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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담과 덕만의 이야기
둘은 각자 어미와 아비에게서 버려져야 했음
필요가 없어져 미실에게 버려진 왕자
황실의 예언 때문에 진평왕에게 버려진 공주
'비담아, 네가 보기에도 아이가 예쁘냐? 너의... 반려자가 될 공주님이시다.'
'이 공주는 훌륭한 황후로... 진지왕의 혈통인 비담은 부마로 만들어, 왕재로 키울 것이다.'
두 사람은 아기때 만난 적이 있으나 둘을 혼인 시키려고 한 문노 때문에
시녀인 소화는 미실의 아들과는 혼인시킬 수 없어 덕만을 데리고 저 멀리 사막으로 도망친다
오랜 시간이 지나 훌쩍 자라 다시 만나게 된 비담과 덕만
그 예언의 공주였다는게 밝혀진 덕만은 자신을 죽이려는 황실과 미실파를 피해 도주 중이었는데,
위험에 처한 덕만을 비담이 구해주게 되고 그렇게 얽히기 시작한 두 사람
덕만 : '너... 나랑 같이 할래?'
비담 : '...뭘?'
덕만은 자신 대신 죽은 쌍둥이 언니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신분을 되찾고 신라를 갖기 위한 결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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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만은 기지와 책략으로 모두를 속여 넘기고 신분을 되찾기에 성공하고, 그것에 반하게 되는 비담
'지금부터 공주님을 제 주군으로 모시려고 합니다.'
'왜?'
'공주께서 저번에 이 비담을 완전히 가지고 노셨으니까... 적이 되고 싶지 않아서요.'
'나 또한... 널 적으로 삼고 싶지 않다.'
'무명 비담! 비담의 주군, 덕만 공주를 뵈옵니다.'
하지만 자신이 버려진 왕자였다는걸 알게 된 비담
알고보니 친어미는 덕만이 싸워야하는 적인 미실이었고
자신과 공주는 원수지간이었음
자신을 잔인하다, 측은지심이 없다 하여 냉대하는 스승 밑에 자라서
비담은 늘 인정받고 싶어 했고, 애정에 목말라 했음
그런 비담을 유일하게 알아봐주고 측은지심을 느끼게 해준 사람이 바로 덕만임
덕만도 자신을 유일하게 웃게 해주는 사람이 비담이라 편했음
'어떨 때 보면, 참 아이 같다. 그리 좋으냐?'
'공주님께서 절 믿어주시니까요.'
하지만 미실이 난을 일으키고 실패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자 슬피 우는 비담을 보고 대체 왜 그러는 거냐고 캐묻는 덕만
이에 덕만도 비담이 미실의 아들인 것을 알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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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내게 말하지 않았느냐? 아니다. 싫지... 버려졌다는 거. 말하기 싫어. 그건 정말... 싫어. 그래도... 내겐 말하지.'
'그래서... 말해서, 공주님한테도 필요없는 자가 되면요?'
'많이 힘들었을 것인데... 많이 힘들었을 것인데...'
원수의 아들이었지만 덕만은 버려졌다는 사실에 같이 공감하고 안타까워하며 비담을 꼭 안아준다
덕만 : '칼이다. 나의 칼이 되어야 한다.'
문노 : '역시 네놈은 손잡이 없는 칼이다. 누구든 잡으려 한다면, 자기 손만 베일 것이야.'
손잡이 없는 칼. 그 칼의 유일한 손잡이인 덕만
그렇게 덕만은 여왕이 되고, 비담은 사량부령이 되어 10년의 세월이 흐르게 됨
덕만은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기에 나라를 사랑해야 했고
자신과 함께 했던 측근들 유신, 비담, 춘추 모두를 믿지 말아야 했음
그렇기에 점점 냉랭해져가는 덕만과 비담의 사이는 점점 소원해짐
비담이 자신을 연모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밀어내야 했고 정치적으로도 비담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서로 신경전도 벌였음
그러다 백제와의 전쟁이 일어나고 신라가 위태로워지자 비담은 덕만을 피신시키려고 하나
덕만은 왕은 절대 백성을 버리고 피신하지 않는다고 거절함
'나는 가지 않을 것이다. 대신 춘추를 보내거라. 난 서라벌을 떠날 수 없어.'
'폐하. 저는 유신이 아니옵니다. 유신은 신국을 위해 폐하와 춘추공을 나눌 수 있지만 전 그리할 수 없습니다. 전 나누지 못합니다.'
'난 가지 않는다.'
'제게 서라벌을 맡기시는 것이 불안하십니까? 절 믿지... 못하시는 겁니까?'
'그런 것이 아니다... 비담.'
'변하셨습니다. 제가 처음 폐하를 만났을 때 말입니다. 전 폐하를 넘기고 약재를 얻으려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고맙다... 고맙다 하셨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듣는 말이었어요. 그런 행동에 날 욕하지 않는 유일한 분이셨습니다.
그 이후로도 폐하께서는... 세상이 무례하다 했던걸, 자신감이라 말해주셨고... 세상이 무자비하다 하는걸, 용감하다고 봐주셨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비열하다 손가락질 한 것은... 뛰어난 책략이라 칭찬해 주셨습니다.
헌데 왜 이제 와서... 왜요?
왜 저의 진심은 계략이고, 폐하를 지키려는 저의 마음은, 서라벌을 차지 하려는 욕망인 것입니까?
저의 진심은 이제 보지 못하시는 겁니까?'
비담은 덕만을 위해서 일을 했지만 자꾸 곡해당하고 서운한 마음에 진심을 털어놓고 뛰쳐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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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담이 한 말을 떠올리면서 비담이 올린 장계를 어루만지는 덕만...
'어느 날 모든 것이 변했다...
누구는 내가 공주라며 날 죽이려 했고, 누구는 날 지키려다 내 눈 앞에서 죽어갔다...
그리고 남은 사람들은, 내게 무릎을 꿇으며, 예를 취하고 존대를 하며, 나에게 대업의 길을 달려가라고 했어.
그러던 어느 날, 네가 나타났다...
넌 아무것도 상관없다는 듯 내게 반말을 했어. 난 그냥 그러라고 했지.
너만은 나를 예전의 나로 대했었지.
해서, 너만은 예전처럼 편했었지...
궁에 들어온 이후에도 넌 내게 꽃을 주고, 걱정하는 눈빛으로 손을 잡고, 날 만졌다.
다른 이유였다 해도 상관없어. 널 보며 예전의 날 느낄 수 있었으니까... 좋았다.'
'헌데 왜... 왜 변하셨습니까?'
'난 이름이 없으니까.
태자도, 공주도, 저잣거리 시정잡배들도 이름이 있는데... 왕은 이름이 없어.'
난 그냥.. 폐하다
이제 아무도 내 이름을 부를 수 없다.'
'제가... 제가 불러드릴 것입니다.'
'내 이름을 부르는 건 반역이다.
네가 연모로 내 이름을 불러도, 세상은... 반역이라 할 것이다.
왜 변했냐고...? 내 이름을 잃는 순간, 넌 단지 세력을 가진 나의 신하 중 하나여야 하니까.
난... 널 헤아리고 의심하는 왕이어야 하니까. 네가... 또 다른 미실이 되지 않을까. 항상 가늠하고, 의심해야 하니까.
헌데 비담... 그것이...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 내가 얼마나 널 믿고 싶어하는지, 기대고 싶어 하는지, 니가 알아?'
덕만도 비담이 자기를 만지면 가슴이 뛰는 여인이었지만 왕이니까 감추고 숨겨야 했음
여인과 왕 사이에서 고뇌하고 힘들어 했던 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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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어야 겠다.
늘 날 다그치고, 긴장시키고, 외롭게 하는 사람들 말고...
내게 눈짓하고 꽃을 주며 호들갑 떨며 떨리는 손을 만져주던 비담...
네가 있어야 겠어!
누르려... 막으려 했다. 일부러 더 일부러 그랬어.
모두 다 그런 감정 따윈 왕의 것이 아니라고 하니까...
오직 너만이, 나를 사람이라... 여인이라 한다.
헌데 그게 좋다.
날 여인으로 좋아해주는 네가 좋다.
그래도 되는 걸까...?'
결국 덕만도 비담에 대한 마음을 고백함
서로 마음이 통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평온하고 행복해 보이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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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이... 아무 것도 나눠가진 것이 없구나.'
'왜... 그러십니까? 마치 저를 떠나 보내시기라도 하시는 것처럼...'
덕만은 신라를 어지럽게 하는 비담파의 세력들을 정리하고자 그에게 금반지를 나눠주며
추화군으로 떠나라 명함. 모든 것을 해결하고 다시 부르겠다는 덕만
'이번 일이... 내가 서라벌에서, 왕으로서 처리 할 마지막 일이 될 것 같다.
이 일을 끝내면... 선위를 할 것이다. 왕위를 넘기고... 추화군으로 갈 것이야.
허니... 작은 사찰을 지을만 한 자리를 마련한 뒤, 기다리고 있거라...
짧은 시간이라도... 너와 함께 하려 한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날 믿고... 기다리고 있거라.
-덕만'
추화군으로 가고 있을 비담에게 편지를 전하는 덕만
하지만 그 사이 염종의 계략으로 인해 비담은 덕만이 자신을 버리고 죽이려고 했다 오해를 하게 됨
버려지는 것에 상처가 있었던 비담은 큰 절망과 고통에 빠짐
'난 오직 신국만을 연모해야한다.' 했던 예전 덕만의 말이 떠오르고, 그럼 자신이 신국이 되겠다고 결심하는 비담
'왕의 자리가 절 버려야 할 만큼, 절 죽여야 할 만큼 무거운 것이라면... 제가 그 짐을 놓게 해드리겠습니다.'
비담은 자신의 세력을 모아 난을 일으키게 됨
덕만은 비담이 자신을 오해하여 난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고 병세가 더 악화됨
이미 일어난 일이기에 덕만은 비담을 신국의 적으로 선포하고 비담과의 전쟁을 준비함
'...괜찮으시옵니까? 염종의 짓으로 벌어진 오해라 들었습니다.'
'계략에 넘어간 것이든... 오해든... 어차피, 우연이 겹쳐져서 벌어지는 일이 필연이 아닙니까?
언제나 역사는... 그리 결정되는 것이지요.
저도 비담도... 이미 선을 넘었습니다.
다만 내게 확인조차 하지 않은 비담의 마음이 서운하고... 비담에게 또한 미안합니다.'
'미안하다는 말씀은 어인 말씀이시옵니까.'
'갑자기 비담이 필요해진 이유 말입니다.
초조하고 외로워 그의 마음을 받아들였다 생각했습니다.'
'헌데요?'
'귀족들에게서 사병을 수월하게 뺏고자 그가 갑자기 좋아진 것은 아닌지... 장담을 할 수 없습니다.
그가 지닌 세력을 털어내기 위해 혼인을 택한 것은 아닌지 그것도 정말 모르겠습니다...'
'폐하...'
'다만 왕의 자리를 선위하고... 비담과 조용히 지내려 한 것이 제 꿈인것 만은 진심이었습니다...'
난이 일어나는 도중 비담은 결국 그게 자신의 오해로 벌어진 일이었다는 걸 알게 됨
'모두 니 놈이 꾸민 일이지. 모두 네 놈이!'
'넌 그게 문제야. 다~ 핑계를 대는 거지.
문노도 내가 죽인거고, 난도 내가 꾸민 일이고,
여왕을 향해 칼을 겨눈 것도 나 때문이야?
넌 내가 아니어도 삼한지세를 갖기 위해 문노를 죽였을 거야.
내가 아니어도! 여왕을 차지 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벌였을 거야 아니야?'
'아가리 닥쳐!'
'근데 그거 알아? 여왕은 너... 끝까지... 믿었다?
믿지 못한 것도 너고, 흔들린 것도 너야. 니들 연모를 망친건... 나도 폐하도 아니야.
그건... 바로 너야. 비담.'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된 상황
그리하여 비담은 마지막으로 덕만에게 할 말을 전하기 위해 스스로 자신을 죽이려는 전장으로 뛰어들게 됨
'덕만까지 70보...
덕만까지 30보...
덕만까지... 10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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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덕만아'를 말하고 떠난
비담의 죽음
'소신의 명운은, 신국의 임금이신 폐하보다 3일이 모자른 운명이옵니다.'
비담이 언젠가 했던 예언과 같이 비담이 죽은 3일 뒤, 덕만도 나누었던 가락지를 끼고 생을 마감한다
(무려 MBC 공식이 만들어준 비덕짤)
버려진 공주와 왕자
아기 때부터 이어진 인연
손잡이 없는 칼의 유일한 손잡이
이름을 부를 수 없는 여인과 유일하게 이름을 불러줄 수 있는 사내
출생과 죽음까지
미친 서사 미친 설정 미친 케미
'비담덕만'
-짤 출처 더쿠 드영배방, 선덕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