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 첫외출에서도 장신영은 제 옷은 입어보기만 하고, 강경준이 준 카드로 강경준과 첫째 아들 정안이의 옷만 구매했다.
그 사이 강경준은 둘째아들 정우를 챙기며 첫째아들 정안이를 위한 오므라이스를 만들며 살림과 육아에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역시 초보 아빠라 정우를 씻기며 샤워캡이 벗겨지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장신영은 홀로 티타임을 갖다가 아들 정안이를 불러내 대화를 청했다.
장신영은 옷 선물부터 줬고, 정안이는 “나쁘지 않네”라며 최고의 칭찬 표현을 했다.
이에 힘입은 장신영은 “얼굴 좀 보자”며 “요새 목소리가 제일 밝을 때가 게임할 때다”고 말했다.
정안이는 “그게 하루 중 행복이다”고 답했고, 장신영은 정우를 재운다는 이유로 정안이에게 게임 중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한 일을 미안해 했다.
이어 장신영은 “엄마가 조금 심오한 이야기 물어봐도 돼? 예전에는 네가 삼촌 부를 때 호칭이 나왔는데
요 근래에는 호칭이 없어진 것 같아서. 불편해?”라고 강경준을 삼촌이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정안이는 “응. 못 하겠어 나. 무서워”라고 답했고, 장신영은 “뭐가 무서워? 어색하구나. 삼촌이라고 부르는 게”라며 눈물을 훔쳤다.
장신영은 “본인이 생각한 것 같다. 나도 불러야 한다는. 그런데 이게 안 나오는 거다.
제가 보기에는. 본인도 쉽지 않으니까 무서운 거다. 하고 싶은데 못하는 구나. 좀 더 기다려주면 되겠구나. 마음이 되게 복잡했다.
애한테 이런 숙제를 주는 것도 미안하고. 이런 시련을 주는 것도 미안하고. 정안이가 내가 모르는 사이 컸구나.
그런 생각하면서 대견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되게 복합적인 감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첫째아들 정안이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눈물 흘리는 장신영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한 대목.
이후 강경준은 아내 장신영과 2년 전 결혼식을 올린 장소를 다시 찾아 로맨틱한 식사를 하려 했지만
칭얼거리던 둘째아들 정우가 대변까지 보는 바람에 분위기를 제대로 깨는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웃음을 더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