 237
2020.07.14 22:52
10,011 237
​https://m.blog.naver.com/iiiloveyou/221023101507



써야지, 써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휴일이고 비와서 어디 갈데도 없고 하니 오늘 써야지 생각만 또 하다가 ㅋㅋ 밤이 되고 있어서 지금 한번 써봅니다.ㅎ

이 포스팅은 링크 퍼가셔도 괜찮구요. 내용 퍼가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본인이 쓴 것인 척? 만 안하시면 됩니다.ㅎㅎㅎㅎ

포스팅에 질문이 달릴 것이 예상되는데, 질문 해도 되요? 라는 질문은 안하셔도 됩니다!ㅋㅋㅋㅋㅋ 질문은 당신의 자유, 답변은 저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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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니다. 저는 주절주절 쓰는 편입니다. 명확하고 요약된 정보를 보고 싶다면 병원의 홈페이지에 가서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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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병원에 2009년 입사했어요.

병동에 6년정도 있었고, 지금은 외래에 3년째 근무중입니당.

입사 전에는 병원이라곤 아빠 병원정도?^^... 놀러 간 거라서 전혀 아무것도 아는 것이 1도 없었고요..

학생 실습할 때는 병원=실습지였을 뿐이고 그때그때 과제와 케이스를 하느라 바빴기 때문에 한번도 이용자 입장에서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볼 겨를도 없었습니다.

병동에 있을 때는 우리 병동 실링에 맞는 내용만 알 뿐이지 다른 병동일은 역시나 알 리가 없었구요.ㅋㅋㅋ 외래나 뭐 수술실 응급실 이런 특수파트는 당연히 ㅋㅋㅋ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1도 모르는 채였지요. 물론 몰라도 내 일 잘하면 되니까 문제는 없었습니다. 단지 누군가 아는 사람이 우리 병원을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 라고 물으면.. 어.. 글쎄....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답할 수 없는 상태였달까

지금은 이제 외래도 경험을 해보니까. 병동 아래-우리병원은 아래층이 외래, 위층이 병동입니다. 아마 보통 그럴거에요-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조금 알 것도 같아요. 물론 ㅋㅋㅋㅋ 완전히 알 수는 없겠지만서도 ㅋㅋㅋㅋ 철문 안에 갇혀?있을 때 보다는 조금 우물 밖 한발짝정도 나온 것 같달까.

제가 적는 가이드가 정답일 수는 없고, 상황에 따라, 병원에 따라 기타 등등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에서 최소한의 팁을 드립니다.

왜냐하면

제가 ㅋㅋㅋㅋㅋㅋㅋ 병원에서 근무하던 5년차?? 일때까지도 전혀 몰랐던 내용이 넘나 많고 ㅋㅋㅋㅋㅋ

하루에도 수십통 수백통씩 받는 ㅠㅠㅠㅋㅋㅋ 전화 내용이 참으로 비슷비슷하므로...

병원 상식 전파를 위하야!! 힘내봅시다.ㅋㅋㅋ (거창

1000병상정도 되는, 수도권 대학병원 기준의 설명입니다.


자. 일단 기본 상식부터. 입원=환자복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으며 먹고 자고. 외래=집에서 지내다가 병원에 방문해서 진료받고 집에 귀가하시는 것. 응급실=응급환자가 진료받고 진료끝나면 집에 가는 것. 몇시간에서 하루이틀 소요될 수 있음. 이 포스팅에서는 외래에 대한 팁을 드릴 것입니다. 응급실은 저도 잘 모르니 패스하고 입원 관련해서는 나중에 시리즈로 쓰게 되면 그때 투비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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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렸어요. 병원에 가면 되겠죠?


네 뭐.. 일단 가는건 자유입니다.ㅎ 그러나 그것은 전화번호부를 세글자로 줄여놓은 것 같은... 넘나 엄청난 생략이 들어가 있는 것...ㅠㅠㅋㅋㅋ

감기에 걸렸다고 해서 아무 병원이나 가면 - 병원 문이 열려있으면 뭐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진료 대기시간이 몇시간 이상 될 수도 있고, 보험적용을 못받아 어이없게도 비싼 진료비를 내게 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진료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 포스팅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요.


꾸준히 방문하던 병원이 아니라 병원에 처음 방문하는 경우, -단순한 감기 진료라고 할지라도 처음 방문하는 병원의 경우- 반드시 병원에 전화를 해보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동네병원의 경우에도 예약제를 시행하는 곳이 많습니다. 혹은 의사가 갑자기 출장이나 휴진이 생기는 등의 이유로, 또는 내원환자의 급증으로 인해 당일접수가 마감되어 헛걸음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지요. 점심시간에 걸린다거나. OO한 증상이 있어서 xx시쯤 방문을 하려고 하는데, 혹시 예약을 해야 하나요? 따로 준비할 것은 없나요? 등의 문의를 하고 가능하다면 예약안내까지 받은 후 시간에 맞추어 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특히나 자동차 사고 관련하여 자보처리해서 치료 받는 경우는 자보환자를 안받는 병원도 있기 때문에 꼭 전화를 해보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에 맞추어, 라는 것을 강조한 이유는 뒤에 다시 쓰겠습니다. 일단 동네병원같은경우는 이렇습니다. 지나가다 보면 흔히 보이는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이런 곳이요. 전문용어?로 '1차 병원' 이라는 단어를 씁니다.


2차병원은 그보다 좀 더 규모가 있는 병원입니다. 언뜻 3차병원과 별로 차이나지 않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규모가 크고 여러 과가 모여 있는데, 3차병원이 갖춰야 하는 모든 과를 갖추지 않았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2차 병원인 곳도 있습니다. 그 병원이 몇차병원인지 궁금하시다면 그 병원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시거나, 전화로 문의해보시거나, 지역 보건소에 문의해보시는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처럼 아주 막 크지는 않은데 동네병원보다는 제법 큰 병원이다.. 싶으면 보통 2차병원입니다.


3차병원은 현존하는 병원 분류체계에서 ㅋㅋㅋ 가장 큰 병원입니다. 대학병원, 아산병원이나 삼성병원처럼 유명하고 큰 병원들이 3차병원입니다. 과도 많고, 의료진도 많으며, 환자도 많습니다. 규모가 크다보니 시스템을 차질없이 돌리기 위해 여러가지 복잡한 절차가 있고, 그러다 보니 대기시간이나 예약 등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병원에 초진으로 가신다면, 한나절정도는 병원에서 보낼 각오? 를 하고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집 앞에 있는 병원에 감기약 타러 가는 정도로 생각했다가 중요한 약속 시간에 임박해버려 곤란해하시는 경우를 저는 무척 많이 보았습니다. 가족이나 본인이 크게 아픈 적이 없었다면, 3차병원에 방문할 일이 사실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뭔가.. 저에겐 엄청 익숙한 곳이지만.. 우리 병원에 오시는 지인분들 얘길 들으면 참 복잡하고 어려운 분위기라고 하더라구요.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굉장히 친절한 듯 써있기는 한데, 막상 들여다보면 건조하고 뭔말인가 싶게 오피셜한 단어로 써있어서 ㅋㅋㅋ 눈에 잘 안들어올 수 있습니다. 후. 그래서 다들 과로 전화를 하시져... 그러다보니 저희는 늘 전화를 받고 있고 전화가 계속 통화중이니 기껏 연결된 전화는 받자마자 왤케 전화 안받냐고 버럭 하고...영원한 고통..orz..!!! 그나마 전화가 연결이 되면 다행이고, 전화가 계속 안되어서 인터넷을 검색하고 있다면! 이 팁을 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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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학병원은 예약을 하고 가야 합니다. 외래에서 일하다 보는 가장 안타까운 경우가 ㅠㅠㅋㅋㅋ 먼데서 와서 진료 못받고 그냥 집에 가시는 경운데.. 뒷모습이 참 짠하고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저희도 봐드리고 싶고 봐드릴 수 있으면 좋지요. 그러나 아파서 온 환자를 문전박대? 하는 의료진이 너무하다고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기본적으로 예약제로 운영되는 시스템인 이상, 두달, 세달, 혹은 6개월 1년 전부터 대기해서 예약한 환자들이 꽉 차 있을 경우 그 환자를 우선시 봐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예약환자 외의 당일접수 환자를 볼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당연히 받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어쩔 수 없습니다. 몇시간을 기다려도 좋으니 맨 꼴찌로 봐도 괜찮으니 봐달라고 사정하시는 경우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경우 역시 거절될 수 있습니다. 진료시간이 괜히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고, 치료자의 오버타임은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외래 진료 후에 수술 스케쥴이 있는 경우도 있고, 강의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 오는 환자를 순서대로 하염없이 받는다면 진료가 끝나지 않습니다. 물론 예약환자가 시간에 맞춰 왔는데 진료가 지연되어 오버타임되는 경우는 당연히 의료진이 책임을 지고 끝까지 진료를 하겠지요. 하지만 당일 몇시간이든 기다릴테니 오늘 온 나도 껴서 봐달라, 라고 무작정 우기는 것은 6개월 전부터 기다려온 다른 예약자에 대한 형평성에도 어긋납니다.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병원은 한 군데가 아니니 반드시 당일 진료를 해야만 한다면 안된다는 곳에서 사정을 하거나 억지를 쓰지 마시고 다른 병원을 알아보시라는 것입니다. 사정해서 되는 곳이었다면, 처음부터 거절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픈 상황에 괜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시고 미리 병원을 알아보시거나, 근처 병원을 추천받는 등의 방법을 택하시기 바랍니다. 예약환자를 이유로 하는 진료거부는 의료법에서 고지한 정당한 진료거부의 사유입니다.


2. 대학병원은 진료의뢰서(소견서)를 가지고 가야만 의료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건 병원에서 10년을 일해도 ㅋㅋㅋ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ㅋㅋㅋㅋ 저도 외래에 내려와서 처음 알았습니다. 진료의뢰서가 머에여?? 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받는데...ㅋㅋㅋ 소견서랑 같은 것이구요. 저는 다니는 병원이 없는데요? 라고 하셔도.. 그냥 아무 병원이나 근처에 있는데 가서 떼오시라고 하는 것이 저희의 답입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특유의 큰병원 선호현상과 건강보험의 번거로운 형식이 콜라보되어 나타난 것인데.. 쉽게 말하자면, 동네병원(1차병원)에서 내가 대학병원 xx과에 가야 하니 진료 의뢰서를 써주세요! 라고 하면 떼주는 종이를 가지고 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견서든, 진료의뢰서든 제목은 상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진료 일자로부터 한 달 이내의 진료 의뢰서만 인정 가능하다는 것. 두번째는 의료보호(수급자..)의 경우 1차 병원 소견서를 떼서 -> 2차병원에 내고 2차병원에서 또 소견서를 떼서 -> 그 2차병원 소견서를 가지고 와야 (이것도 1달 이내) 보험으로 적용이 된다는 것. 전 정신과를 예약했는데 정신과가 우리동네에 없어요!? 라고 한다면.. 뭐 정형외과나 신경과나 아무 과에 가서 떼셔도 사실 상관 없습니다. ㅎㅎㅎ 진료를 보시던 곳에서 치료받으시던 상태에 대한 소견이 들어있는 소견서라면 더 좋겠지만, 어짜피 떼오시는 분들의 90%는 그냥 보험 적용때문에 떼오시는거라서. 그럼 여기에서. 진료의뢰서가 없으면 진료를 못받나요?! 하는 질문을 하시는데, 대답은 No! 진료의뢰서 없어도 진료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외국인처럼 100% 본인 부담입니다!!!!가뜩이나 비싼 병원비가 더 비싸집니다!!!! 그러니까.. 잊지 말고 준비합시다. 아. 1차병원보다 2차병원이 비쌉니다. 2차병원보다 3차병원은 훨씬 더 비싸구요. 이건 3차병원 이 도둑놈의 시키들이 아니고 공단에서 적용하는 수가 자체가 비싸서 그런 것입니다..


3. 1번에서 이어집니다. 그럼 예약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하시는 것은 2가지 방법입니다. 전화 예약과 방문 예약입니다. 대학병원은 각자 콜센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화 예약센터로 전화하셔서 자신의 인적사항(이름,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을 이야기하고 등록번호를 부여받습니다. 이 등록번호는 병원마다 환자를 관리하는 고유의 번호로, 그 병원에 가실 때는 등록번호가 적힌 카드(보통 수납창구에서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를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약을 하실 때도 이 등록번호로 예약하게 됩니다. 혹시 등록번호를 잊으시는 경우에는, 내가 홍길동이라고! 홍!길!동!!!!!!!!!!!! 하고 우기지 마세요..(진짜 이렇게 우기시는 경우 435735466명임...ㅠㅠㅠ) 개인정보에 민감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병원에서는 주민등록번호를 가지고 공단에 보험을 청구해야 하므로.. 환자 확인을 할 때 주민등록번호가 필수적입니다. 대충 한 몇살인데요.. 라고 이름만 백번 말해봐야 확인해줄 수 없습니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당신과 동명이인이 이 병원에 이미 수백명이 등록되어 있기 때문이고, 두번째 이유는 당신의 안전을 위해서입니다. 당신을 다른 사람과 혼동하여 잘못된 진료를 받게 하거나, 잘못된 약을 투여하거나, 기타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 등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주절주절 길었지만 어쨌든 - 등록번호와 이름, 주민번호등으로 본인 확인을 한 후에 자신의 증상을 이야기하면 보통 어느 과를 보시라고 권해줍니다. 내과가 뭘 보고 외과가 뭘 보는지 가정의학과는 대체 뭘 하는 곳인지???ㅋㅋㅋㅋ 상식적인 수준에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예약센터에서는 가이드라인이 있기 때문에 어떤 진료를 보고 싶은지 이야기하면 잘 안내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날짜와 시간, 장소 등을 안내받고(대학병원은 주소만 안다고 찾아가기 힘들 수 있습니다. 어느 건물의 몇층에 위치해있는지 보통 문자로 발송받게 되니 지우지 말고 당일까지 확인해두세요) 진료의뢰서 등 챙겨야 할 사항을 메모합니다. 예약은 미리 할 수록 좋습니다. 뭐 아프기 전부터 예약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지만 ㅋㅋㅋㅋ 보통 몇주에서 몇개월까지는 예약이 차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정신과는 보통 두달 전에 예약을 해야 볼 수 있고, 소아정신과는 6개월전에는 예약을 해야 볼 수 있습니다. 이 얘길 들으면 히익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1년 전에 예약 해야 볼 수 있었는데 많이 빨라진 거라고 하면 다들 헉 하시더라구요.ㅎㅎㅎ 실제로 과에 따라 1년치 예약이 밀려있는 곳도 있을 수.. 있습니다..ㅎㅎㅎㅎ 그만큼 큰병원 쏠림현상이 심하다는 증거이기도 하지요. 하하. 그때까지 전 어쩌라고요!! 하고 화내시는건 소용 없습니다. 그렇다고 안되는 것을 되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본인이 그 전에 진료를 봐야 하신다면, 다른 병원을 알아보시면 되는 일입니다. 아, 참고로 응급실은 예약 없이 내원하셔도 (당연히) 됩니다. 다만 응급실은 입장료 -응급진료비- 가 외래에 비할 바 없이 비싸니 참고하시고. 응급환자가 아니라고 판단되는 경우 진료를 받지 못하고 귀가하셔야 할 수 있습니다. 응급실은 응급환자가 이용하는 곳이니까요.

원하는 의사가 있는 경우, 예약할 때 문의해보시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반드시 예약 가능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TV에서 봤는데 그 교수님으로 할래요~~~ 라고 하셔도... 교수님들마다 세부 과목이 정해져 있는 경우에는 예약을 해도 진료를 안보시면 방법이 없으니까요.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아예 예약단계에서부터 거절할 수도 있습니다. 예진을 거쳐야만 진료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말하는건 공짜니 일단 이야기는 해두시는 것이 좋겠지요. 가능하다면 정중하게 이야기 하신다면 더 좋겠네요. 응대하는 직원들도 사람인지라, 정중하고 나이스한 고객에게는 더 도와줄 것이 있을 지, 궁리하게 된답니다.


4. 예약 당일, 병원에 오시는 날. 날짜, 시간, 장소를 다시한번 확인하고 (날짜를 착각해서 하루 전날 오시거나 옆병원 예약했는데 우리병원 와서 왜 예약이 안되어 있냐고 하시는 안타까운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ㅠㅋㅋㅋ) 진료의뢰서를 챙기시고, 혹시 관련된 타병원 의무기록이나 CD가 있다면 그것도 챙기시고. 병원에 가시면 됩니다. 병원 가시는 날은 조금 서둘러주세요. 초진인 경우 예약시간보다 20분정도는 여유있게 도착하도록 출발하시는 게 좋습니다. 병원 주차장은 늘 붐빕니다. 주차하는 데 20분이 넘게 걸렸다.. 라는 말은 지각하시는 분들의 단골멘트입니다 T_T 그 마음 모르는 것이 아니나, 불평한다고 해서 물리적으로 어떻게 당장 해결되는 일이 아니니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조금 서두르시는 방법이 가장 좋겠지요. 대학병원은 1층, 혹은 각 층마다 수납창구(=원무과)가 있습니다. 가지고 오신 진료의뢰서를 가지고 수납창구에 가서 접수비를 내시고 의뢰서를 등록합니다. 수납창구 줄이 길 수 있기때문에.. 시간적으로 여유있게 오셔야 한다는 뜻. 그리고 과로 오셔서 본인의 이름과 등록번호, 예약시간 등을 이야기 하여 확인 받고 가지고 온 서류를 간호사실에 접수하시고 대기하시면 됩니다. 보통 몇번 진찰실에 OOO님 들어가시라는 안내를 받게 됩니다. 예약시간에 딱 맞춰서 왔다고, 혹은 조금 일찍 왔다고, 혹은 시간이 이미 지나서 왔다고(??)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약자가 많거나 중환자가 진료를 길게 받은 경우 진료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접수 하신 후 차분하게 자신의 순서를 기다려주세요. (접수를 안하시고 자동으로 자기 이름이 불려지길 기다리시면 곤란합니다.ㅠㅠ 근데 저도 그런적이 있습니닼ㅋㅋㅋ 왔으면 왔다고 꼭 접수창구에 알려주세요!) 접수 하시면서 혹시 지참해온 타병원 기록지 등이 있다면 간호사실에 내시면 됩니다. 진료하며 의사가 참고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팁을 드리자면... 예약시간보다 '10분' 일찍 접수하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그게 대기시간을 가장 줄이실 수 있는 팁입니다. 11시에 예약한 환자가 9시부터 와서 접수했다고 해도.. 9시에 예약한 환자가 있을 경우, 그 환자가 시간에 맞춰 왔을 경우 당연히 9시 환자를 우선적으로 보게 됩니다. 중간에 환자가 없거나 늦은 환자가 있어서 시간이 뜬다면 당연히 일찍 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 괜히 시간보다 일찍 와서 주구장창 기다리고, 운이 나쁘게도 지연까지 된다면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고 기대는 기대대로 깨지고 기분은 기분대로 나빠지는 3중고를 겪으셔야 합니다. 시간보다 늦게 도착 한 경우에는 시간에 맞춰서 온 사람이 당연히 우선순위가 되기 때문에, 진료가 지연되거나 사람이 많은 경우 나는 고작 5분 늦었는데 50분 뒤로 밀려버리는 참담한 사태가 --; 실제로 일어나기도 합니다.. 사실 극단적인 예지만, 병원에서는 시스템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1분 차이가 무척 큽니다. 1, 2분정도야.. 5분정도야. 10분정도야. 하고 생각하셨다가 괜한 시간을 피해보지 마시고, 반드시 시간보다는 조금 일찍 병원에 도착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또, 11시에 예약을 한 사람이 나 한사람이 아닐 수 있습니다. 보통은 2-5명정도씩 한 타임(10분)에 예약이 물려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건 아메리카항공사??처럼 오버부킹을 할라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ㅋㅋㅋㅋ 뭐 오버부킹이라면 오버부킹이지만, 이렇게 잡지 않으면 예약을 1년 전이 아니라 3년 전에 해야 할 수도 ^^ 있으니까요.. 그리고 한명 부도(예약해놓고 오지 않는 것)내시면 병원의 경제적 타격이 어마어마해질 것이고, 망할 것이고..ㅋㅋㅋ 진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 진료를 받지 못하게 되는 결과가 되겠지요. 병원에 한달에 한번 오셔야 하는 분이 6개월에 한번도 예약이 되지 않는 경우가 생기겠지요.. 병원노므시키들이 돈벌어쳐먹을라고 예약을 똑바로 안잡아서 이렇게 맨날 기다린다!! 고 불평만 하시지는 말아주세요. 사실 예약환자를 수용 가능한 인원으로만 받으면, 우리도 지연 안되고, 진료도 자세하게 하고, 욕먹지 않고 평화롭고 좋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불가능한 것이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병원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당신의 등골을 빼먹을 생각을 하기보단 성실하게 진료를 하고, 의료인으로서의 업무를 잘 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원하시는 분들 모두 바쁘고, 힘들고, 속상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안타까운 순간이 여전히 반복됩니다.


5. 예약 없이 오시는 경우, 전문?용어로 '당일접수'. 당일접수를 받는 경우도 드물지만 물론 있습니다. 주로 재진의 경우(계속 다니던 환자) 당일접수가 될 확률이 높고, 초진의 경우 거절당할 확률이 높습니다. 시간 차이 때문인데, 대학병원의 3분진료 ^^ 는 유명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처음 보는 환자같은 경우에는 더 시간이 들게 마련이고, 그렇게 되면 예약환자의 진료에 차질을 줄 수 있어서 받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재진환자여도 담당 의사가 휴진을 하거나, 진료스케쥴이 없는 경우 당일접수가 안될 때가 많습니다. 그러니  당일접수를 원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화로 먼저 문의하고 방문하셔야 헛걸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예약환자가 부도를 내거나, 늦게 오거나 하는 틈을 타서 진료를 보셔야 하므로 대기시간이 당연히 예약환자보다 깁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당일접수의 경우 30분-몇시간정도의 대기시간이 발생할 수 있으니 되도록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아주 기가 막힌 타이밍에 당일접수를 해서 바로 진료를 보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그럴 땐 안내하는 우리도 진료 받는 분도 깜짝 놀랄 만큼. 흔히 있는 일이 아닙니다.ㅋㅋㅋ


6. 진료를 볼 때. 궁금한 것이 있다면, 쪽지 한장에 써가지고 가세요! 이건 정말로 권장하고 싶은 팁인데.ㅋㅋㅋ 진료방 안에서는 긴장해서 꼭 까먹고, 나와보니 생각나서 잠깐만 다시 들어가서 하나만 물어볼게요~~ 하는 분들이 많으신데.ㅋㅋㅋ 그런 경우에는 뒤에 대기하고 있는 무수한 환자들의 눈총을 받게 되시므로 ㅠㅠ비추. 짧은 시간동안 자신의 증상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하는 것은 보통 어렵습니다. 전하고 싶은 부분이나 궁금한 부분을 진료 들어가기 전에 쪽지에 적어가지고 가십시오. 긴 말 할 것도 없이, 의사에게 내미십시오. 물론 막 A4지 열장씩 빽빽이 해오시면.. 나중에 참고하지요 하고 말 수가 있으므로 ㅠㅋㅋㅋ 요점만 간단히!


7. 진료 전 '접수비'를 내면서 돈을 냈으니 진료 끝나고 휭 집에 가버리시는 분들이.. 간혹 계신데..ㅋㅋㅋㅋ 접수비는 말그대로 접수비(본원기준 2만원정도 합니다)이고, 진료 보시고 진료비는 따로 내셔야 합니다. 진료비는 말그대로 의사에게 진료를 받은 비용, 처방난 약이나 검사, 치료처치, 재료비 등이 포함됩니다. 대학병원..비싸다.. 인정..


8. 전화번호나 주소가 바뀐 경우에는 병원 직원(원무과 수납창구든, 접수대의 간호사실이든)에게 말씀해주셔야 정보가 수정됩니다. 연동되는거 아닌가여?? 하는 넘나 많은 것을 바라는 ㅋㅋㅋ 분이 가끔 있음 ㅋㅋㅋㅋ 진단서 받아갔다가 바뀐 주소로 안나와서 두번 오시는 분들 생각보다 많음.


9. 진단서나 소견서, 의무기록 등 서류가 필요하신 경우에는 '어디에 제출할 /무엇을/ 몇부/ 주세요' 라고 명확하게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진료 보기 전 접수대에 일단 이야기 하시고, 진료보시며 다시한번 이야기 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되도록 본인이 직접 신분증을 들고 내원해야 합니다. 본인이 내원하지 못하는 경우, 준비해야 하는 서류가 무척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전화로 꼭 미리 문의하시고 가셔야 합니다. 의료법상 가족이라도 증명서류를 구비하지 않은 경우 발급받지 못하십니다. 의무기록은 뭉뚱그려서 대충 이야기하시면 안되고, 진료기록부인지, 간호기록인지, 투약내역인지, 처방진행기록지인지, 초진기록인지, 퇴원기록인지, 응급실기록인지, 협의진료기록인지, 기타등등 뭐인지! 몇월거부터 몇월거까지가 필요한지, 몇부가 필요한지 무척이나 세세하게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그냥 대충 다 떼 주세요.. 이러시면.. 수납하실 때 후회하실 수도 있습니다.ㅠㅠㅋㅋ 의무기록지는 장당으로 수납이 들어갑니다. 필요 없는 거 떼셔서 괜한 돈 쓰지 마시고, 떼오라는 데다가 명확하게 알아보시고 오세요. 보험회사에서 받은 문자나 동주민센터에서 받은 서류 떼오라는 안내문?? 같은거를 가지고 가셔서 아예 접수창구에 보여주시는 것이 때로는 가장 현명해보이기도 합니다.. 진단서는 보통 1장에 만원정도 듭니다. 초진인 경우 확진이 안나오면 진단서가 나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병무용진단서처럼 본인이 오지 않으면 발급자체가 안되는 서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검사결과는 검사에 따라 1주일-2주일정도 분석기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니 검사 하자마자 떼실 수는 보통 없습니다.


10. 병원은 김영란법의 적용을 받는 곳입니다. 마음은 감사하지만 챙겨주시는 것을 받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T_T 또한 병원 직원이 지인인 경우 뭔가를 부탁하는 것 자체가 김영란법에서의 청탁으로 지목되어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서로서로 조심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11. 길게 주절주절 적었지만, 간단하게 요약하면 예약-진료의뢰서 끊기(1달이내)-진료의뢰서를 가지고 예약시간 조금 전에 병원 방문-원무과에서 접수비 수납-해당과 간호사실에서 접수-대기 후 진료-진료 후 안내(검사, 추후 예약, 처치 등)-진료비 수납-귀가 의 과정입니다. 예약할 때도 대기, 수납할때도 대기, 진료할때도 대기, 진료 후 안내도 대기, 검사할 때도 대기.. 사실 병원에서는 하루종일 대기만 하다 가신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상황에 따라 1차 병원이나 2차 병원을 이용하시는 것이 더 현명하실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저라면 ㅋㅋ 단순 감기나 피부과진료같은것은 동네 병원을 이용합니다. 중증 질환이나 여러 과의 협의진료가 필요한 등의 이유가 아니라면 굳이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큰병원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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