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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후르츠바스켓 길티플레져 커플.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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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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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레 X 아키토 X 쿠레노


질척하고 기분 나쁜 늪을 보는 듯한 삼각관계


사실 쿠레노는 저 둘의 사랑싸움에 지독하게 휘말린 피해자고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인커플은 시구레X아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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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얘네가 <후르츠 바스켓>의 근본 커플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지금부터 서술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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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시구레'라는 애가 어떤 인간인지를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함


얘는 태어날 때부터 어딘가 뒤틀려있었음

이성과 껴안으면 12지 동물(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렸는데도 상처받아본 적 일절 없고

저주에 걸린 자길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인 정상적인 부모 밑에서 컸는데도 부모를 향한 감사함이나 애착이 없음

슬픔을 느낀 적도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해 본 적도 없는 놈임


그러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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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레는 신(=神/GOD)과 곧 만나게 될거라는 예지몽을 꿈

문제는 그 꿈이 시구레한테 정말 임팩트가 컸었다는 것

이 꿈 덕분에 태어나처음으로 '슬픔'과 '사랑스러움'이란 감정을 느끼게 됨

처음 맛 본 격렬한 감정은 시구레한테 정말 매력적이었음


그리고 내게 이런 감정을 느끼게 만든 >>신<<이라는 존재를

꿈 같은 추상적인 형태가 아닌 더 확실한 형태로 손에 넣어야겠다 결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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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독차지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시구레의 이 결심이 결과적으로 <후르츠 바스켓>을 시작하게 만듦


참고로 아까부터 말하는 신의 정체가 바로 '아키토'임

아키토는 12지의 수장격인 신의 운명을 타고난 아이였음


아키토가 렌(엄마)의 뱃 속에 막 잉태됐을 때

먼저 태어나있었던 12지(시구레, 하토리, 쿠레노, 아야메, 리츠)들은

신과 곧 만날 수 있다는 예지몽을 꿨고

꿈에서 깨자마자 렌을 찾아가 배를 어루만지며 눈물을 흘렸다고 함


한마디로 시구레는 아키토가 수정란 단계였을 때부터 사랑하기 시작했단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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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구레의 미친 사랑(?)을 받게 된 '아키토'는 어떤 애인가 짚고 넘어가겠음


아까도 말했지만 아키토는 12지의 신으로 태어난 아이임

신은 12지와 깊은 유대로 엮여있는 존재라

태어난 순간부터 12지의 사랑을 받는게 약속된 삶이었음


문제는 아키토의 엄마 렌이 이 사실을 질투했다는 것


렌은 소마家의 몸종으로 들어왔다가 당주와 눈이 맞아 아키토를 낳음

미천한 신분 출신이라 결혼한 후에도 집안 사람들한테 인정 못 받았었는데

자기 딸은 태어나기도 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운명이라고 하니 화가 남

심지어 가장 사랑하는 남편마저 나보다 딸을 더 좋아하는 거 같다?

결국 질투심에 넹글 돌아버림


여자인 아키토를 남자로 키우라 명령하고

아키토와 12지의 유대를 다 부질없는 미신 같은거라 주장함

이런 부모 때문에 제대로 된 애정을 못 받고 자란 아키토는

12지와의 유대가 영원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려고 애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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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길 무조건 사랑해줘야 마땅한 12지 중 한 명인 시구레가

자기한테 전혀 관심 없어보이는거임

맨날 혼자 툇마루에 앉아 정원 구경하거나 책만 읽는 시구레

아키토는 이런 시구레가 신경 쓰이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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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레는 나를 좋아해?


"그거 다른 12지들한테도 묻고 다니는건가요?"


-질문하고 있는건 나야. 날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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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도 널 생각해. 그것이야 말로 흔들림 없는 사실.

좋아합니다.

영원은 여기 있어. 언제나 너를 생각하고 있어.

만나고 싶었어."


아키토의 뜬금없는 질문에 진지하게 대답해주는 시구레

정원에 피어있던 붉은 동백꽃을 꺾어 아키토한테 건네주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함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람한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엄청난 대답을 들은 아키토는 이 날부터 시구레한테 푹 빠지게 됨


참고로 동백꽃의 꽃말은 [애타는 사랑/기다림]인데

저 꽃말이 두 사람의 향후 행보를 그대로 나타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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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토가 등장하는 씬이나 일러스트에 동백꽃이 함께 있을때가 많은 이유


고백할 때 시구레가 아키토에게 준 꽃이기도 하면서

시구레의 마음을 의미하기도 하고

아키토의 마음을 의미하기도 한 상징적인 꽃이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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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에도 항상 동백꽃과 함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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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신의 한 수였던 동백꽃 고백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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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 후로 시구레는 아키토한테 정말 다정하게 대해줌

아키토가 집안 문제로 울음 터뜨리면 안아서 달래주기도 하고

한 눈 안 팔고 오롯이 아키토만을 바라봐줌


계속 이 관계가 지속됐다면 괜찮았을텐데

어느 날 갑자기 그 사건이 터지고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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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12지 중 한 명인 '쿠레노'의 저주가 풀려버린 것


엄마의 영향으로 12지 유대에 집착이 심했던 아키토는

결국 그 유대란 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에 충격 먹고

저주 풀린 쿠레노가 자기 곁을 떠날까봐 필사적으로 매달림


여기서 만약 쿠레노가 아키토를 뿌리쳤더라면

뒷수습은 시구레가 어찌저찌 했을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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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약한 쿠레노는 끝내 아키토를 뿌리치지 못하고

영원히 곁에 있어주겠노라 약속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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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단순히 곁에 있어주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아키토가 일정 나이까지 성장하자 동침도 하는 관계가 됨

물론 유혹은 12지에 집착 강한 아키토가 먼저 한거고

쿠레노는 거절하지 못해서 어울려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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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실을 알게 된 시구레는 아키토&쿠레노를 향한 어마어마한 배신감과 분노를 느낀 나머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시전하는데

바로 아키토가 가장 혐오하고 없애고 싶어하는 존재 렌(=아키토 엄마)과 동침해버리는 엄청난 복수를 함

~감히 니가 딴 남자랑 자서 날 엿 먹여? 너도 함 똑같이 당해봐라!~


안 그래도 렌은 아키토와 12지의 유대를 부정하고 12지가 아키토 곁에서 떠나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12지인 시구레가 아키토를 버리고 나랑 같이 잤다?

→나한테로 완전히 넘어왔다

→내가 아키토한테 이겼다!

렌은 의기양양 기세등등해지고 아키토는 멘붕함


그렇게 시구레는 아키토를 배반한 첫 12지가 됨


분노한 아키토는 시구레를 본가에서 내쫓았고

본가에서 나가라는 아키토의 명령을 시구레는 순순히 받아들임

이게 또 아키토의 심기를 제대로 건들이고 맘

나 좋아한다고 고백할 땐 언제고 어떻게 내 곁에서 떠나라는 명령을 그렇게 바로 받아들이지?

→사실은 원래부터 떠나고 싶어했던거 아냐?

→그 날의 고백은 다 거짓말이었군!

시구레를 향한 불신이 커지게 된 아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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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처럼 내게 다정하지 않은 시구레가 못마땅하다

렌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 시구레가 못마땅하다

역시 얘는 내가 아니라 렌을 좋아하는가보다

열받는다 짜증난다 미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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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토는 시구레가 렌을 좋아한다고 단단히 오해해버렸지만

실상은..



-모르겠어? 나를 보는 당신의 눈. 그때와 똑같아.

나를 원하는 눈이야..


"모르긴요. 당신을 보고 있으면 사랑이 끓어오르는걸요.

아키토가 여자로 자랐다면

당신같은 모습이 됐겠지 하고 망상할 수 있으니까."



렌은 어디까지나 아키토한테 복수하기 위해 써먹은 도구에 불과했고

렌과 동침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결국엔 렌을 여자로 성장한 아키토의 모습으로 콩깍지 끼울 수 있었으니까ㅋㅋ

아키토 손에서 시구레 뺏어왔다고 자만해있던 렌..

뒤통수 제대로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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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는 사이가 좋았던 시구레, 쿠레노

자기가 갖지 못한 '순수함'을 지닌 존재에 흥미를 느끼는 편인 시구레는 순수했던 쿠레노를 자기 나름대로 아껴줬었음


하지만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믿었던 동생한테 배신당했단 분노로 시구레는 쿠레노를 극혐하게 되었고 둘 사이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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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마주쳐도 대화 하나 없이 싸늘한 오오라만 뿜뿜

시구레는 쿠레노를 완전히 투명인간 취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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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레노도 자기 행동이 시구레한테 어떤 식으로 다가갔을지 너무 잘 알아서 미안함이 가득한 상태

쿠레노는 정말 아키토를 여자로 사랑해서 옆에 있어주고 같이 자 주는게 아닌데

어쨌든 유약한 본인 성격 때문에 아키토를 제때 내치지 못하고 여지껏 끌려다니고 있으니 할 말이 없는거임


그래도 이대로 계속 시구레와 냉전상태로 있을 순 없다고 판단

끝에 가면 쿠레노가 시구레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서

자신이 12지 저주에서 해방됐다는 것과, 아키토가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은 내가 아닌 형이란 사실을 알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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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가에서 쫓겨나 별채에서 살게 된 시구레는 판을 크게 하나 짬

다른 12지들이 아키토의 손에서 벗어나 자립하게끔 유도하고 아키토가 집착하는 12지 유대의 영원함을 부숴버리는 것

12지들이 모두 독립해서 아키토 곁을 떠나고 아키토가 혼자 남게 되면 그때 자기가 낼름 아키토 독차지하겠다는 계획

그리고 그 계획의 가장 중요한 장기말로 선택된게 바로 우리의 주인공 토오루 되시겠음


토오루의 선하고 따뜻한 영향력 덕분에 아키토한테 끌려다니기만 하던 12지들이 하나둘씩 용기내어 아키토에게 반항하기 시작함


한편, 시구레는 12지 저주가 서서히 풀려가고 있단 걸 대강 눈치채고 있었음

용과 닭이 해마와 참새로 퇴화(?)된 것, 오랫동안 안 태어났다던 쥐가 이번 세대에 태어나 12지 전원이 모두 모이게 된 것

결정적으로 쿠레노의 저주가 풀려버린 것

이 모든 현상들이 저주 해방의 시기가 머지 않았다는 걸 나타내는거였음


그럼 그냥 놔둬도 저주는 풀릴텐데 왜 굳이 토오루를 이용했는가

바로 저주 해방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

신과 12지 관계 사이에 변수를 집어넣어 여러 계기가 쌓이다보면 저주가 더 빨리 풀릴 수 있겠다 생각한거임

그 변수가 토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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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레는 토오루가 쿄우를 좋아한단걸 알고 일부러 쿄우를 들먹이며 토오루를 자극함

더 고군분투해서 계기를 쌓아가라고



"쿄우도 계기를 만들지 않으면 유폐를 당하겠지.

알고 있어, 12지 모두가. 쿄우가 머지않아 어떤 일을 당하게 될지.

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아무 말도 안 하지.

묵인, 혹은 생각지 않는 척 하는거야.

그렇게 되는 것이 고양이 혼령의 역할이니까.

12지는 괴물이야. 매우 흉측한 생물이지.

이 세상의 틀 속에서 살아가는데 그게 얼마나 큰 장애와 아픔이 되는지 너는 아니?

그런 12지에게 있어 고양이 혼령의 존재는 구원이야.

있어주지 않으면 곤란할 정도지.

고양이 혼령은 12지보다도 추한 괴물로서 그 무엇보다도 열등하니까.

갇혀서 차별당하고 멸시당하며 살아가는 것이 당연지사.

그런 취급을 받는 그 모습을 보면서 12지는 안심하고 이렇게 생각해.

「다행이다. 난 저것보다는 나아.」

다른 12지에게 물어봐도 좋아.

유폐에 관해서 알고 있었냐고, 마음 속으로는 멸시하고 있었냐고.

아무 말 못할걸.

고양이 혼령은 12지를 위해 준비된 따돌림의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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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구레는 아키토 곁에서 12지를 점점 떼어내려하고

아키토는 12지가 절대 자기 곁에서 못 떠날거라 굳게 믿으며

둘 사이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지속됨


12지들은 각자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아키토씨 혼자 여기 틀어박혀서 지금 뭐하시나요?(도발)

→분노한 아키토, 12지들에게 공포를 심어 자기 곁에서 못 벗어나도록 폭력 씀


(예전에 나랑 한번 잤던^^) 렌씨가 본가에서 또 한바탕 난리 치셨나보군요~(도발)

→분노한 아키토, 애꿎은 토오루에게 화풀이 함


하츠하루랑 링이 사귄다네요 아키토씨만 빼고 다들 행복 찾아 잘 삽니다~(도발)

→분노한 아키토, 링한테 폭력 씀


아키라씨의 망령에 사로잡혀있는건 당신만으로 충분해^^(도발)

→분노한 렌, 흉기 들고 아키토 위협하러 감


이렇듯 시구레는 가스라이팅+비아냥+냉대 3콤보로 아키토의 심기를 계속 건드리고

아키토는 그 화를 전혀 다른 제3자(주로 12지)에게 풀어내면서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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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못한 하토리가 아키토한테 좀 다정히 대해주라 충고하지만

자긴 무조건적으로 응석 받아주는 '아빠'같은 존재가 되고 싶진 않다며 괴롭힘을 멈추지 않음ㅋㅋ


원래가 자신을 희생해서 남을 위해주는 성격이 아니기도 하고

부모의 사랑을 못 받고 자란 아키토가 자기한테서 부성애를 바라는게 싫기도 하고

무엇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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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키토를 좋아해. 예나 지금이나.

좋아해서, 너무너무 좋아해서 응석을 받아주고 싶기도 하고

엉망으로 짓밟아주고 싶기도 한 거야."



이미 아키토가 자길 배신했단 기억 때문에 얀데레 다 돼버림..

어긋난 기간이 긴 만큼 사랑에서 지독한 애증으로 감정이 변질

정말 많이 사랑하니까 배신에 대한 충격도 커서 증오가 공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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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레가 짜놓은 판에서 토오루와 12지들이 열심히 분발해 준 덕분에 저주는 일찍 풀리고 12지들이 아키토의 곁에서 자립함

이제 자기 곁엔 아무도 안 남을거라 생각한 아키토는 평소 가장 불신했었던 시구레에게 저주도 풀렸으니 너 좋은 곳으로 당장 떠나버리라고 폭언함

계획이 성공적으로 끝난 시구레는 그제서야 진짜 본심을 드러냄



-시구레가.. 그래, 제일 무서웠어..!

왜냐면 제일 멀리 있는 것 같았으니까.

제일 속박할 수 없고, 제일 날 무서워하지 않고, 인연 같은게 있든 없든 시구레가 제일.. 날 멀리 밀어냈어!


"태평한 척 하지 않으면 폭발할 것만 같았어.

손에 넣었다고 생각하면 다른 녀석 품으로 훌쩍 떠나버리니까.

..배신자.

난 비겁하고 어린애 같아서 내가 상처받기도 싫고 손해 보기도 싫어.

한번 손에 넣으면 절대 놔주기 싫고 남의 손이 닿는 것도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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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감춰왔던 시구레의 무겁고 거대한 감정에 공포를 느껴 자기도 모르게 뒷걸음질 친 아키토ㅋㅋㅋㅋㅋ

겁에 질린 아키토 얼굴을 보자 현타가 온 것인지 내게서 도망칠 기회를 줄테니 거절하려거든 지금 하라하고 웬일로 물러나줌

대신 다시 한번 내 곁으로, 그것도 니 발로 직접 돌아온다면 그땐 각오 단단히 하라는 협박 아닌 협박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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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은?


시구레가 선물한 기모노를 입고 머리엔 동백꽃을 달고서 자기 발로 시구레 곁에 돌아가는걸 선택한 아키토

(자의로 지옥입성..)



-너무해. 비겁해.

마치 시구레한테는 잘못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정말 어린애 같아.

그런 주제에. 혼자라도 괜찮다는 그런 얼굴을 하고.

화가 나. 돌아보게 만들고 싶어져.

그 몸을 전부 삼켜버리고 싶어.

깊숙이.. 깊숙이 침입해 전부 삼키고 스며들어 내 냄새로 가득 채워서 숨도 못 쉬게 만들어 보고 싶어.



시구레표 마라맛 밀당에 제대로 길들여져서 이미 그의 포로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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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드라마 좋아한다? 이 커플이 맛집임

질척한 치정극 좋아한다? 이 커플이 맛집임

음습한 배덕감을 좋아한다? 이 커플이 맛집임

계략남한테 놀아나는 여주가 취향이다? 이 커플이 맛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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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난 딴 커플에 비해 수위가 높은 편이라 좋아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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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후르츠 바스켓>의 양지커플은 쿄우X토오루고 음지커플은 시구레X아키토라고 생각함

크게보면 시구레가 아키토를 독점하기 위해 설치한 빌드업이 <후르츠 바스켓>이라서..ㅋㅋㅋ

잃은거 하나 없이 원하는거 모두 손에 넣은 위너가 시구레기도 하고

작가가 상당히 공들여서 묘사했다는 느낌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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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 이 둘의 미래가 불안해요. 시구레 못 믿겠어요.

작가 : 아키토가 바람만 안 피면 둘 사이는 평화로울겁니다.





바람 피면..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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