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작가 필력, 감독 연출이 정점 찍었다는 반응 많은 tvN 드라마...jpg
67,220 677
2020.06.08 02:58
67,220 677

100.jpg



미스터 선샤인 (최고시청률 수도권 기준 21.8%)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작가 김은숙 (시크릿 가든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집필)

감독 이응복 (비밀,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연출)


1.jpeg

명색이 의병인데,

얼마를 받은 것인가?

얼마면 남은 생을 자식에게 부끄러운 아버지로

부끄러운 아들로,조국도 없이

살 수 있나 해서






2.gif

어디를갈까 생각중이오

노리개를 쫓아 원수에게 갈까

사발을 쫓아 은인에게 갈까,

이렇게 날이 좋으니

그저 소풍이나 갈까...

난 어딘가 계속 멀리 가고있소

어디가 제일 먼지 모르겠소

아님 다 온건지...






3.gif

변복과 차별을 두려고 평상시엔 장신구를 하는 편이오

신문에서 작금을 낭만의 시대라 하더이다

그럴지도, 개화한 이들이 즐긴다는

가베, 블란서양장, 각국의 박매품들 나 역시 다르지않소

단지 나의 낭만은 독일제 총구안에 있을뿐이오

혹시 아오?

그날 밤 귀하에게 들킨게 내 낭만이었을지






4.gif

나는 그의 이름 조차 읽을수없다.

동지인줄 알았으나.

그 모든순간 이방인이었던 그는

적인가, 아군인가






5.gif

저마다 제가 사는 세상이 있는 법이요.

제각기 소중한것이 다 다를것이고

내 세상에선 조선도, 가족도, 부모님이 주신 이 머리카락도

다 소중하오 나는 빙관사장이 어떤 세상을 살아왔는지

모르겠으나, 나는 내 세상에 최선을 다하고있소

허니, 내 앞에서 그리 위악떨지 마시오






6.gif

봐 버렸지 뭐야

다른 여인을 볼 때 어떤 눈빛인지

협조를 한 게 아니라

방해한 건데 결국 더 가까이 가더구나






7.png

소식은 들었네, 돌아왔다고

돌아와서 그리 산다고

보기도 보았고,

내 눈에 자넨 백정이 아니라 그저 백성이야

그러니 바로알게, 내눈빛이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내가 자네를 그리 본것은

자네가 백정이라서가 아닐세

변절자여서였으니

그리 알게






8.gif

꽃을 보는 방법은 두가지요 꺾어서 화병에 꽂거나,

꽃을 만나러 길을 나서거나

나는 그 길을 나서보려 하오 이건 나에게 아주 나쁜 마음이오.

내가 나선 길에,

꽃은 피어있지 않을 테니






9.gif

'그대는 꽃같소'

그게 내가 이 정혼을 깨려는 이유요

사내 손에 든게 고작 꽃이라






10.gif

평안하지 않습니다.

어쩌자고 전, 답을 하고 싶어지는 걸까요?

하마터면 잡을 뻔 했습니다

가지말라고, 더 걷자고 저기 멀리까지만

나란히

조선에서 전 저기가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저기로... 저기 어디 멀리로 자꾸만 가고있습니다

한성에서는 언제 오십니까?

보고싶습니다. 쓰고보니 이 편지는

고해성사 같아서 부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11.gif

질투하라 꽃을 주십니까,

꽃처럼 살라 꽃을 주십니까?

여인의 심금을 울리는 것은 한철에 시들 꽃이 아니라

내 진심이지요

오래된 진심이면 더 좋구요.






12.gif

누구하나 망하게 하고 싶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이건,

내가 망하는 길이었소






13.gif

그 숱한 시간이 내겐 준비였소

구해야하오 어느날엔가 저 여인이

내가 될 수 도 있으니까






14.gif

부모의 죄가 자식의 죄라면 태중에 있었다해도 뭐 다르겠소?

그러니까 당신 부모와 나 사이에 서지 마

없는 죄도 만들고 싶어지니까

누구나 제 손톱 밑에 가시가 제일 아플수 있어

근데 심장이 뜯겨나가 본 사람 앞에서

아프단 소리 말아야지 그건 부끄러움의 문제거든






15.gif

나도 꽃으로 살고있소

다만 나는 불꽃이오

거사에 나갈 때 마다 생각하오 죽음의 무게에 대해,

그래서 정확히 쏘고, 빨리 뛰지 봐서 알텐데?

그래서 우리는 서로가 꼭 필요하오, 할아버님께 잔인하나

그렇게 환하게 뜨거웠다가 지려하오

불꽃으로

죽는 것은 두려우나, 난 그리 선택했소






16.jpeg

귀하가 구하려는 조선에는 누가 사는거요?

백정은 살 수 있소?

노비는 살 수 있소?

먼저 가시오

더는 나란히 걸을 수 없을 듯 하니






17.gif

그댄 이미 나아가고있소

나아가던 중에 한번 덜컹인 거요

그댄 계속 나아가시오 난 한걸음 물러날테니

그대가 높이 있어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침묵을 선택해도 됐을 텐데,

무시를 선택해도 됐을 텐데,

이리 울고있으니 물러나는 거요






10.gif

날 ... 그냥 정혼자로 두시오
그대가 내 양복을 입고 애국을 하던 매국을 하던
난 그대의 그림자가 될 것이오
허니 위험하면 달려와 숨으시오
그게 내가 조선에 온 이유가 된다면 영광이오






18.gif

그를 만났던 모든 순간을,

그의 선택들과 나의 선택들을,

그의 선택들은 늘 조용했고, 무거웠고,이기적으로 보였고

차갑게도 보였는데 그의 걸음은 언제나

오른쪽으로 걷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가졌던 모든 마음들이 후회되지 않았습니다.

전 이제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를 만나기 전으로

그러니 놓치는 것이 맞습니다.

놓치지 않으면 전 아주 많은 것을 걸게 될 것 같습니다.






19.gif

애기씨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아십니까?

그런 얘기도 하시려나...

그럼 왜 하는지도 아십니까?

이놈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뵐 줄 몰라서...

이놈, 칼을 씁니다

제가 제일 처음으로 벤 이가 누구였는지 아십니까?

고르고 골라 제일 날카로운 말로 애기씨를 베었습니다.

... 아프셨을까요?

여직 아프시길 바라다가도, 아주 잊으셨길 바라다가도

안 되겠지요 나으리,

제가 다 숨겨주고 모른척해도...

안 되는 거겠지요 이놈은..






20.gif

이 쪽이오

내 쪽으로 걸으시오 내 총구속으로 들어온

사내의 손, 내가 잡는 거요






21.jpeg

봄이 왔나보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여기 다 있구려

난 이리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오늘 나의 사인은...

화사요






22.gif

우리 내기합시다.

이긴 사람 소원들어주기

이건 반드시 내가 이겨야하는 내기라

내가 이겼소

내기를 했으니 들어주시오

우리 이제 분분히 헤어집시다.

이젠 그댄 나의, 나는 그대의 정혼자가 아니오

이것이 내 소원이오.

저 문을 나서면 온갖 수근거림이

그대에게 쏟아질거요 부디, 잘 버텨주시오.

그대가 한때 내 진심이었으니까






23.gif

학당에도 가지 마십시오

서양 말 같은 거 배우지 마십시오

날아오르지 마십시오

세상에 어떤 질문도 하지 마십시오.

세상 모두가 적이 되도

상관없겠다 싶어졌거든요

그게 애기씨여도 말입니다






24.gif

누가 제일 슬플 지는 의미없었다

인생 다 각자 걷고 있지만

결국 같은 곳에 다다를 우리였다.

그대를 사랑한다...

그러니 그대여 살아남아라...

하여 누구의 결말도 해피엔딩은 아닐 것이다.






26.jpeg

그 여인이 처음 배웠던 영어 단어는

건, 글로리, 새드엔딩이었다고 한다.

인생 다 각자 걷고 있지만 결국 같은곳에 다다를 우리였다.

우리의 걸음은 우리를 퍽 닮아있었다.

유서를 대신하여 써내려가는 호외와, 부서지는

몸속으로 남은 생만큼

타들어가는 아편과, 끝끝내 이방인에게 쥐어진

태극기를 들고 우리가 도착할 종착지는

영광과 새드엔딩... 그 사이 어디쯤일까

멈출 방법을 몰랐거나

멈출 이유가 없었거나

어쩌면... 애국심이었는지도

없던 우정도 싹텄던 더없고 뜨거운 여름밤이었으니까






27.gif

다른 사내를 기다렸지

호텔 뒷마당에서, 길에서, 전차에서, 그 사내의 방에서

살아오라고, 꼭 살아오라고

오직 고애신을 사랑해서

사랑에 미친

사랑해서 미친

그런 사내를 나는 기다렸지...

이 길 눈 오면 예쁘겠다

눈 오면 나 보러와, 기다린다..

그 한참을 넌 더 살라고... 빨리 오지말고...






28.jpeg

역시 이놈은 안될놈입니다

아주 잊으셨길 바랐다가도, 또 그리 아프셨다니

그렇게라도 제가 애기씨 생의 한순간만이라도 가졌다면

이놈은 그걸로 된 것 같거든요...






29.gif

울지마시오

이건 나의 히스토리이자

나의 러브스토리요

그래서 가는 거요 당신의 승리를 빌며.

그대는 나아가시오

난 한걸음 물러나니.






30.jpeg

눈부신 날이었다

우리 모두는 불꽃이었고

모두가 뜨겁게 피고 졌다

그리고 또 다시 타오르려한다

동지들이 남긴 불씨로

나의 영어는 여직 늘지 않아서

작별인사는 짧았다

잘가요 동지들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








1.gif




2.gif




3.gif




4.gif




5.gif




6.gif




7.gif




8.gif




9.gif




11.gif




13.gif


목록 스크랩 (0)
댓글 67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 X 더쿠💛] 8시간 만에 -45% 반쪽모공! 한율 <반쪽모공세럼> 체험 이벤트 ! 564 06.06 35,31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214,02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941,0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399,68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608,93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798,81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2 20.09.29 2,678,42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7 20.05.17 3,368,6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3 20.04.30 3,933,61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335,6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7789 이슈 25년 전 오늘 발매♬ B'z 'ギリギリchop' 00:00 15
2427788 유머 냐옹이 나온다 00:00 149
2427787 이슈 cignature(시그니처) - 풍덩 M/V Teaser 2 00:00 30
2427786 이슈 14년전 오늘 발매된, 인피니트 "다시 돌아와" 2 00:00 35
2427785 이슈 약후방)미국에서도 이건 아니라고 말 나오고 있는 래퍼 전여친 돈벌이.jpg 2 06.08 1,125
2427784 이슈 세계 여자축구 선수들이 강요 받는 행동.txt 4 06.08 848
2427783 유머 남자 자취방 세팅 특징 3 06.08 910
2427782 이슈 인급동 들어간 집대성 시아준수편 4 06.08 326
2427781 이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최종회 예고 - 13년 전으로 떠나는 장기용 9 06.08 600
2427780 유머 손가락 쫍쫍하는 애기 루이💜🐼 13 06.08 1,009
2427779 유머 아이고 고인물들이 다 해먹네 13 06.08 1,178
2427778 이슈 [스페셜] 👤👥👤 (웅성웅성) 아빠보다 더 가까운 사이라던데? 👤👥👤 박소이의 든든한 보디가드 최광록😎 |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 1 06.08 466
2427777 유머 [놀라운토요일] 사기범 vs 지랄한해 1 06.08 573
2427776 이슈 에스파 닝닝이가 부르는 하우스윗 8 06.08 1,239
2427775 유머 매미떼의 습격에 자포자기한 미국인들 (매미짱많음주의) 22 06.08 1,281
2427774 이슈 오늘 뜬 베이스 영상 착장 고대로 공항에 입고 온 라이즈 원빈 8 06.08 805
2427773 정보 넷플릭스 '하이라키' 패트롤 월드 6위 3 06.08 686
2427772 이슈 본인 귀여운거 아는 손흥민 실존 39 06.08 2,036
2427771 이슈 @: 난 아직 덤보를 본 적이 없는데 토비 블루스의 이 일러스트를 보고 이미 오열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평생 볼 일 없을 것 25 06.08 1,274
2427770 팁/유용/추천 다작왕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고의 작품 중 하나라는 소설...jpg 22 06.08 2,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