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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소장해서 휴대하고 다니면서 하기 좋은 카드 보드게임 추천 10선 (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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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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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글 링크 (지난 목록 중 이 글의 주제에 부합하는 게임들)

보드게임 뉴비들을 위한 입문용 보드게임 추천 10선 (상편)

https://theqoo.net/square/1288913340  (러브레터, 하나비)

보드게임 뉴비들을 위한 입문용 보드게임 추천 10선 (하편)

https://theqoo.net/square/1289779102  (보난자) (뱅은 애매)

커플이나 절친을 위한 2인용 보드게임 추천 7선

https://theqoo.net/square/1293471202  (숲속의 여우)


안녕~ 나 돌아왔어. 일주일만이지?

사실 처음 두 글도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서 되게 뿌듯했는데 커플을 위한 7선 글은 핫게가서 700플이 넘게 달렸더라구.

내 글이 많은 관심을 받는 것 같아서 기쁘지만 한편으론 조금 부담도 되네 ㅋㅋㅋㅋㅋ 얼마 안 가서 밑천이 드러날텐데.....

각설하고 오늘의 주제는 카드게임이야. 원덬의 최애게임 Top 10이 득표수는 높았지만 일단 미뤘어..ㅋㅋㅋ 아마도 바로 다음 글이 될거야.

카드를 사용하는 보드게임은 굉장히 많지만 여기서 카드게임이란 카드 한 덱이 게임 구성요소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는 게임을 말해. 

원덬은 카드게임을 많이 사는 편이야. 보드게임 중에서 특별히 카드게임을 더 선호하는 건 아닌데 소장한 게임 중엔 카드게임이 많아.

왜냐하면 카드게임은 예외가 없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다음의 특징들을 갖고 있거든.


1. 볼륨이 작아 휴대하기 편하고

2. 룰이 쉽고 간명해서 배우고 전파하기도 쉬운 데다가 

3. 가격도 착하고

4. 플레이시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


물론 카드게임 중에서도 '도미니언'처럼 저 요소 중에 아무것도 만족하지 못하는 게임도 있지만....

아래 소개 목록 중에서도 저 요소에 전부 해당되는 건 아닌 애들도 있어. (보통 4번에서 많이 걸림)

기본적으로 카드게임은 소장하기도 좋고 가지고 다니면서 부담없이 시간 짬짬이에, 혹은 엠티나 친구집에 놀러가서 꺼내기도 정말 좋아.

원덬은 일반 카페 가서도 가끔 해. 물론 테이블은 적당히 넓은 자리에 앉아야겠지?

때문에 초심자들을 끌어들이는 데에도 한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지. 

이번에도 인원수 적은 순서대로 정렬했으니까 6명이상이 즐기기 좋은 게임 원한다면 하편 기대해줘.





1. 퍼레이드 (플레이 가능 인원: 2~6인, 추천 인원: 2~4인)

보드게임 퍼레이드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첫번째 게임은 퍼레이드야. 보라색 색상의 박스와 카드뒷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테마로 한 일러스트가 예쁜 게임이지.

게임의 테마는 행렬이야. 카드들로 이루어진 행렬에 카드 한 장씩을 추가하면서 게임이 진행되지.

그러면 카드의 퍼레이드가 무한이 길어질 것 같지만 카드를 낼 때마다 행진의 뒷쪽 몇장을 제외하고는 이탈하는 카드가 생겨.

낸 카드의 숫자 이하이거나, 같은 색깔인 카드들은 카드를 낸 사람 앞에 와서 표기된 숫자만큼 그대로 감점이 돼.

그리고 게임이 끝났을 때, 각각의 색깔을 가장 많이 먹은 사람은 감점을 많이 탕감해주니까 먹을거면 아예 많이 먹던지 해야 돼.

2명일 때는 치열한 수싸움과 계산이 필요하고, 사람이 많아질수록 서로 눈치를 보면서 빵터지는 게임이 되지. 

그런데 너무 많아지면 게임 자체도 금방 끝나는데다가 난장판이 심해져서 별로더라. 4명까지는 재밌었어.


장점: 친숙한 테마와 예쁜 디자인. 간단한 규칙 속에 깊은 수싸움이 있고 마지막의 반전요소도 있어 게임 내내 방심할 수 없다.

단점: 카드행렬이 열몇장까지도 길어지기 때문에 직사각형 테이블에서나 할 수 있다. 처음 몇판은 전략을 세우는 데에 감을 잡기가 힘듦.



2. 더 마인드 (플레이 가능 인원: 2~4인, 추천 인원: 4인)


pic4066823.jpg


이번 목록 유일한 협력 게임인 더마인드. 이전 글들에서 댓글 보니까 재밌게 한 덬들이 많더라.

첫번째 글의 '하나비'처럼 플레이어 전부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협력해서 나아가는 게임이야. 모두가 이기거나, 모두가 지거나. 

테이블 위에 카드를 오름차순으로 순서대로 내면서 모든 플레이어가 손패를 다 털면 이겨. 턴 같은건 없이 동시진행이야. 

중요한 건 말이나 몸짓, 손짓 등 어떠한 의사소통도 해서는 안된다는 것. 오직 눈빛교환으로만 대화할 수 있어.

그렇게 모두가 손패를 털면 다음 레벨로 넘어가서 카드를 전부 섞은 후 다시 손패를 받지.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카드 장수가 늘어.

특수토큰과 특정 레벨마다 주어지는 성공 보상이 게임의 재미를 더해줘.


장점: 무척이나 간단한 규칙. 별로 기분이 상하지 않는 협력게임.

단점: 간단한 만큼 깊이가 부족함.



3. 크라스 카리어트 (플레이 가능 인원: 3~5인, 추천 인원: 4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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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클라이밍' 장르의 게임이야. 카드게임 중에서도 대중적이고, 인기 많고, 꾸준히 나오는 장르지.

순서대로 돌아가면 점점 더 높은 패를 내다가 마지막에 낸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가 패스하면 그 사람이 선을 먹고, 반복하면서 손패를 다 터는 사람이 이겨. 

'달무티'나 트럼프로 하는 '계급투쟁', '빅투'(보드게임 '렉시오'와 동일한 규칙) 등의 게임을 해봤다면 이해가 빠를거야.

기본적으론 높은 숫자가 강하지만 (4-5)처럼 연속된 숫자 여러장이나 (7-7-7)처럼 같은 숫자 여러장 등의 '족보'를 만든다면 더 강해지지.

이 게임을 개성있게 만들어주는 특징은 손패 관리야. 저번 글에서 '보난자' 기억나니? 똑같아. 카드를 받고 나서부터 쥐는 순서를 정리해선 안 돼.

위에 말한 족보는 그 카드들이 바로 옆에 붙어있을 때만 낼 수 있어. 이게 이 게임의 가장 큰 재미야.

위 그림에서 오른쪽 플레이어는 12-12 사이에 끼어있는 웬수같은 6을 빨리 털어야 할 거야. 

그리고 그렇게 완성된 12-12도 너무 아껴선 안되겠지? 그걸 써야지 멀리 떨어져있는 4-4를 페어로 만들 수 있으니까.

원덬은 클라이밍 게임을 할 때 빠진 카드 다 세가면서 머리 굴리는 걸 좋아해서 처음에 조금 낯설었지만 가벼워도 충분히 재밌는 게임이야.


장점: 가볍고 쉬우면서도 특색있는 클라이밍 게임. 특수카드가 조미료가 되어 게임의 재미를 더해준다.

단점: 파티게임으론 좋지만 전략게임으론 깊이가 얕다. 특수카드가 지나치게 강력하다.



4. 티츄 (4인 전용)

관련 이미지

이번에도 클라이밍 게임이야. 이번 목록의 게임 중 가장 유명하고 인기가 좋은 게임이기도 하지. 4명이면 무조건 티츄! 하는 사람도 많아.

원덬도 정말 좋아해서 이 게임으로 '밤을 샌' 날만 수십일은 될 거야. 지금도 4인 게임 중에선 '마작' 다음으로 좋아해.

트럼프처럼 네가지 문양 각각에 13장 카드에 '용', '봉황', '개', '참새' 특수카드 4장을 더한 덱으로 진행되는데 '포커'를 해본 사람이라면 룰 이해가 빠를거야.

'페어', '트리플', '스트레이트', '풀하우스' 처럼 포커에서 따온 족보가 다수 등장하거든.

마주앉은 사람끼리 팀을 먹고 2:2로 진행되는데 패가 구린 팀원을 케어해주거나, 패가 좋은 팀원을 서포트하는 팀웍이 필요해.

그리고 모든 카드마다 점수가 있는게 아니고 몇가지 카드에만 몰려있기 때문에 꼭 패를 먼저 다 털었다고 이기는 것도 아니야.


여담으로 티츄는 보드게임 모임 파괴자로 유명하기도 한데 이 게임의 중독성과 리플레이성이 너무 뛰어나기 때문이야. 

티츄 중독자들은 맨날 티츄만 하자고 하고, 자기들끼리 모임 안에서 티츄하는 패거리들을 모아서 따로 모이면서 본 모임에 안 나오는 경우가 많거든.

그래서 나도 입문자들한테 대뜸 들이대진 않아. 재밌어 하는 건 좋은데 다양한 게임의 재미를 모르는 상태에서 가르쳐놓잖아? 그럼 나중에 맨날 뭐만 하면

"재밌긴 한데 난 티츄가 더 좋아", "4명인데 이거 할 바에 티츄 하지", "아 티츄랑 비슷하네요? 근데 비교하자면 티츄가 더 나은 것 같아요." 아주 지겨워 죽겠어.


장점: 재밌고 중독성 있고 한번 잡으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리플레이성도 미친듯이 좋다.

단점: 포커도 클라이밍 게임도 접해보지 못한 사람에겐 규칙이 좀 어렵고 헷갈린다. 



5. Cheating moth (사기꾼 나방) (플레이 가능 인원: 3~5인, 추천 인원: 4~5인)


14454588444336.jpg


보드게임을 즐기기 가장 좋은 계절은 언제일까? 좀 뜬금없는 질문이지? 어차피 실내에서 하는 보드게임은 계절을 안 타니까.

하지만 이 게임은 지금 같은 겨울에 하는게 더 재밌다고 생각해. 왜냐면 옷차림이 두껍고, 여러겹이고, 소매가 길잖아.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이 게임은 각자 손패의 카드를 숫자에 따라 붙여가면서 손을 터는게 목적인 게임이야. 

몇가지 특수카드가 있어서 카드를 새로 뽑거나 다른사람과 주고받는 일도 많이 나오지.

그런데 이 게임에서 '나방'이라는 카드는 규칙상 낼 수도 없고 남한테 줄 수도 없어. 어? 그럼 처음에 나방 뽑는 사람이 무조건 지는거 아니야?

응. '정직하게' 플레이하면 그렇겠지. 그냥 몰래 사기치면 돼. 그게 이 게임의 핵심이야. 꼭 '나방' 카드가 아니어도 남이 눈치 못 챌 때 카드 몇장씩 버리고 떠넘겨도 돼.

몇가지 간단한 규칙만 지킨다면 모든 사기와 눈속임이 인정돼. 물론 발각되면 패널티는 받아야 하지.

그래서 게임이 끝나고 나면 소매자락에서, 테이블 밑에서, 휴대폰 밑에서, 지갑 안에서, 게임 박스 밑에서 숨겨져있던 카드가 잔뜩 나와 ㅋㅋㅋㅋㅋㅋ

다른 게임에선 당연히 금지하는 반칙을 게임의 한 요소로서 규칙에 편입시켰다는 게 신선했어. 

이 게임의 디자이너는 당시 우리나라 나이로 12살, 10살이던 어린 남매였는데 (부모님도 유명한 보드게임 디자이너) 어려서 할 수 있는 톡톡 튀는 발상인가하는 생각도 들어


장점: 참신한 발상의 전환. 공격적이고 인터랙션이 강한 파티게임.

단점: 게임방식 때문에 카드 분실과 손상의 우려가 큼. 같이 하는 플레이어를 상당히 탐.




하편 기대해줘.

하편 스포: ㄴㄸㅅ, ㅅㅋㅋ, ㅈㅅㄴㅌ, ㄴㅌㅊㅋㄹㅋ, ㅎㅈㅍㄹ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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