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문장 혹은 첫 도입부가 유명한 작품.
[시]
μῆνιν ἄειδε θεὰ.
여신이여, 분노를 노래하소서.
- 일리아스, 호메로스, 기원전 7세기
江湖애 病이 깊퍼 竹林의 누엇더니, 關東八百里에 方面을 맛디시니 어와 聖恩이야 가디록 罔極ᄒᆞ다
자연을 너무 사랑하는 병이 깊어 대나무숲에서 한가로이 지내는데, 팔백 리나 되는 강원도를 맡기시니 아아, 임금의 은혜야말로 더욱더 끝이 없구나
- 관동별곡, 정철, 1580년
閑山島月明夜上戍樓 撫大刀深愁時 何處一聲羌笛更添愁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던 차에
어디서 일성 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이순신, 1595년
Laugh, and the world laughs with you
Weep, and you weep alone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
- 고독, 엘라 휠러 윌콕스, 1883년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 볼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잣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 간 데까지 바라보았습니다
- 가지 않는 길, 로버트 프로스트, 1883년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 에는 말없이 고히 보내드리우리다.
- 진달래꽃, 김소월, 1922년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의 내 말이 '잊었노라'
- 먼 훗날, 김소월, 1925년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 님의 침묵, 한용운, 1926년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가는 곳
- 향수, 정지용, 1927년
十三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오.(길은막달은골목이適當하오.)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 오감도, 이상, 1934년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 깃발, 유치환, 1936년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 사슴, 노천명, 1936년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 승무, 조지훈, 1936년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 국화 옆에서, 서정주, 1947년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1948년 (유고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꽃, 김춘수, 1948년
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아.
- 청산도, 박두진, 1949년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낙화, 이형기, 1957년
껍데기는 가라 4월도 알맹이만 남기고 껍데기는 가라
-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1967년
신 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1975년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 귀천, 천상병, 1979년
[소설]
話說天下大勢 分久必合 合久必分.
대저 천하의 대세란 오랫동안 나뉘면 반드시 합하게 되고, 오랫동안 합쳐져 있다면 반드시 나뉘게 된다.
- 삼국지연의, 나관중, 14세기
I was born in the Year 1632, in the City of York, of a good Family, tho' not of that Country, my Father being a Foreigner of Bremen, who settled first at Hull; He got a good Estate by Merchandise, and leaving off his Trade, lived afterward at York, from whence he had married my Mother, whose Relations were named Robinson, a very good Family in that Country, and from whom I was called Robinson Kreutznaer; but by the usual Corruption of Words in England, we are now called, nay we call our selves, and write our Name Crusoe, and so my Companions always call'd me.
나는 1632년 영국 요크 시에서 태어났다. 우리 집은 훌륭한 가문이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 곳에 살았던 토박이는 아니고, 아버지는 독일 브레멘에서 태어난 외국인이었다. 무역업으로 꽤 많은 재산을 모은 아버지는 어머니와 결혼한 후 요크에서 살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로빈슨 가 출신으로 그 지역에서 상당히 유명한 가문의 딸이었다. 그래서 내 이름도 어머니 집안의 이름을 따서 로빈슨 크루소라고 부르게 되었다.
- 로빈슨 크루소, 데니얼 디포, 1719
It is a truth universally acknowledged that a single man in possession of a good fortune must be in want of a wife.
재산깨나 있는 독신 남성은 꼭 아내를 원하고 있을 것이라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보편적 진리이다.
-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1813년
There was no possibility of taking a walk that day.
그날에 산책을 할 가능성은 없었다.
- 제인 에어, 샬럿 브론테, 1847년
Whether I shall turn out to be the hero of my own life, or whether that station will be held by anybody else, these pages must show.
내가 내 삶의 영웅이 될 것인지 아니면 그 자리를 다른 사람이 차지하게 될 것인지 이 글이 알려줄 것이다.
- 데이비드 카퍼필드, 찰스 디킨스, 1850년
Call me Ishmael.
나를 이스마일이라 부르라.
- 모비 딕, 허먼 멜빌, 1851년
It was the best of times, it was the worst of times, it was the age of wisdom, it was the age of foolishness, it was the epoch of belief, it was the epoch of incredulity, it was the season of Light, it was the season of Darkness, it was the spring of hope, it was the winter of despair, we had everything before us, we had nothing before us, we were all going direct to Heaven, we were all going direct the other way – in short, the period was so far like the present period, that some of its noisiest authorities insisted on its being received, for good or for evil, in the superlative degree of comparison only.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이자 의심의 세기였으며,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면서 곧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는 모든 것이 있었지만 한편으로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모두 천국으로 향해 가고자 했지만 우리는 엉뚱한 방향으로 걸었다. 말하자면, 지금과 너무 흡사하게, 그 시절 목청 큰 권위자들 역시 좋든 나쁘든 간에 오직 극단적인 비교로만 그 시대를 규정하려고 했다.
-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1859년
Все счастливые семьи похожи друг на друга, каждая несчастливая семья несчастлива по-своему.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 안나 케레니나, 레프 톨스토이, 1877년
You don't know about me without you have read a book by the name of The Adventures of Tom Sawyer; but that ain't no matter. That book was made by Mr. Mark Twain, and he told the truth, mainly.
톰 소여의 모험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지 않고서는 나에 대해서 모를 거야, 하지만 그건 상관없어. 그 책은 마크 트웨인 선생이 쓴 책인데 다 맞는 말이야, 거의.
-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1884년
吾輩は猫である。名前はまだ無い。
나로 말하면 고양이다. 이름은 아직 없다.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1905년
All children, except one, grow up.
아이들은 모두 자란다. 한 사람만 빼고.
- 피터 팬, 제임스 M. 배리, 1911년
Als Gregor Samsa eines Morgens aus unruhigen Träumen erwachte, fand er sich in seinem Bett zu einem ungeheueren Ungeziefer verwandelt.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편치 않은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침대 속에서 한 마리의 엄청나게 큰 갑충으로 변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 변신, 프란츠 카프카, 1915년
새침하게 흐린 품이 눈이 올 듯하더니 눈은 아니 오고 얼다가 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었다. 이날이야말로 동소문 안에서 인력거꾼 노릇을 하는 김 첨지에게는 오래간만에도 닥친 운수 좋은 날이었다.
- 운수 좋은 날. 현진건, 1924년
In my younger and more vulnerable years my father gave me some advice that I've been turning over in my mind ever since. "Whenever you feel like criticising any one, he told me, just remember that all the people in this world haven't had the advantages that you've had.”
지금보다 더 어리고 쉽게 상처받던 시절, 아버지는 내가 계속 마음에 새기고 있는 충고 한마디를 해주셨다. "언제든 남을 비판하려거든 모든 세상 사람들이 네가 있던 유리한 위치에 놓여있지 않았다는 것만 기억해라."
- 위대한 게츠비,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1925년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 날개, 이상, 1936년
国境の長いトンネルを抜けると雪国であった。夜の底が白くなった。信号所に汽車が止まった。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1937년
The sun shone, having no alternative, on the nothing new.
햇살은 대안 없이, 새로울 것도 없이 빛났다.
- 머피, 사뮈엘 베케트, 1938년
Aujourd'hui, maman est morte. Ou peut-être hier, je ne sais pas.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잘 모르겠다.
- 이방인, 알베르 카뮈, 1942년
恥の多い生涯を送って来ました。 自分には、人間の生活というものが、見当つかないのです。
부끄러움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 1948년
It was a bright cold day in April, and the clocks were striking thirteen.
4월의 맑고 쌀쌀한 어느 날, 시계가 13번 울렸다.
- 1984, 조지 오웰, 1949년
If you really want to hear about it, the first thing you'll probably want to know is where I was born, and what my lousy childhood was like, and how my parents were occupied and all before they had me, and all that David Copperfield kind of crap, but I don't feel like going into it, if you want to know the truth.
나에 대해 듣고 싶다는 건, 우선 내가 어디서 태어났는지, 내 어린 시절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내 부모님은 무슨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 내가 태어나기 전엔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같은 데이비드 카퍼필드나 할 소리를 듣고 싶다는 거겠지. 난 그런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아.
- 호밀밭의 파수꾼, J. D. 샐린저, 1951년
He was an old man who fished alone in a skiff in the Gulf Stream and he had gone eighty-four days now without taking a fish.
그는 멕시코 만류에서 홀로 돛단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하는 노인이었다. 팔십하고도 나흘이 지나도록 그는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1952년
The past is a foreign country; they do things differently there.
과거는 외국이다. 거기서 사람들은 다르게 산다.
- 중개자, L. P. 하틀리, 1953년
It was a pleasure to burn.
태우는 것은 즐거웠다.
- 화씨 451, 레이 브레드버리, 1953년
Lolita, light of my life, fire of my loins. My sin, my soul. Lo-lee-ta: the tip of the tongue taking a trip of three steps down the palate to tap, at three, on the teeth. Lo. Lee. Ta. She was Lo, plain Lo, in the morning, standing four feet ten in one sock. She was Lola in slacks. She was Dolly at school. She was Dolores on the dotted line. But in my arms she was always Lolita.
롤리타, 내 삶의 빛, 내 몸의 불이여. 나의 죄, 나의 영혼이여. 롤-리-타. 혀 끝이 입천장을 따라 세 걸음 걷다 세 걸음째에 앞니를 가볍게 건드린다. 롤. 리. 타. 아침에 양말 한 짝만 신고 서 있을 때 키가 4피트 10인치인 그녀는 로, 그냥 로였다. 슬랙스 차림일 때는 롤라였다. 학교에서는 돌리. 서류상의 이름은 돌로레스. 그러나 내 품에 안길 때는 언제나 롤리타였다.
-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1955년
Zugegeben: ich bin Insasse einer Heil- und Pflegeanstalt, mein Pfleger beobachtet mich, läßt mich kaum aus dem Auge; denn in der Tür ist ein Guckloch, und meines Pflegers Auge ist von jenem Braun, welches mich, den Blauäugigen, nicht durchschauen kann.
그래, 사실이다. 나는 정신 병원에 수용된 환자다. 나의 간호사는 거의 한눈도 팔지 않고 감시 구멍으로 나를 지켜본다. 하지만 간호사의 눈은 갈색이기 때문에 푸른 눈의 나를 들여다 볼 수 없었다.
- 양철북, 귄터 그라스, 1959년
바다는, 크레파스보다 진한, 푸르고 육중한 비늘을 무겁게 뒤채면서, 숨을 쉰다.
- 광장, 최인훈, 1960년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 젊은 느티나무, 강신재, 1960년
it was love at first sight.
첫눈에 반해버렸다.
- 캐치-22, 조지프 헬러, 1961년
They're out there. Black boys in white suits up before me to commit sex acts in the hall and get it mopped up before I can catch them.
그들은 거기에 나와 있었다. 흰 옷을 입은 흑인 놈들은 나보다 먼저 나와 태연하게 복도에서 수음을 하고 내 눈에 띄기 전에 그것들을 걸레로 닦았다.
-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켄 키시, 1962년
It was a queer, sultry summer, the summer they electrocuted the Rosenbergs, and I didn't know what I was doing in New York.
기묘하고 찌는 듯한 여름, 그들이 로젠버그 부부를 전기의자에 앉힌 계절이었다. 그때까지 나는 내가 뉴욕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건지 알지 못했다.
- 벨자, 실비아 플라스, 1963년
They say when trouble comes close ranks, and so the white people did.
'문제가 생기면 대열을 좁힌다'는 말처럼, 위기가 닥치자 백인들은 결속을 강화했다.
-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진 리스, 1966년
Muchos años después, frente al pelotón de fusilamiento, el coronel Aureliano Buendía había de recordar aquella tarde remota en que su padre lo llevó a conocer el hielo.
몇 년이 지나 총살을 당하게 된 순간,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은 오래전 어느 오후 아버지에게 이끌려 얼음 구경을 하러 간 일을 떠올렸다.
- 백년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1967년
Eunice Parchman killed the Coverdale family because she could not read or write.
유니스 파치먼은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기 때문에 커버데일 일가를 죽였다.
- 활자 잔혹극, 루스 렌들, 1977년
사람들은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불렀다.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1978년
124 was spiteful.
124번지는 저주로 가득차 있었다.
- 빌러비드, 토니 모리슨, 1980년
아빠는 멍텅구리입니다.
- 가시고기, 조창인, 2000년
I was born twice: first, as a baby girl, on a remarkably smogless Detroit day in January of 1960; and then again, as a teenage boy, in an emergency room near Petoskey, Michigan, in August of 1974.
나는 두 번 태어났다. 처음에는 여자아이로, 유난히도 맑았던 1960년 1월의 어느 날 디트로이트에서. 그리고 사춘기로 접어든 1974년 8월, 미시간 주 피터스키 근교의 한 응급실에서 남자아이로 다시 한 번 태어났다.
- 미들섹스, 제프리 유제니디스, 2002년
하늘을 불사르던 용의 노여움도 잊혀지고
왕자들의 석비도 사토 속에 묻혀버린
그리고 그런 것들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생존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에
한 남자가 사막을 걷고 있었다.
- 눈물을 마시는 새, 이영도, 2003년
이 냉장고의 전생은 훌리건이었을 것이다.
- 카스테라, 박민규, 2005년
어머니의 칼끝에는 평생 누군가를 거둬 먹인 사람의 무심함이 서려 있다.
- 칼자국, 김애란, 2008년
내일을 준비하던 천지가, 오늘 죽었다.
- 우아한 거짓말, 김려령, 2009년
I'm pretty much fucked.
That's my considered opinion.
Fucked.
아무래도 좆됐다.
그것이 내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다.
나는 좆됐다.
- 마션, 앤디 위어, 2011년
[그 외]
בְּרֵאשִׁית, בָּרָא אֱלֹהִים, אֵת הַשָּׁמַיִם, וְאֵת הָאָרֶץ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어내셨다.
- 창세기, 공동번역성서, 기원전 10~5세기경
ἐν ἀρχῇ ἦν ὁ λόγος, καὶ ὁ λόγος ἦν πρὸς τὸν θεόν, καὶ θεὸς ἦν ὁ λόγος.
한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
- 요한의 복음서, 공동번역성서, 1세기경
子曰,學而時習之,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不亦君子乎?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배우고 때 맞춰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먼 곳에서 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으니,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 논어, 기원전 5세기경
海東六龍·이ㄴㆍᄅᆞ·샤:일:마다天福·이시·니。
古聖·이同符·ᄒᆞ시·니
불·휘기·픈남·ᄀᆞᆫᄇᆞᄅᆞ·매아·니:뮐·ᄊᆡ。곶:됴·코여·름·하ᄂᆞ·니
:ᄉᆡ·미기·픈·므·른·ᄀᆞᄆᆞ·래아·니그·츨·ᄊᆡ。:내·히이·러바·ᄅᆞ래가ᄂᆞ니
해동 여섯 용이 나시어[飛], 일마다 천복이시니,
옛 성인의 하신 일과 꼭 맞으시니.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흔들려 꽃이 좋고 열매가 많나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아니 그치어, 내[川]를 이뤄 바다에 가노니
- 용비어천가, 권제, 정인지, 안지 등, 1445년
나랏말ᄊᆞ미中듀ᇰ國귁에달아文문字ᄍᆞᆼ와로서르ᄉᆞᄆᆞᆺ디아니ᄒᆞᆯᄊᆡ이런젼ᄎᆞ로어린百ᄇᆡᆨ姓셔ᇰ이니르고져호ᇙ배이셔도ᄆᆞᄎᆞᆷ내제ᄠᅳ들시러펴디몯ᄒᆞᇙ노미하니라 내이ᄅᆞᆯ為윙ᄒᆞ야어엿비너겨새로스믈여듧字ᄍᆞᆼᄅᆞᆯᄆᆡᇰᄀᆞ노니사ᄅᆞᆷ마다ᄒᆡᅇᅧ수ᄫᅵ니겨날로ᄡᅮ메便뼌安ᅙᅡᆫ킈ᄒᆞ고져ᄒᆞᇙᄯᆞᄅᆞ미니라
나라말이 중국과 달라 한문·한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끝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를 불쌍히 여겨 새로 스물 여덟 글자를 만드니 사람마다 하여금 쉽게 익혀 날마다 씀에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 훈민정음 언해본, 세종대왕, 1459년
Tout est bien sortant des mains de l'Auteur des choses, tout dégénère entre les mains de l'homme.
조물주가 창조한 모든 것은 선하나, 인간의 손 안에서 모든 것은 타락한다.
- 에밀, 장자크 루소, 1762년
Ein Gespenst geht um in Europa – das Gespenst des Kommunismus. Alle Mächte des alten Europa haben sich zu einer heiligen Hetzjagd gegen dies Gespenst verbündet, der Papst und der Zar, Metternich und Guizot, französische Radikale und deutsche Polizisten.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옛 유럽의 모든 세력들, 교황과 차르, 메테르니히와 기조, 프랑스의 급진파와 독일의 비밀경찰이 이 유령을 사냥하기 위해 신성동맹을 맺었다.
- 공산당 선언, 카를 마르크스 & 프리드리히 엥겔스, 1848년
THIS book is a slice of intensified history—history as I saw it.
이 책은 내가 직접 본 격렬한 역사의 한 단편이다.
- 세계를 뒤흔든 열흘, 잭 리드, 1917년
吾等은 玆에 我 朝鮮의 獨立國임과 朝鮮人의 自主民임을 宣言하노라.
우리는 이에 우리 조선이 독립한 나라임과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한다
- 기미독립선언서, 민족대표 33인, 1919년
역사란 무엇인가? 인류 사회의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 시간으로 발전하고 공간으로 확대되는 심적(心的)활동 상태의 기록이니, 세계사라 하면 세계 인류가 그렇게 되어온 상태의 기록이요, 조선사라 하면 조선 민족이 이렇게 되어온 상태의 기록이다.
- 조선상고사, 신채호, 1931년
Ludwig Boltzmann, who spent much of his life studying Statistical Mechanics, died in 1906, by his own hand.
Paul Ehrenfest, carrying on the work, died similarly in 1933.
Now it is our turn to study Statistical Mechanics.
일생을 통계역학을 연구하며 보냈던 루트비히 볼츠만은 1906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파울 에렌페스트가 그의 일을 이어받았고, 1933년에 자살했다.
이제 우리가 통계역학을 배울 차례다.
- 물질의 상태, 데이빗 굿스틴, 1975년
The Cosmos is all that is or ever was or ever will be.
코스모스는 과거에 있었고, 현재에 있으며, 미래에 있을 그 모든 것이다.
- 코스모스, 칼 세이건, 198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