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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펌) 의외로 신입사원들이 많이 하는 말실수 모음.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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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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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그대로 퍼온거라 호칭이나 말투 유의
출처 : https://www.dmitory.com/specup/84992576


나는 중소기업에서 인하우스 마케팅 담당하고 있는 6년차 회사원이야.

사실 그렇게 오래된 경력은 아니지만 이쪽 일이 20대 젊은 직원이 많고,
내가 밑에 직원들을 받는 입장이다 보니 신입토리들이 자주 실수하는 몇 가지
반복되는 패턴이 보여서 알려주려고 해.

일단 이 글을 읽기에 앞서서...
'내 사무실에는 사사건건 근태나 품행을 지적하는 꼰대 같은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이라면 이 글을 안 읽어도 돼.
이 글에 나오는 건 정말 기본적인 거라서 그런 꼰대가 있다면 이미 지적을 당했을 거야.

오히려 정말 무서운 건... 아무도 지적을 하지 않아서 잘못된지도 모르고 계속
하던 대로 행동했는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어느새 평판이 정말
개판이 되어 있는 경우가 무서운 거 같아.

주로 젊은 직원이 많고 평등한 관계를 지향하는 사무실에서 이런 일이 생기는데
말하면 꼰대같이 보일까봐, 관계가 어색해질까봐 말은 안하지만 뒤에서는
'걔 좀 생각 없더라', '어린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말이 돌아...

어떤 경우들인지 몇 가지 알려줄게.


1) 사무실에서 언니, 오빠, 누나, 형 호칭

이건 아주 흔한 케이스는 아닌데 은근히 일 년에 한두 명씩 나타나.

당연히 처음 들어오자마자 언니, 오빠라고 호칭하는 사람은 없지.
근데 다닌지 한 3달 정도 되면서 나름 친한 사람 생기고 하면 은근슬쩍 사석에서 말 놓자~하다가
사무실까지 끌고 와서 자기들끼리 얘기하면서 저런 호칭 쓸 때가 있어.

공식적인 회의 자리 아니라도 사무실에서는 저런 호칭 쓰면 안돼.
누구랑 누구랑 형 동생 하더라 하고 반드시 뒷말 나와.
회사는 동아리가 아니고 친목을 쌓으러 오는 곳도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해.


2) 친구들끼리 쓸 법한 표현 조심

이것도 평등 관계를 지향하는 회사에서 흔히 발생하는 일인데... 서로 편하게
대해주다보니 진짜 너무 편하게 생각해서 친구들한테나 쓸 법한 말을 쓰는 경우가 있어.

일례로 회사에서 스몰토크 중에 직급이 좀 있는 분이 여행지에 갔는데
비가 와서 구경을 제대로 못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말을 들은 신입사원이
"헐~ 불쌍하다"라고 해서 사람들 사이에서 개념없다고 말이 나온 적이 있어...

편하게 말하다보니 무심코 나오는 것 같은데, 스몰토크 중에도 이 사람들은
친구나 동호회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고 말을 가려서 해야 해.
특히 윗사람한테 말할 땐 더 조심해야 하구.


3) 상사나 신입사원 앞에서 회사 욕하지 않기

회사 욕, 누구나 하잖아? 나도 엄청 많이 해.
근데 회사 욕은 가족이나 회사 밖에 있는 친구들한테 하는 거지, 같은 회사에 있는
사람들 - 특히 상사나 새로 온 직원 앞에서 절대 회사 욕하는 거 아니야.

회사에 대한 불만이 있으면 회사 밖의 다른 사람들과 씹으면서 스트레스 풀거나
회사에 정식으로 해결을 건의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해.

자기보다 직급이 높은 사람 앞에서 회사를 욕하는 건 처우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자기 이미지를 깎아 먹는 행동밖에 안 된다.
신입사원 앞에서 회사를 욕하는 건 본인 이미지도 우스워질 뿐더러, 나중에
혹시나 회사가 그 사실을 알게 되면 문제 직원으로 낙인 찍힐 수 있어.


4) "해주세요"는 존댓말이 아니다

이건 은근히 자주 있는 일인데 상위 직급자에게 무언가 요청할 때 "~해주세요"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
구두로든, 메일이든.

나름 부탁했다고 생각하겠지만 해주세요는 보통 상위 직급자가
아랫사람에게 업무 지시를 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라서
ex) 기안서 18일까지 작성해주세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부탁할 때는 요청드립니다 또는 부탁드립니다 같은 공손한 표현을 쓰는 게 맞아.

좀 꼰대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윗사람한테 "~해주세요"라고 하면
받는 사람이 "얘 뭐야?" 라고 생각하고 언짢아할 수 있다는 점... 기억해 줘.


5) 제 2의 인생 설계 티내지 않기

장래희망 백수, 퇴사가 인생 목표, 회사 때려치우고 유튜버 하고 싶다 등등

요새 흔하게 하는 말이고 책도 나오고 유머로 소비되기도 하는 말이잖아.
나도 많이 쓰거든 인터넷에서는 ㅎㅎ
나도 인생 목표 돈 많은 백수야.

근데 이거 회사 사람들 앞에서 남발하면 안 돼.
어차피 모두들 회사 다니려고 사는 사람없고, 언젠가 로또 맞아서 회사 그만두는 게
꿈인 거 모두 동의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맨날 언젠가 이 회사 때려치고 탈출할 거라고
노래부르는 거 좋아하는 사람 아무도 없어.

은연 중에 모든 사람들에게 "재는 언제라도 회사 때려칠 애"라는 인식이 심어지고
그런 인식이 생겨서 회사생활 하면서 더 편하고 좋을 일은 절대 없어.
마이너스가 되면 됐지.....

특히ㅠㅠ 위에 말했듯 상사 앞에서 말하지 마.
듣기 좋은 꽃노래도 삼세 번이라는 점! 꼭 기억하자.


6) 경력직 이직 사원은 신입이 아니다

경력직으로 타 회사에서 이직해 온 분께 신입사원이 가서 친한척 하면서
"저도 온지 얼마 안됐어요~ 반가워요~ 친하게 지내요~" 하는 경우...
생각보다 꽤 있는 케이스야.

경력직으로 직급 달고 오신 분은 절대 일반 신입사원과 동등하지 않아.
내가 이 회사에 더 오래 있었다고 해도 상위 직급자 대우를 해주어야 해.
그리고 똑같이 앞에서 말조심 해야 하고

우리 회사 신입사원이 경력직 이직한 대리한테 "이 회사는 연차가 별로예요"
"연봉도 짜게 줘요" 이런 말을 해서 말이 좀 돈 적이 있었거든...

상위 직급자는 필연적으로 회사 임원이 직원들의 품행과 평판을 확인하는
창구로 사용해. 억지로 잘 보이려고 알랑방구 뀔 필요는 없지만 찍힐 만한
행동은 최대한 자제 하는 게 좋아.


7) 은근슬쩍 반말 주의하기 (말끝 흐리기)

회사에서 직급자랑 이야기 할 때 혼잣말 하듯이, 또는 말끝을 흐리면서
은근슬쩍 반말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구설에 많이 오르는 사유 중 하나야.

"그거 아닌데..." 라든가 "내가 그랬나?"
이런 식으로 뒷말 짧게 끊는 경우.
혹은 "아니아니 그게 아니고."
이런 식으로 대놓고 반말 하는 경우도 있어.

사람이 말하다보면 한두 번 가끔 이런 식으로 튀어나올 수도 있지만 되도록
자제하는 게 좋고, 상습적으로 할 경우엔 반드시 뒷말이 나오니까 조심해야 해.

말을 할 때는 항상 "~에요" 또는 "~입니다"까지 문장을 완벽하게 끝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아!


요즘 인터넷에서 보면 "할 일만 잘하면 옷이나 말투, 근태 따위
어떻든 무슨 상관이냐~" 하는 풍조가 있는데 실제 회사에서는 그런 걸로 말이 돌고

상사들 임원들 사이에서 평판 떨어지는 거 한순간이라... 안타까운 경우를 많이 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개념 없는 애 생각 모자란 애로 찍혀 있는 직원을 보면
차라리 꼰대가 하나 있어서 대놓고 말이라도 해줬으면 좀 나았을까 싶어.
당시엔 기분 나쁠지언정 같은 실수는 다시 안하게 되니까...

내 글이 꼰대같이 보여서 좀 불편하더라도 한 번 읽어보고 되새겨두면 좋겠어!

모두 일주일 동안 사느라 고생 많았고, 무난한 회사생활 되길 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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