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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표현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방탄소년단 진의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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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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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슈가가 진의 성격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온고지신의 경향이 있다고 말했는데,

김석진이란 사람이 방탄소년단의 진이 되기까지,

성장과정을 보면 잘 드러나는 진의 온고지신한 면모를 되짚어 보려고 해.



온고지신 溫故知新: 옛 것을 익히고 그것으로 미루어서 새 것을 앎


"옛 학문(學問)을 되풀이하여 연구(硏究)하고,

현실을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학문(學問)을 이해(理解)하여야

비로소 남의 스승이 될 자격이 있다"는 공자의 말에서 유래.




***




1. 꿈의 변천사



대학교 1학년, 빅히트에 캐스팅되어 들어가기 전까지

아이돌과는 전혀 관계없는 삶을 살고 있었던 방탄소년단 진

그런 진의 첫 번째 꿈은 아버지와 같은 회사원이 되는거였어.


기억해보면 항상 진을 안아주고 계셨다던 아버지는

집에서는 아들들과 함께 운동도 같이 하며 놀아주셨고

출장을 다녀올 때면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항상 잊지 않고 사다 주셨으며

요리도 잘 하셔서 매주 남자들끼리 요리하는 날이 따로 있었을 정도로

다정하고 가정적이신 분이라고 해.



"굉장히 어렸을 때는 아버지를 존경해서

아버지를 따라 회사원이 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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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밝고 화목한 가정의 막둥이로 바르고 곧게 자란 진은

고등학생이 되면서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는데

처음엔 신문기자가 되고 싶었대.



"고1 때 사회적 약자 편에 서고 싶어서 신문기자를 꿈꿨어요.

신문의 사설란을 매일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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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고등학교 2학년때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한 진은

드라마 선덕여왕을 보고 크게 감명을 받아서

배우라는 새로운 꿈을 가지고 대학입시를 준비하는데



"배우를 꿈꾸게 된 건, 고2 때

드라마 선덕여왕에 나온 김남길씨를 보고 나서였어요.

감동을 받아서, 저도 누군가를 울릴 수 있는 연기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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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11년, 전국 연극영화과 수시경쟁률 중

가장 치열했던 201:1의 확률을 뚫고 건국대에 진학하면서

(157:1의 경쟁률이었던 세종대에도 합격했었음)

배우의 길에 걸음을 내딛는가 싶더니,


대학에 입학한지 3개월만에 등굣길 버스에서

대본을 읽던 중, 빅히트 관계자에게 캐스팅 되어서

최종적으론 아이돌 연습생으로써의 길에 들어서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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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아이돌을 하면서 연기 활동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낯설기만 했던 아이돌로써의 길에도 뛰어들 수 있었지만,

지금은 방탄소년단의 일원으로 있는 것이 가장 소중하고 행복하다는 진.


10대와 20대들이 받는 사회적 편견과 억압을 막아내고,

자신들의 음악과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목표를 가진 힙합아이돌로써의 길은,

진이 거쳐왔던 꿈들과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가치관은 비슷했을지 몰라도,

방향성이 너무나도 달랐기에,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새로 배워야 했어.


하지만 슈가가 말했듯이 온고지신의 경향이 있는 진은

모든 게 서툴렀지만 자신의 수고는 자신만 알면 된다 말하며

말보단 행동으로, 행동보단 결과로 보여주면서

최선을 다해서 다방면으로 묵묵히 성장해왔어.




***




2. 노래



사실 가수로써 가장 기본이 되는 노래에도

연습생이 되기 전까지는 전혀 흥미가 없었다는 진은


연습생이 되고 처음 노래 레슨을 받았을 때는

소리를 아예 내질 못했다고 해.

멜로디 자체를.


말소리 정도로 낮은 톤밖에 내지 못해서

발성 연습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해야 했었대.


https://twitter.com/JIN_said/status/1172499946315997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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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남들 앞에선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속으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데뷔 전에는 노래를 잘 하고 싶은 마음에

며칠 동안 악을 쓰다가 목이 나간 적도 있다고 하고


데뷔 후엔 꿈속에서도 연습하면서 혼날 정도로

뒤에서는 자기 자신을 몰아붙이는 편이야.


https://twitter.com/JIN_said/status/1172500577999192064


https://twitter.com/SIN92931/status/1208591287189827584




그렇게 피나는 노력으로 재능을 뒤늦게나마 꽃피운 진은

여전히 뒤에서 한 노력은 전혀 티내지 않으면서

한없이 겸손한 모습만을 보여주는데


https://twitter.com/dorothy130613/status/1254426194499366912




솔로곡으로 투어를 돌기 시작하고 노출이 훨씬 많아지면서

지금까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던 실력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끝없는 노력으로 꾸준히 쌓아왔던 기량을

실전에서 마음껏 발휘하고 더욱 연마하기 시작하면서,

팬들뿐만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멤버들도 깜짝 놀랄 정도로

눈부시고 가파른 성장을 매 앨범마다 계속하고 있어.


https://twitter.com/dorothy130613/status/1254427976550113280


https://twitter.com/dorothy130613/status/1254429663402684418


https://twitter.com/dorothy130613/status/1254432021453041665


https://twitter.com/dorothy130613/status/1254433079382274054


https://twitter.com/dorothy130613/status/1254435004077072384



https://gfycat.com/FamousDescriptiveAsiaticmouflon

[임형주 – 팝페라 가수이자 그래미 선정위원]


“진 군은 은빛 보이스라고 표현하고 싶은데요.

호흡이 안정되어 있어 매우 촉촉한 가성과 함께

자연스러운 바이브레이션이 장착된

진성과 두성을 쉽게 오갈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든든한 장점입니다.


진 군은 평소 그가 얼마나 보컬 트레이닝에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매 앨범마다 향상된 기대 이상의 보컬 테크닉을 구현해내고 있기에

앞으로 그가 얼마나 더 발전할지 무척 기대됩니다.”




https://gfycat.com/FamousAdoredHarpyeagle

[김영대 평론가 – Map of the Soul 7 리뷰]


"진 같은 경우 제가 이번 앨범에서 또 들으면서 생각했던건데

임형주 선생께서 은빛 보이스라고 표현을 하셨잖아요.


좀 절묘하지 않나요? 그 표현이?


진의 곡들을 들으면서 그 은빛 보이스라는 말처럼

그 안에 정말 다 들어 있는 거 같아요 

진이 가진 목소리의 성향이라던지 그 감성이라던지

이런 것들이 다 있어서 진짜 탁월한 표현이다…


그런 표현이 너무 좋아서,

라이브에서도 진 목소리를 들으면

정말 뭔가 그 은빛, 빛 같은 게 촥~ 퍼지는 느낌이거든요.


그런 면들이 굉장히 듣는 사람의 감정을 몰입하게 만들고

그 질감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에는 팝/락스타일인데 좀 댄서블한 음악을 불렀잖아요?

근데 그런 음악하고도 잘 맞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 프로듀싱 팀이나 본인도 변신을 위해서 많은 생각을 했구나…"




2014 Outro: Luv In Skool

https://twitter.com/seokjinstapes/status/1107797232630288385


2018 Come Back Home

https://twitter.com/stussyjimin/status/1057564250879578113


2018 Let Go

https://twitter.com/Randomsplashes/status/1135757706512306176


2019 Epiphany – MR 제거

https://twitter.com/seokjin_onlyou/status/1184937017727242254


2019 Epiphany – 원본 Full

https://m.youtu.be/FIza9asIzNw




***




3. 춤



사실 진이 정말로 힘들어했던 부분은 노래보다는 춤인데

관심이 없었어도 살면서 듣고 흥얼거리기라도 해봤을 노래와는 달리

춤과는 전혀 접점이 하나도 없었던 삶을 살아왔던 진은

멤버들을 따라가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고 아직도 노력하고 있어.


실제로 진은 선한 인상에 걸맞게 워낙 바르게 자라와서

처음에는 춤은 커녕 껄렁거리는 몸짓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어려워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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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지 데뷔초에는 어색하진이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주위에서 뭘 해도 어색하다라는 비판을 많이 들었고

또 그것 때문에 본인이 굉장히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었어.



https://gfycat.com/GrandioseThoroughDobermanpinscher

"연습생 생활은 즐거웠어요. 춤도 그 때는 좋아했구요.

그런데 데뷔하면서 ‘춤을 못 춘다’는 소리를 듣게 되고,

자신이 없어져서요…


그래도 아미 여러분들이 귀엽다, 잘했다라고 해주셔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지금까지 춤을 춰 올 수 있었던 거 같아요."



https://twitter.com/dorothy130613/status/1254436093996326912




방탄 멤버들은 막내 정국이를 제외하고

운동을 딱히 즐겨서 하는 게 아니라 무대를 위해서

또는 체력을 기르고 아프지 않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편인데


멤버들 중에서도 꾸준하게 운동을 열심히 해온 편인 진은

춤을 잘 추고 싶은 마음에 했던 여러 노력 중 하나로

데뷔초부터 운동을 시작했었어.


https://twitter.com/dorothy130613/status/1254438021245448192




그런 진의 성실한 면모 때문인지,

본인은 항상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쉬거나 게임하면서

그냥 느긋하게 뒹굴거리고 싶다고 말하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멤버들이 방탄의 꾸준함의 대명사로 꼽고,

팀에서 가장 자기관리가 철저하다고 입 모아 말하는 진.


https://gfycat.com/ElaborateForkedDromaeosaur

[SUGA]

"자기관리가 철저함. 꼼꼼하게 일처리를 하는 성격"


[J-HOPE]

"깔끔하고 자기관리를 잘하며 세심하고 꼼꼼하다"

"자기관리가 너무 완벽해서 말할게 없다"


[RM]

"진 형은 치열하지 않은듯이 치열하게 사는 사람"


.


[JIMIN]

"꾸준함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잖아요?

근데 제가 생각하기에 방탄의 꾸준함의 대명사는

진 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SUGA]

"어, 맞아. 나도나도."



https://twitter.com/JIN_said/status/1077220308879257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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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꾸준한 노력을 통해서 점점 발전해 나가고

무대 위에서 성장한 모습을 통해 사람들의 인정을 얻어낸 진은


어색하다라는 말이 쏙 들어가고 더 이상 비판을 받지 않는 지금도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더 노력하고 발전하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묵묵히 나아가는 사람이야.


https://twitter.com/JIN_said/status/1084806273990766592


https://twitter.com/JIN_said/status/1195001592841265152


https://twitter.com/dorothy130613/status/1254439471300263937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고,

서툴다고 쉽게 한탄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다져온 기본기와

꾸준히 쌓아온 몇 년의 노력이 몸에 꽉 차올라 빛을 발해서

이제는 전문 댄서들이나 트레이너들에게도 칭찬받게 됐어.



BTS 진 당신을 리스펙 합니다

https://m.youtu.be/uBVv6LQP_zM


[인지웅 트레이너 – 영상 발췌]


"진의 춤 실력은 발전이 아니라

진화 수준이라고 말을 해야 할 거 같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방탄소년단 내에서

리스펙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진은 원래 댄서나 아이돌을 꿈꾸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점 때문이에요.


다른 멤버들 같은 경우에는 음악적으로나 댄스적으로나

뭔가 퍼포먼스 쪽으로 어릴적부터 준비를 하던 친구들입니다.


다들 언제든지 아이돌을 할 수 있는 그런 계열에 있던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진은 건국대 연극영화과 출신이에요.

학교 커리큘럼이나 특성도 배우를 만들어 내는 곳이라

아이돌, 케이팝 이쪽하고는 거리가 많이 멀고요.


나이가 스무살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사실상 성장이 끝났다고 봐야 되거든요.

성장이 끝났다는 거는 뼈가 굳었다는 의미에요.


뼈가 굳은 다음부터 춤을 시작해서 내가 댄서로서의 자질을 갖는다.

이거가 정말 어려운 거거든요.

뼈가 굳었다 라는거는 내가 살아오면서 가지고 있던 자세, 버릇,

이런 것들이 이미 다 굳어져 있는 상태라는 겁니다.


특히나 배우를 준비하는 진 같은 경우에는

배우들 정 자세를 이렇게 많이 연습을 하게 되는데,


춤을 추는 댄서들 같은 경우에는

어깨도 앞으로 좀 뽑아져 나와 있고,

무릎도 살짝 접혀 있고, 몸이 좀 구부정 하거든요.


댄서분들이 춤출 때 보면

약간 사람이 구부정한거를 보실 수 있을 거에요.

그게 춤을 추면서 몸이 변하는 거죠.

춤의 느낌이 더 잘 살아나도록.


그런데 이미 성장이 끝나고 내 몸이 다 굳어 있는 상태에서

댄스에 알맞은 몸을 다시 만들어 내기란 쉽지 않아요.


성장기 때 하는거보다 훨씬 속도도 더디고,

노력이 훨씬 많이 필요한 작업이 됩니다.

한마디로 살면서 한번도 안 해 본 거를 도전을 다시 시작하는 거죠.


진의 실력 향상은 정말 하나하나가 모두 다 노력이라는 겁니다."




댄스의 요령을 그에게서 배울 수 있다! JIN의 ON을 철저하게 해설! (자막 없음)

https://m.youtu.be/aQ34YB1S89Q


[일본 댄서 아라타 – 영상 발췌, 번역]


"이번 ON은 움직임이 무척이나 어렵고

특히 그 질감을 표현하는 것이 무척 어려운데

진 씨는 일단 어디서 어떤 악센트가 있는지 철저하게 익히고 있고

움직임의 중요한 부분들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무척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서툰 것에 어떻게 다가가야

그것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가,

이건 댄스뿐만 아니라 다른 것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방탄의 움직임들은 K-POP 내에서도

특히나 어려운 편에 속하는데,

마치 한 편의 싸움과도 같은 댄스를

실력이 특출나게 뛰어난 사람들 사이에서

진 씨가 어떻게 춤을 춰내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댄스의 움직임 사이사이의 구두점을 찾아서

이해하고 현명하게 소화해냄으로써

결과적으로 방탄 전원이 함께 춤을 추고 있을 때,

어긋남이 적고 모두가 한 몸이 되어 있다는 게 대단한 점이에요.


괴물과 같이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 사이에서

한치의 어긋남 없이 춤을 춰내는 영역까지 가져간다는 게

엄청난 노력과 엄청난 머리가 없으면 할 수 없는 것이어서

그러니까 그렇게 해내고 있다는 게 정말 쩐다는 겁니다.


댄스의 스킬이 어쩌고~ 가 아니라, 

댄스를 대할 때 임하는 자세와 또 보여주는 결과가

무척이나 현명한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




4. 작사 / 작곡



아이돌로써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노래나 춤을 다지는데 그치지 않고

가수로써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작사 작곡도 꾸준히 공부하고 있는 진은,


다른 건 몰라도 자기 솔로곡에서만큼은

자신의 진솔한 마음을 넣어서

팬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며 노력하고 있어.



https://gfycat.com/WelltodoColorfulCowrie

"저는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게 멤버들이랑 만난 후부터였어요. 

데뷔때에는 설마 제가 곡을 쓸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요.

멤버들 영향을 받아서 지금도 계속 곡을 쓰고 있어요.


아직 앨범에 실릴 정도는 아니지만,

좋다는 소리를 들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 진이 처음으로 작사에 참여한 곡은

바로 보컬라인이 부른 Outro: Propose의 2절 가사야.


https://twitter.com/Flor_JIN1204/status/1251463489949851648


https://m.youtu.be/SUDp8_Ms8_s


[Propose 2절 가사]


눈이 맞는 순간

심장이 두근거려 all night

하루 종일 생각나 아무것도 못해

그저 웃기 바빠


내 맘을 아는지 넌 몰라

온 종일 니 생각만 떠올라


나는 선율이 되고

노래가 되어

널 위해 불러줄게


내겐 너뿐야

어두운 길을 걷을 때

이 손 놓지 말아줘


내겐 전부야

지쳐 힘들 때에도

날 꼭 잡아줘




사실 기본적으로 합동작업을 가장한 경합인 빅히트의 시스템 속에서

업계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가진 작사/작곡진들과

어릴때부터 음악을 깊게 파고 기반을 다져왔던 멤버들,

또 주옥 같은 명곡들을 쏟아냈었던 방시혁의 지분이 워낙 크기 때문에


특히나 전통적인 한국형 발라드풍이였던 진의 솔로곡들에는

뒤늦게 배우기 시작한 진이 활약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첫 솔로곡인 Awake에서는

평소 욕심을 잘 나타내지 않는 진이

작곡진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또 설득하고,

스무번이나 퇴짜를 맞으면서까지

꼭 하고 싶었던 파트를 직접 써서 집어넣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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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fycat.com/UnhealthyThankfulKoalabear

[피독 프로듀서]


"진 같은 경우에는 원래 보컬이고

곡을 쓰는 친구는 아니었는데

굉장히 바쁜 일정 속에서도 솔로곡을 완성시켰다.


스무번이나 퇴짜를 맞으면 포기하기 마련인데

끝까지 놓지 않아서 감동했다."




https://gfycat.com/MetallicEasyChamois


[방시혁 PD]


"노래 자체를 떠나서 한 개인으로서

그 친구들의 인성이 형성되는 과정과

앞으로의 잠재력을 모두 지켜봐야 하죠.


그게 어떻게 성장으로 이어질지 모르는 거거든요.

석진이처럼요.


석진이가 저렇게까지 깊게 음악을 듣고 연구할 줄은 저도 몰랐어요."




그렇게 진이 처음으로 욕심을 냈던 파트가 바로 이 부분.



https://gfycat.com/SomeDifficultFoxhound


[Awake 가사 中]


Maybe I, I can never fly

저기 저 꽃잎들처럼

날갤 단 것처럼은 안 돼


Maybe I, I can't touch the sky

그래도 손 뻗고 싶어

달려보고 싶어 조금 더




두 번째 솔로곡 에피파니는 첫 번째 곡 때보다

작곡능력이 더 발전했던 진이 만든 멜로디로 준비하던 중,

아쉽게도 최종 확정되기 바로 몇 일 전에

방시혁이 떠올린 멜로디로 싹 교체됐다고 해.



https://gfycat.com/UglyRespectfulGuppy

[RM – 앨범 비하인드]


"너무 좋은 노래죠, 에피파니.

제가 유일하게 전혀 참여하지 않은 인트로이자 보컬라인의 노래입니다.


진 형이 얘기 했었지만 진 형이 작곡에 욕심이 굉장히 많아서

자기 노래라고 했을 때 멜로디를 엄청 열심히 쓰다가

아마 최종 픽스 며칠 전까지 진형의 멜로디가 픽스가 됐었을 거예요.


근데 갑자기 방피디님이 원래 하시던 작곡가로서의 그게 있으시니까

어느 날 갑자기 멜로디를 들고 나오시면서 상황이 역전이 된 거죠.

원래 그 전에 진 형의 멜로디도 굉장히 궁금한데…


와 이 노래 진짜 좋아요.

처음 들었을 때 제가 진 형한테 톡을 이렇~게 보냈어요.

'형 노래 대박이다. 이 노래 진짜 좋다. 뭐냐 이거.'

너무 좋았어요 노래가."




결국 진은 작년에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서

처음으로 자작곡을 공개하게 돼.


중학교 때부터 키웠던 유기견 짱구랑

2017년에 공개했던 슈가 글라이더 오뎅이와 어묵이가

짧은 텀을 두고 줄줄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버리는 바람에

정말 많이 힘들어했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반려동물들에게 바친 곡이야.


https://twitter.com/SebihaDaglar/status/1108011368324710400


https://m.youtu.be/xMFVyP2npjM


[이 밤 가사]


이 밤이 지나면

널 볼 수 없을까봐 두려워


한없이 투명한 그 눈빛도

너무 익숙해진 그 촉감도

나를 보며 웃었던 얼굴도 이제

이제 너를 다시 볼 수 없을까


나의 하루하루에 니가 있고

너의 하루하루에 내가 있어


저 달이 지고 해가 떠오르면

나와 함께 했던 넌 없을까


내 눈을 감으면

함께했던 시간들이 떠오를 것 같아

내 눈을 감으면 또

행복했던 추억들만 생각날 것 같아


이 밤이 지나면

널 볼 수 없을까봐 두려워


이 밤이 지나면

나 홀로 남을까봐 두려워




워낙 한국형 발라드 특유의 슬픈 감성이 잘 어울리는 진이지만

사실은 자신도, 주위 사람들도 언제나 밝고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진은

언젠간 밝은 곡을 꼭 부르고 싶다고 꾸준히 이야기했었는데


항상 자신이 말한 것은 차근차근 이뤄내는 진 답게

드디어 올해 본인이 가진 동화처럼 아기자기한 감성 속에

팬들을 향한 마음을 고스란히 녹여낸 밝고 청량한 곡으로 돌아왔어.


https://twitter.com/dorothy130613/status/1254440141969473536


https://m.youtu.be/9iNoNxgmoL0


[MOON 가사]


달과 지구는 언제부터

이렇게 함께했던 건지

존재로도 빛나는 너

그 곁을 나 지켜도 될지


모두들 내가 아름답다 하지만

내 바다는 온통 까만 걸

꽃들이 피고 하늘이 새파란 별

정말 아름다운 건 너야


난 이름조차 없었어

내가 널 만나기 전까진

넌 내게 사랑을 줬고

이제는 내 이유가 됐어


너는 나의 지구

네게 난 just a moon

네 맘을 밝혀주는 너의 작은 별

너는 나의 지구

And all I see is you

이렇게 그저 널 바라볼 뿐인 걸


문득 생각해 너는 널 정말 알고 있을까

네 존재가 얼마나 예쁜지 너 알고 있을까


네 주위를 맴돌게

네 곁에 있어 줄게

네 빛이 되어 줄게

All for you



https://twitter.com/MyHappyJin/status/1237258609131569152

https://twitter.com/MyHappyJin/status/1237258616974880769



[RM – 앨범 비하인드]


"진 형이 되게 보면 가끔 무던해 보이고, 되게 단단해 보이고,

사람이 뭔가 '난 다 괜찮아'라던지,

진 형의 그런 면모들이 사실은 그런 줄로만 알았는데


이 형도 속으로 되게 앓기도 하고

뭔가 되게 '이런 생각들도 많이 했구나'라는 사실을

우리끼리는 간지러워서 할 수 없는 얘기들을

이 초안을 받고 가사를 정리하면서 되게 느꼈어요.


제일 놀라웠던 건 진 형이 싸비를 썼다는 거거든요.

멜로디를.


왜 그게 놀랐냐면 처음 가이드가 왔는데

보컬이 여자분이셨어요.

듣는데 너무 좋은 거에요 싸비가…


그래서 '어, 이 노래 대박이다!'

너무 신나고 너무 맘에 들어서, 그냥 노래 자체로.

가사고 나발이고 그냥 노래가 너무 좋다! 그랬었어요.


형 노래 겁나 좋은데요? 그랬더니 싸비를 진 형이 썼다길래,

형 또 형 쏠로라고 열심히 또 뒤에서 작업했구나…

이 생각이 딱 들면서 그런데 싸비가 일단

그걸 다 떠나서 너무 좋은 거에요.


이런 음역대를, 소위 한 칼이 있는 싸비… 

'진 형이 이런 음역대까지 상상해서 싸비를 썼단 말이야?'

라는 생각을 했고 저는 되게 놀라웠고 멋있었어요.


진 형이랑 얘기했던 게

'형은 조금 더 단어들이 쉬웠으면 좋겠다.

직관적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하고

그러다가 계속 지진부진해지니까

형이 형 선에서 바꾸고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원래는 '네 맘을 밝혀주는 너의 작은 섬'이었어요.

형이 부르기가 편하고 아니면 훨씬 의미가 와 닿는

'작은 별'로 바꾸지 않았나…


원래 '네 주위를 멤돌게~'라는 부분을 제가 다 영어로 썼었는데,

아마 진 형이 진 형 조에 맞는 한글로

'네 주위를 맴돌게, 네 곁에 있어 줄게,

네 빛이 되어 줄게, All for you'로 바꾼 것 같아요.

차라리 이게 놓고 보니까 훨씬 더 멋있는 것 같아요.


이유가 영어였을 수도 있고,

형한테 와닿지 않았을 수도 있고, 제 언어가.

형한테 훨씬 잘 맞는 것들로 바꿨고,

결과적으로는 훨씬 더 절절한 러브레터가 되지 않았나.


지구를 향한 달의 사랑이 짝사랑이 아니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되게 재밌게 형이랑 또 얘기를 했었던 것 같아요."




***




5. 새로운 도전과 배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진의 모토



대학 입학 3개월만에 빅히트에 들어가서

2017년 ‘봄날’ 활동 중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꼬박꼬박 과제도 제출하고 출석일수도 맞춰서 등교하고,

<법과 리걸 마인드>처럼 어려운 과목들은

하루에 8시간씩도 공부해가면서 시험을 볼 정도로

대학생활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0에서부터 올라와 치열한 연습생 때의 경쟁도 뚫고

바쁜 아이돌로써의 삶의 균형을 맞춰가면서

어떻게 이렇게까지 눈부신 성장을 이룰 수 있었는지


마지막으로 진이 삶을 대하는 자세와

그의 가치관들이 엿보이는 말들을 몇 개 정리해봤어.




https://gfycat.com/KindheartedIdleBirdofparadise

새로운 일이라면 뭐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인생은 짧고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 하니까요.


연기든, 노래든, 춤이든, MC든…

최선을 다 하고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겠습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일원으로 있는 것이 저에겐 가장 중요해요.




https://gfycat.com/UnlawfulBlandAmphibian

곧 데뷔 1주년을 맞는다. 지금까지 얼마나 온 것 같나.


결국 지금 눈앞의 일을 열심히 하는 게 답인 것 같다.

너무 느리지도 않게, 너무 빨라서 체하지도 않으면서 가고 싶다.




https://gfycat.com/MealyHandsomeAidi

'하나를 참으면 두 개,

두 개를 참으면 네 개를 얻는다.'

지금 참으면 언젠가 큰 찬스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저는 그 시기가 올 때까지

제가 받은 일을 충실하게 해낼 뿐입니다.




https://gfycat.com/WarmheartedSmoggyEastrussiancoursinghounds

만약 정체기가 오더라도, 그 정체기를 이겨내고

한 발짝 더 항상 앞으로 나아가는

그런 내가 됐으면 좋겠다.




https://gfycat.com/PoliteAbandonedHorsechestnutleafminer

지금 JIN이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은 누구?


빌 게이츠.

그만큼의 성공을 얻은 사람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가까이에서 한 번 보고 싶다.


그만큼의 성공에는 분명 그 사람의 버릇이나 습관도 관계되어 있을 거니까.

어떤 습관이 있는지 눈 앞에서 보고 싶다.





https://gfycat.com/DisguisedFixedAsiansmallclawedotter

저 개인적으로는 연기라든지, 요리 프로그램이라든지,

어떤 것이든 관계없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면서 열심히 노력해보고 싶어요.

계획만 세우지 않고 꼭 실천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https://gfycat.com/LikableFakeCaudata

지금 힙합을 하는 사람으로서 각자 살아가고 싶은 방향도 있을까.


딱히 과하게 치장하지 않고 뭐든지 나한테 알맞게.

눈에 띄는 걸 크게 좋아하지 않아서

나만 반짝반짝 빛난다거나 하면 별로일 것 같다.




https://gfycat.com/HonestLameCavy

그래, 진아…

너는 정말 수고를 많이 했고 

앞으로도 수고를 굉장히 많이 할 테지만


너의 수고, 내가 알고 있으니까

너의 수고는 너 자신만 알면 돼.




https://gfycat.com/TediousColorfulConey

BTS가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어요.

그만큼 이렇게 지금처럼 좋은 결과도 있구요.


그러니까 저희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저희도 많은 노력을 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니까,

지금 보고 계시는 분들도 어떤 일을 하시든지 간에

항상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방탄소년단이 응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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