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이렇게 사는 것은 느린 자살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txt 有 https://theqoo.net/square/1327881660 무명의 더쿠 | 02-24 | 조회 수 31928 그녀에 대하여 / 요시모토 바나나 作 * 상냥함은 절대 마음이 너그러워서가 아니라, 세상의 신산을 다 겪은 후에 무언가를 깨닫고서 차분해진 사람 특유의 여유에서 오는 것이었다. ** "나란 인간 자체가 엄마와 아빠의 꿈이었으니까 별 수 없지. 그렇게 행동하도록 배워서가 아니고, 나는 살아만 있어도 누군가의 꿈 그 자체야. 그런 걸 알았으니 건전해지지 않을 수 없지." *** 만약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 속에서 여든까지 산다면 이 외로움이 없어질까? 역시 그렇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내 외로움은 확고하게 있던 것이 없어진 데서 오는 거니까 어떤 인생을 살든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잃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 정말 괜찮은 사람은 없어. 그런 행세를 할 뿐이지. ***** 버티는 인생만 살다 보면 자신이 뭐가 하고 싶어 이곳에 있는지 점점 알 수 없어진다. 아무튼 살아보자고,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생각하며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때론 이렇게 사는 것은 느린 자살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