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글은 신내린 무당마냥 앞으로의 주가를 예언할테니 모두 나를 따르라는 의도의 글이 아님.
**이 글 쓴 사람은 일본의 모 증권사에서 어쏘시에이트 급으로 일했음. 그 나름의 경험과 지식을 살려 '조언'하고자 하는 글이므로 오해 없길 바람.
***이 글 쓴 사람은 자체 기준이 있어 코스피에는 투자 안 함. 어차피 남의 일에 오지랖 떠는 거니까 나한테 삼전 현차 주가 물어봐도 대답 못 함. 당장 지난 분기 영업이익도 모름.
1. 주식투자는 각 투자주체의 선택입니다
주가는 주로 여러 가지 단기적 지표를 통해서 결정됨. 그게 북한에서 미사일을 날렸거나 국제유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하거나, 중국이 미국이랑 쌈박질을 하거나, 하여간 여러 단기지표에 따라 결정되고, 하나의 선행지수로 판단할 수 있음. 선행지수로서도 아주 단기간, 이번주, 다음주, 길면 이번달 정도 세계 정세를 읽을 수 있는 정도로. 정확히 말하면 '사람들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지표라고 보면 크게 틀린 말은 아님.
근데 지금처럼 역병이 판데믹 수준으로 돌고, 유가는 폭락하고, 세계의 인구 이동이 막힌 상황에서는 아무리 침착한 사람이라도 불안해지는 게 당연한데, 주식시장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은 일단 팔고 현금화하려 들거나, 금을 사거나, 채권을 사거나 하는게 당연한 거고, 당연히 주식을 팔고 그 돈이 다른 쪽으로 흐르니 주식은 내려갈 수 밖에 없는 거임.
그리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주식이 내리는 걸 누구 탓으로 돌릴 수는 없음.
주식이라는 건 리스크와 리턴에 대한 판단을 바탕으로 투자하는 거고, 그 판단은 온전히 투자주체가 내리는 거임. 누가 뭐래도 내가 사고싶으면 아무도 내가 주식 사는 거 못 말리고, 내가 팔고싶으면 파는 거 못 말림.
서킷 브레이커 떨어지면 좆되는 거라고 말한 이유가, 이런 개인의 자유를 잠시잠깐이나마 제한해서 패닉바이, 패닉셀을 방지하는 아주 강력한 수단이기 때문임.
2. 이게 나라냐? 나라 맞습니다.
요즘 슼방에도 자주 보이는데, 주가가 난리났다 싶으면 득달같이 달려와서 '이게 나라냐', '우리나라 망한듯', '제2의 IMF 터지면 어떡하지?'라면서 바람 솔솔 넣어보려는 망무새들이 있음.
정확히 말하는데, 지금 주식시장 상황에서 나라 욕하고 정부 욕하는 사람은 정치적 의도 1도 없이 100% 순수하게 나라 경제를 걱정하는 사람 절대 아님. 아니 애초에 경제는 커녕 주식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는 빡머갈을 머가리랍시고 어깨 위에 이고 다니면서 아는 척, 잘난 척은 오지게 하는 사람이라고 내가 장담할 수 있음.
일본을 예로 들어 설명하겠음.
일본 경제와 주식시장이 기형적 구조라는 글은 몇 번 본 덬들도 있을 거임. 그럼 일본 경제가 왜 기형적이냐? 왜 다들 저렇게 난리냐?
물론 답이 너무 많아서 노답인 상태인 게 일본 경제지만 딱 두 가지만 들어서 설명할 수 있음.
1) 일본은행이 돈을 미친듯이 찍어내고 있다
2) 미친듯이 찍은 그 돈으로 주식을 미친듯이 사제끼고 있다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서 시중에 풀어 어떻게든 경기를 부양하는 걸 '양적완화'라고 함. 전통적인 정부의 시장조절정책에서 한참 벗어난, 2000년대 들어 시작된 듣도보도 못한 처방임. 정부는 이전까지 시장에 직접 개입하기 위해서 금리와 재정 두 가지를 이용해왔는데, 이렇게 화폐 그 자체의 양을 늘려서 해결하자는 건 결과가 입증되지도 않았고, 경제에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해서 뽕맞고 돌아가게 만드는 거나 마찬가지임.
근데 그렇게 돈을 찍어내서 한다는 짓이, 시중에 돈을 푸는 것도 아니고 주식시장에 찍어낸 돈을 다 쏟아부어서 주식을 산다? 경제적 중립성을 지켜야 할 중앙은행이?
한국 정부가 갑자기 한국은행장을 갈아치워서 원화를 미친듯이 찍어내게 만들고, 그 찍어낸 돈으로 삼성, 현대, SK, 두산, 한화, 금호 이런 대기업들 주식을 왕창 사제껴서 주가를 올린다? 100% 언론과 야당에서 '정부가 시장에 지나치게 개입한다', '이 정부의 경제점수는 낙제수준이다' 하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두들겨 팼을 일임.
결론은, 정부는 시장에 매우 한정적으로만 개입할 수 있고, 이게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기본이자 핵심임. 기본적으로 시장경제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범법과 위법을 저지르는 놈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때려잡는 것, 그리고 지나친 부의 불균형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한계선을 정해놓는 것 딱 이것 뿐임.
주가가 내려가는 게 나라 탓이라고? 그런 말은 세계에서 오직 미국 시민권자만 할 수 있는 말임. 미국은 진짜로 주가가 떨어지면 나라 탓이니까. 미국을 이길 수 있는 나라는 지금 이 세상에 없으니까.
그런데 온갖 외부요인이 겹쳐서 주가가 내려갈 수 밖에 없는 이 상황이 나라 탓이라고? 경제 공부 좀 하고 오라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음.
나 정도의 경력으로도 지금 코스피가 좆될 수 밖에 없다는 걸 알고서 당분간 주식은 쳐다도 보지 말고 차라리 그 돈으로 고생한 나에게 작은 선물이나 해주라고 부르짖고 있는 판인데,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들이 코스피에 투자를 하고 있겠음?
어디어디 지역에 호우가 내릴 위험이 있으니까 대비해라, 대비가 안되면 대피해라 TV랑 라디오 인터넷에서 그렇게 경고하고 마이크로 확성기로 돌아다니면서 말해줬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탱자탱자 놀고먹고 있다가 막상 집에 물 들어차니까 정부 탓이다, 왜 정부는 비가 이렇게 내리는 것도 못 막냐 하면서 정부 욕하는 사람 보면 무슨 생각이 들 것 같음? 그게 지금 내 생각임.
3.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주식투자법
진짜, 난 죽어도, 무슨 일이 있어도 주식을 사야겠다, 내 인생의 희망은 이것 뿐이다, 나는 주식을 사지 않으면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병원 신세를 질 것 같다는 덬들한테만 추천함. 분명히 이 방법 갖고도 욕하고 난리치는 사람 나중에 생길텐데, 그나마 이렇게라도 안하면 100원 잃을 거 10,000원 잃을테니까 욕 먹을 각오 하고 공유함.
이 주식투자법은 정확히 5단계로 이루어져 있고, 이대로 따라한다고 무조건 돈 버는 거, 무조건 내 돈 지키는 그런 비법 같은 거 절대 아님.
무조건 돈 벌고싶으면 일을 하면 됨.
1) 기업 정보 수집
2)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나만의 저점 정하기
3) 나만의 저점에 도달한 기업 주식 사기
4) 3개월 이상의 텀을 정하기
5) 정해진 텀에 다다르면 주가 확인하고, 올랐으면 팔기
먼저 주의해야 할 점은 1단계의 기업 정보 수집이 정말정말로 충실해야 한다는 거임. 재무제표를 볼 줄 모르면 기업에서 결산 발표할 때 주는 PPT 자료라도 받아서, 이게 어떤 뜻인지, 그래서 영업이익이 어떻게 됐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은지 정도는 스스로 판단을 할 정도가 되어야 함.
하도 주식 얘기 나오면 삼전 삼전 하는 덬들이 많아 삼성전자를 예로 들어보겠음.
먼저 과거 삼성전자의 총 매출과 영업이익, 세전이익, 순이익이 어떤 추이로 움직이고 있는지 최소 과거 3년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함.
그리고 삼성전자의 앞으로의 이익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자기만의 확고한 전망이 있어야 함.
삼성전자가 휴대폰 팔아서 돈 번다고 생각하는 덬들은 그냥 주식투자 하지 말고 적금 들길 바람. 삼성전자는 반도체 팔아서 돈 버는 회사지 갤럭시 팔아서 돈 버는 회사 아님. 갤럭시 시리즈는 삼성전자 기술이 어느 정도 발전했는지 보여주는 패션쇼 런웨이 같은 거임.
마지막으로 과거의 주가 추이와 지금의 주가 수준을 비교하면서 '이 정도면 매수해도 될 것 같다'라는 판단을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함.
이게 어렵다고 생각하면 모아놓은 돈 들고 과천 경마장 가서 말에 돈 걸기 바람. 하는 행동은 똑같지만 경마는 재미라도 있고, 최소한 살아 움직이는 말이 뛰는 모습이라도 볼수 있음.
그렇게 매수기준을 정했으면 절대 다른 사람이 하는 말 1도 신경쓰지 말고 내 기준에 맞춰서만 매수를 해야 함. 어차피 옆에서 뭐라고 말하는 사람들(나를 포함해서) 나중에 손해봐도 절대 책임 안 짐. 주식투자는 투자한 사람이 100% 책임지는 거임.
그렇게 샀으면 3개월마다 한 번, 6개월마다 한 번, 1년마다 한 번 이런 식으로 확인할 주기를 정하고 캘린더에 표시해놓은 다음에 잊어버리고 살면 됨.
타임캡슐 묻어놓고 다음날 열어보면 의미 있음? 앞서 말한 과정을 거쳐 산 주식은 내가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고 분석해서 미래를 위해 준비한, 나를 위한 타임캡슐임.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중에 확인했을 때 올랐으면 더 버틸 생각 하지 말고 판 다음에 1번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임.
최소한 이렇게 하면 주식으로 받는 스트레스는 덜하고, 남의 말 듣고 샀다가 휴지조각 된 내 돈 보느니 망해도 내가 망한다는 생각은 할 수 있을 거임.
3줄요약
1. 지금 주식 사도/팔아도 되나요? -> 내가 너보고 니 최애 구데기같으니까 탈덕하라면 할 건가요? 알아서 하세요.
2. 주식이 이렇게 떡락하고 있는데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 SM JYP 주가 떨어지면 정부 탓인가요?
3. 나 진짜 주식 하고싶은데요 -> 생일,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타돌과의 관계성, 연습생 시절, 춤멤인지 노래멤인지 비주얼멤인지, 예능캐인지 방송캐인지 = 지난분기 영업이익, 최근 주가, 배당성향, 순이익, 사업현황, 수익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