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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작가 필력, 감독 연출이 정점 찍었다는 반응 많은 tvN 드라마...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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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8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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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선샤인 (최고시청률 수도권 기준 21.8%)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작가 김은숙 (시크릿 가든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집필)

감독 이응복 (비밀,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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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색이 의병인데,

얼마를 받은 것인가?

얼마면 남은 생을 자식에게 부끄러운 아버지로

부끄러운 아들로,조국도 없이

살 수 있나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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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갈까 생각중이오

노리개를 쫓아 원수에게 갈까

사발을 쫓아 은인에게 갈까,

이렇게 날이 좋으니

그저 소풍이나 갈까...

난 어딘가 계속 멀리 가고있소

어디가 제일 먼지 모르겠소

아님 다 온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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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복과 차별을 두려고 평상시엔 장신구를 하는 편이오

신문에서 작금을 낭만의 시대라 하더이다

그럴지도, 개화한 이들이 즐긴다는

가베, 블란서양장, 각국의 박매품들 나 역시 다르지않소

단지 나의 낭만은 독일제 총구안에 있을뿐이오

혹시 아오?

그날 밤 귀하에게 들킨게 내 낭만이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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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의 이름 조차 읽을수없다.

동지인줄 알았으나.

그 모든순간 이방인이었던 그는

적인가, 아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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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제가 사는 세상이 있는 법이요.

제각기 소중한것이 다 다를것이고

내 세상에선 조선도, 가족도, 부모님이 주신 이 머리카락도

다 소중하오 나는 빙관사장이 어떤 세상을 살아왔는지

모르겠으나, 나는 내 세상에 최선을 다하고있소

허니, 내 앞에서 그리 위악떨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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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 버렸지 뭐야

다른 여인을 볼 때 어떤 눈빛인지

협조를 한 게 아니라

방해한 건데 결국 더 가까이 가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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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은 들었네, 돌아왔다고

돌아와서 그리 산다고

보기도 보았고,

내 눈에 자넨 백정이 아니라 그저 백성이야

그러니 바로알게, 내눈빛이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내가 자네를 그리 본것은

자네가 백정이라서가 아닐세

변절자여서였으니

그리 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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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는 방법은 두가지요 꺾어서 화병에 꽂거나,

꽃을 만나러 길을 나서거나

나는 그 길을 나서보려 하오 이건 나에게 아주 나쁜 마음이오.

내가 나선 길에,

꽃은 피어있지 않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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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꽃같소'

그게 내가 이 정혼을 깨려는 이유요

사내 손에 든게 고작 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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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하지 않습니다.

어쩌자고 전, 답을 하고 싶어지는 걸까요?

하마터면 잡을 뻔 했습니다

가지말라고, 더 걷자고 저기 멀리까지만

나란히

조선에서 전 저기가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저기로... 저기 어디 멀리로 자꾸만 가고있습니다

한성에서는 언제 오십니까?

보고싶습니다. 쓰고보니 이 편지는

고해성사 같아서 부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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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하라 꽃을 주십니까,

꽃처럼 살라 꽃을 주십니까?

여인의 심금을 울리는 것은 한철에 시들 꽃이 아니라

내 진심이지요

오래된 진심이면 더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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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하나 망하게 하고 싶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이건,

내가 망하는 길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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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숱한 시간이 내겐 준비였소

구해야하오 어느날엔가 저 여인이

내가 될 수 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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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죄가 자식의 죄라면 태중에 있었다해도 뭐 다르겠소?

그러니까 당신 부모와 나 사이에 서지 마

없는 죄도 만들고 싶어지니까

누구나 제 손톱 밑에 가시가 제일 아플수 있어

근데 심장이 뜯겨나가 본 사람 앞에서

아프단 소리 말아야지 그건 부끄러움의 문제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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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꽃으로 살고있소

다만 나는 불꽃이오

거사에 나갈 때 마다 생각하오 죽음의 무게에 대해,

그래서 정확히 쏘고, 빨리 뛰지 봐서 알텐데?

그래서 우리는 서로가 꼭 필요하오, 할아버님께 잔인하나

그렇게 환하게 뜨거웠다가 지려하오

불꽃으로

죽는 것은 두려우나, 난 그리 선택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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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가 구하려는 조선에는 누가 사는거요?

백정은 살 수 있소?

노비는 살 수 있소?

먼저 가시오

더는 나란히 걸을 수 없을 듯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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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댄 이미 나아가고있소

나아가던 중에 한번 덜컹인 거요

그댄 계속 나아가시오 난 한걸음 물러날테니

그대가 높이 있어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침묵을 선택해도 됐을 텐데,

무시를 선택해도 됐을 텐데,

이리 울고있으니 물러나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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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 그냥 정혼자로 두시오
그대가 내 양복을 입고 애국을 하던 매국을 하던
난 그대의 그림자가 될 것이오
허니 위험하면 달려와 숨으시오
그게 내가 조선에 온 이유가 된다면 영광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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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만났던 모든 순간을,

그의 선택들과 나의 선택들을,

그의 선택들은 늘 조용했고, 무거웠고,이기적으로 보였고

차갑게도 보였는데 그의 걸음은 언제나

오른쪽으로 걷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가졌던 모든 마음들이 후회되지 않았습니다.

전 이제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를 만나기 전으로

그러니 놓치는 것이 맞습니다.

놓치지 않으면 전 아주 많은 것을 걸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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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씨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아십니까?

그런 얘기도 하시려나...

그럼 왜 하는지도 아십니까?

이놈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뵐 줄 몰라서...

이놈, 칼을 씁니다

제가 제일 처음으로 벤 이가 누구였는지 아십니까?

고르고 골라 제일 날카로운 말로 애기씨를 베었습니다.

... 아프셨을까요?

여직 아프시길 바라다가도, 아주 잊으셨길 바라다가도

안 되겠지요 나으리,

제가 다 숨겨주고 모른척해도...

안 되는 거겠지요 이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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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쪽이오

내 쪽으로 걸으시오 내 총구속으로 들어온

사내의 손, 내가 잡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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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나보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여기 다 있구려

난 이리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오늘 나의 사인은...

화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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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내기합시다.

이긴 사람 소원들어주기

이건 반드시 내가 이겨야하는 내기라

내가 이겼소

내기를 했으니 들어주시오

우리 이제 분분히 헤어집시다.

이젠 그댄 나의, 나는 그대의 정혼자가 아니오

이것이 내 소원이오.

저 문을 나서면 온갖 수근거림이

그대에게 쏟아질거요 부디, 잘 버텨주시오.

그대가 한때 내 진심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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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당에도 가지 마십시오

서양 말 같은 거 배우지 마십시오

날아오르지 마십시오

세상에 어떤 질문도 하지 마십시오.

세상 모두가 적이 되도

상관없겠다 싶어졌거든요

그게 애기씨여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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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제일 슬플 지는 의미없었다

인생 다 각자 걷고 있지만

결국 같은 곳에 다다를 우리였다.

그대를 사랑한다...

그러니 그대여 살아남아라...

하여 누구의 결말도 해피엔딩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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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인이 처음 배웠던 영어 단어는

건, 글로리, 새드엔딩이었다고 한다.

인생 다 각자 걷고 있지만 결국 같은곳에 다다를 우리였다.

우리의 걸음은 우리를 퍽 닮아있었다.

유서를 대신하여 써내려가는 호외와, 부서지는

몸속으로 남은 생만큼

타들어가는 아편과, 끝끝내 이방인에게 쥐어진

태극기를 들고 우리가 도착할 종착지는

영광과 새드엔딩... 그 사이 어디쯤일까

멈출 방법을 몰랐거나

멈출 이유가 없었거나

어쩌면... 애국심이었는지도

없던 우정도 싹텄던 더없고 뜨거운 여름밤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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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내를 기다렸지

호텔 뒷마당에서, 길에서, 전차에서, 그 사내의 방에서

살아오라고, 꼭 살아오라고

오직 고애신을 사랑해서

사랑에 미친

사랑해서 미친

그런 사내를 나는 기다렸지...

이 길 눈 오면 예쁘겠다

눈 오면 나 보러와, 기다린다..

그 한참을 넌 더 살라고... 빨리 오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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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놈은 안될놈입니다

아주 잊으셨길 바랐다가도, 또 그리 아프셨다니

그렇게라도 제가 애기씨 생의 한순간만이라도 가졌다면

이놈은 그걸로 된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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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시오

이건 나의 히스토리이자

나의 러브스토리요

그래서 가는 거요 당신의 승리를 빌며.

그대는 나아가시오

난 한걸음 물러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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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날이었다

우리 모두는 불꽃이었고

모두가 뜨겁게 피고 졌다

그리고 또 다시 타오르려한다

동지들이 남긴 불씨로

나의 영어는 여직 늘지 않아서

작별인사는 짧았다

잘가요 동지들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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