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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개인주의 성향이 마당발 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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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5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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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임 참석하기.
적어도 초대 받은 것은 다 참여했고 내가 속한 공동체의 모임이면 무조건 참석.

2. 함께할 때 최대한 집중해주기.
모임이나 관계 쌓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더라도 최대한 집중하고 많은걸 나누려고해. 내가 내 시간 보내기도 부족한데 굳이 남 얘기 들어주면서 시간 낭비 해야할까 이런 생각 안했어. 내가 말을 못해도 들어주기라도 했음.

3. 필요할 때만 찾지 않고 꾸준히 종종 연락하기.
요즘은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 많아서 굳이 각잡고 카톡하지 않아도 인스타 댓글로라도 연락할 수 있잖아. 그걸로 이미 내가 있는 공동체를 떠나서 안 본지 n년 되는 사람들이랑도 최소한 꾸준히 연락해

4. 계정 갈아치우지 말 것.
내가 제일 자주 하던 짓이야. 인간관계 부질 없다고 생각하고 페북 6개월마다 새로 계정 만들었는데 너무 아깝고 의외로 함께아는친구 떠있는걸로 너 얘랑 어떻게 알아? 하면서 친해지는 계기가 또 생기곤 하더라. 부질 없는 인연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가 유학덬이라 해외 나와있는데 생각보다 세상은 좁아. 내가 2년 전에 한국에서 잠깐 알고지냈던 오빠가 내가 유학 온 나라에 봉사 오고 (영어권 아니고 아시아에 있는 보통 유학 안 오는 나라임)... 그 때 함께아는친구 보고 다 연락왔어. 진짜 부질 없다고 생각해도 그렇지 않더라.

5. 생일 축하해주기.
이건 진짜 어렵지 않아서 굳이 엄청 친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한 줄로라도 다 생일 축하해줬어 이게 생각보다 엄청 큰 것 같아. 원래 몇 년동안 안 본 친구들 안 친한 친구들은 생일 축하 잘 안 했거든 (할 말 없기도 하고) 그래도 그냥 생일 축하하고 오늘 좋은 하루 보내 이 정도만 해도 생일인 친구는 기분 좋아지고... 연락할 빌미도 생기고? 

6. 새해 인사.
내가 성향 바꾸기로 결심하고 바로 했던거야 짧게라도 다 했어. 그럼 사람들한테 다 답장 와. 유난처럼 보이지 않을까해도 싫어하는 사람은 없었어

7. 힘들어보이는 사람들한테 먼저 연락.
이게 그 언니가 자주 하던거였는데 내가 힘들어보이면 바로 연락오더라. 별 말 안해도 내 고민 들어주고 힘들겠다 공감해주고 그랬는데 그게 실질적으로 도움은 안되도 내가 힘들어하는데 시간 써서 들어주는 사람 싫어할 이유가 없어. 오히려 호감이 커지지... 

8. 싫어하는 티내지 않기.
싫어하는 사람은 최대한 피해서 감정 소모를 피하되 피치 못할 상황이 되어도 (직장 상사라 매일 봐야한다. 프로젝트 같이 하는 동료라 매일 봐야한다. 등) 티내지 않기. 사람 관계 어찌 될지 몰라서 싫어하는 티 내는건 의외로 손해더라고. 물론 할 말 참으라는게 아니고 표정, 말투, 제스처 등으로 내가 널 싫어하는걸 티내지 않기? 

요약하자면 먼저 다가가는 연습을 많이 하는거? 그리고 내가 굳이 먼저 말을 꺼내고 대화를 주도하지 않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한 상대에게 열정을 보이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 개인주의는 나만 신경 쓰고 주위에 아예 신경 끄는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리고 내가 꿈 같은 소리를 하는걸진 몰라도 세상은 더불어 사는거라고 생각해. 완벽히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어. 하다못해 비혼주의자도 비혼주의 커뮤니티를 생성해서 서로 돕고 비상 연락망 만들고 하는거잖아. 자식 다 결혼하고 혼자 남은 노인들이 노인정 가서 서로 반찬 나눠주고 시덥잖은 얘기하고 그런 것처럼. 그래서 그냥 내 주위를 항상 보살피는거라고 생각해. 내 영역을 확실하게 나눌 필요도 없고... 물론 내 일 제치고 남만 신경 쓰라는건 아니야. 그냥 항상 앞으로 나아가되 종종 주위를 둘러보는 것? 넘어진 사람 있으면 일으켜주고 그런거..? 무엇보다 마음가짐을 바꾸는게 중요한 것 같아. 나한테 투자하기에도 아까운 시간에...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그게 주위 사람한테도 티가 나고 같이 어울려 다니기 싫어짐. 내가 너무 당연한 얘기를 해서 도움이 안 됐다면 미안해. 그래도 난 이런 방식으로 하나하나 내 행동을 고쳐나갔고 지금은 초중고 동창들이랑도 다시 연결돼서 종종 연락하고 지내는 중 ㅋㅋ 인간관계는 내가 만나는 그 순간부터 평생 가는거라고 생각해. 생각보다 내가 끊어낸다고 끊어지지도 않더라. 어찌보면 당연한거지 연락은 안할지라도 그 사람과 보낸 시간이나 기억이 서로한테서 뿅 지워지는건 아닐테니...? 하여간 난 이렇게 살고있엉 그래도 도움이 됐길 바라

추가)
에너지 소모에 관해서도 간략하게 언급했지만 마음가짐을 바꿔보는게 생각보다 많이 중요하더라고. 나는 사람들과 관계 맺고 그걸 유지하는걸 “일”이라고 생각했고 자연스럽게 대화하기, 경청하기, 리액션하기 이게 모두 일로 느껴져서 에너지 소모가 너무 너무 심했어. 다같이 있으면 기빨리고. 빨리 집 가서 자고싶고 혼자 쉬고싶고.
근데 그걸 일이라고 생각 안하면 생각보다 덜 힘들더라고. 나는 그랬어...! 그냥 내 여유 시간을 같이 보내고 여유 마음(?) 을 같이 나눈다! 고 생각하면 덜 힘들었어. 그리고 얻는게 많더라. 그러니까 나도 이 사람한테는 뭘 얻을 수 있을까? 하고 얘기를 더 재밌게 들었던 것 같아. 등 쳐먹는게 아니고 누군가의 삶이 다른 누군가에겐 교훈이 될 수도 있잖아. 예를 들어 전혀 접점 없던 어른과 대화하는데 알고보니 그 사람이 내 전공에서 5-6년 있던 사람인거야. 그래서 아 요즘은 ~ 를 하는데 그걸 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러면 그 사람은 그냥 그 얘기를 하는거지만 나한텐 너무 너무 도움 되는 얘기고 그런거.
내가 개인주의 성향을 고친건 무엇보다 내가 먼저 벽 치고 나 혼자 움츠러 들어서 놓치는 기회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야. 그리고 내 스스로 안으로 병 들어가는게 느껴졌어. (내 스스로에게 너무 박하게 굴어서. 남들이 오히려 나한테 더 유하게 굴어주더라)
그렇지만 나는 이 성향이 정답이라고 생각 안해. 개인주의 성향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고. 그치만 덬들도 나같은 고민을 하고있다면 한 번 노력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

152. 무명의 더쿠 01:21
일도 잘하고 능력도 좋고 소셜라이징까지 잘하는 언니 있는데 주위에 사람 안 끊기고 장난 아님. 그리고 주위에 사람이 많다보니 높은 확률로 좋은 사람이 계속 나타나. 인맥이라던지 취업자리 일거리라던지... 나도 이런 성향이었는데 그 언니 보고 완전 바뀌었어. 개인주의 좋지 근데 개인주의보다 적당한 마당발은 더 좋다고 생각함ㅋㅋ 정말... 기회가 많더라 일단... 


출처 : 핫게간 <인간관계 오래 못가는 사람 특징.jpg> 152 댓글단 덬 (본인 등장 58덬!!!! 좋은 글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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