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에게 어느날 걸려온 한통의 전화
사실 연하남은 김동욱과도 아는 사이였는데
김동욱의 친구 동생이기 때문임
한지민에게 과외 알바로 연하남을 소개 시켜준 것도 바로 김동욱이었음
그래서 연하남은 김동욱을 불러내서 예전과 달리 쉽게 떨어져 나갈 일은 없을 거라고
형 마음은 잘 알고 있지만 이제 다시 놓치기 싫다고 선전포고를 함
한지민이 자기를 밀어내고 있는 상황에서 연하남의 도발에 김동욱은 대환장파티인데
노빠꾸직진 연하남은 거의 매일을 한지민을 찾아가고
정 많고 마음 거절할 줄 모르는 한지민은 남자로 느껴지진 않는 그저 귀엽고 좋은 동생이지만
간절하게 매달려 오는 연하남을 그저 모른척 할 수가 없음
그렇게 매일밤 속터지는 김동욱
한지민은 마냥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말고 시간을 두고
진지하게 생각해줄 수 없냐는 연하남의 말에 그러겠다고 승낙까지 하는데
그런 한지민에게 받아줄 마음 없으면 빨리 정리할 수 있게 칼같이 쳐내라는 김동욱
한지민은 마음을 준 사람에게 예의인 것 같아 진지하게 생각하는 중이라고 답함
이어지는 대환장파티
한지민은 나름의 최선을 다해 연하남과의 시간을 보내고
오랜만에 느끼는 마음의 온기에 웃음이 늘어나기도 함
김동욱은 그런 모습을 보고 사랑에 상처 받았던 한지민을 알기에 차마 붙잡지를 못함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얼마 후 김동욱은 급한 연락을 받고 달려가는데
한지민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음
아버지 없이 어머니 손에서 외동으로 자라온 한지민의 곁을
김동욱은 장례 기간 내도록 지키고 있었음
둘의 부모님들은 어린 시절부터 집 밖에 나가 일을 하셨기 때문에
서로 함께 있는 시간이 길었고 누구의 집이라는 구분 없이 생활했는데
그렇게 각자의 부모님은 서로의 부모님이 되고 친구처럼 형제처럼 자라옴
또 다시 자신이 무너진 순간 달려온 김동욱을 보며 한지민은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고 설렘을 다시 품게됨
같이 장례 치러줘서 고맙다는 한지민의 인사에 당연한 일 아니냐며 우리 사이에 왜 그런 말을 하냐고 화내는 김동욱
이번 일을 겪고 난 후 둘 사이의 신뢰는 더욱 견고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