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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부는 바람이 예뻐 그 눈부심에 웃던 네가 아니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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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1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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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DrNpm



내려놓으면 된다
구태여 네 마음을 괴롭히지 말거라
부는 바람이 예뻐
그 눈부심에 웃던 네가 아니었니

받아들이면 된다
지는 해를 깨우며 노력하지 말거라
너는 달빛에 더 아름답다


서현진, 너에게


https://img.theqoo.net/GjVYm



누가 다정하면 죽을 것 같았다

장미꽃나무 너무 다정할 때 그러하듯이
저녁 일몰 유독 다정할 때
유독 그러하듯이

뭘 잘못했는지

다정이 나를 죽일 것만 같았다


김경미, 다정이 나를


https://img.theqoo.net/ceetC



"내게도 약점이 있어.
하지만 그게 날 갉아먹게 하진 않아.
나는 강하기 위해 투쟁해.
왜냐하면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갖는 영향력을 아니까."


애니메이션 '스티븐 유니버스' 가넷 대사 中


https://img.theqoo.net/abgGr



꽃을 만져 눈이 멀었다.
내가 아직도 칠흑 속에 있다고 절규할 때
그대는 어째서
내가 볼 수 없게 된 것들보다 아름다운가.


이응준, 미소에 관한 질문 中


https://img.theqoo.net/txxmK



아무렇게나 산다고 생각하는 삶은
이미 아무렇게나 사는 삶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진짜 아무렇게나 젖어 살자고 다짐했어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는 날들이
고만고만하게 피식피식 꺼져갔어


강연호, 장마 中


https://img.theqoo.net/fezsY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中


https://img.theqoo.net/UXcDD



삶에서 오로지 한번, 유년이 삭아가며 서서히 와해될 때,
우리의 사랑을 얻었던 모든 것이 우리를 떠나가려고 하고
우리가 갑자기 고독과 우주의 치명적인 추위에
에워싸여 있음을 느낄 때 경험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주 많은 사람들이 영원히 이 절벽에 매달려 있다.
돌이킬 수 없는 지나간 것에, 잃어버린 낙원의 꿈에,
모든 꿈 중에서 가장 나쁘고
가장 살인적인 그 꿈에 한평생 고통스럽게 들러붙어 있다.


헤르만 헤세, 데미안 中


https://img.theqoo.net/CIzlh



나의 심정적 상태가 심층으로 심해로 가라앉는
경과를 상태를 나는 고스란히 느꼈다
나는 소모적인 하루를 살고 나는 고인 물처럼
정체되었으며 나는 무용하고 무력하다
생이 전진하고 어딘가로 나아간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


염승숙, 그리고 남겨진 것들 中


https://img.theqoo.net/lTApw



나는 너를 토닥거리고
너는 나를 토닥거린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하고
너는 자꾸 괜찮다고 말한다
바람이 불어도 괜찮다
혼자 있어도 괜찮다
너는 자꾸 토닥거린다
나도 자꾸 토닥거린다
다 지나간다고 다 지나갈 거라고
토닥거리다 잠든다


김재진, 토닥토닥


https://img.theqoo.net/tEIII



선명한 것들은 나의 적이었다
선명한 것들은 끊임없이 나를 지웠고
나는 줄기차게 선명한 것들을 지웠다
희미한 사람들과 희미한 불빛 아래에서
희미하게 웃고 울었다
희미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희미해지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날들이 흘러갔다


정병근, 희미한 것들에 대하여 中


https://img.theqoo.net/kmDUl



만약 마음 속에서
'나는 그림에 재능이 없는 걸'
이라는 음성이 들려오면,
반드시 그림을 그려보아야 한다.
그 소리는 당신이 그림을 그릴 때 잠잠해진다.


vincent van gogh


https://img.theqoo.net/kWGmk



죽은 별들의 궤적사진에서 참혹한 선의를 본다
나의 불행은 누가 꿈꾸던 미래였을까


이연호, 궤적사진 中


https://img.theqoo.net/ZWAES



숙아, 너 예뻐
정말 예뻐
늘어진 배에 패인 산호초도
가닥가닥 머리칼에 피어난 안개꽃도
눈가에 우아한 웃음 주름도
너는 끔찍이 싫다지만
그거 정말 예뻐

숙아, 너는 알까
네가 좋아하는 아카시아 향보다
포근한 게 네 존재인데

숙아, 너는 부르기도 서럽다
서러워서 목이 메어
마구 불러주고 싶은데 말이야

숙아, 우리 늘 행복하다고 속여 왔잖아
이제 진짜 행복하자
부디 그러자 숙아


나선미, 2015. 여름. 엄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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