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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현직 애기아빠가 써보는 아기키우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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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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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현직 애기아빠가 써보는 아기 키우기1.txt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54798
5편. 현직 애기아빠가 써보는 아기 키우기2.txt http://todayhumor.com/?humorbest_858779
6편. 현직 애기아빠가 써보는 아기키우기 3.txt http://todayhumor.com/?humorbest_860014
7편. 현직 애기아빠가 써보는 아기키우기 4.txt http://todayhumor.com/?humorbest_860075


아기는 무럭무럭 자라 무시무시하게 활발해졌습니다.(OTL)
 
3초이상 눈을 떼면 빛의 속도로 기어가 기상천외한 물건을 입에 집어넣고 있지요(...)
 
이제 주말이 평일보다 훨씬 피곤하지만 매일 당하고 있을 애기엄마를 위해 힘을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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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오늘은 아기를 키우며 부딪히는 각종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1. 급속성장기
 
사춘기 근처 어느기간 폭발적으로 키가 컸던 경험이 있을겁니다. (없으면 말고..)
 
제 경우에도 어렸을때 겨울방학 기간 3개월동안 거의 10cm 가까이 폭풍 성장을 한 기억이 있는데요.
 
그때 기억을 되살려보면 그야말로 하루에 6끼이상 먹고 잠만 쿨쿨 자댔는데 정신차려보니
 
몸은 더 날씬해지고 키가 10cm 가까이 컸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나중에 또 그런 기간이 와서
 
열심히 먹었더니 살만 찌더라.
 
 
 
아무튼 아기들도 급속성장기가 있습니다.
 
태어나서 2주, 2개월, 또 언제였더라.. 의외로 꽤 여러번 찾아옵니다. 정확하게 날짜 맞춰
 
오늘부터 시작~  하는건 아니고 개인별로 약간씩 차이는 있습니다.
 
이때는 아기가 분유를 폭풍 흡입을 합니다.
 
아니 신생아는 위장 크기가 50ml 인데 왜 한번에 80, 90 을 먹는거지? 근데 토도 안하네?? 어? 어??
 
하고 당황하게 됩니다. 애기 배터질까봐 무지 걱정했었는데 개뿔 신경끄세요.
 
급속성장기입니다. 달라는만큼 계속 주세요. 어느순간 아기 몸무게가 두배로 늘어납니다.
 
 
 
맘마주는 기준은 "" 아기가 원하는 만큼 "" 입니다.
 
특히 백일 되기 전 아기는 수유 주기 이런거 없습니다. 그냥 달라는 대로 줄창 주는겁니다.
 
버릇을 들여야 한다고 안주고 울리고 이런거 하지마세요. 수유텀은 육개월 지나며 자연스럽게 스스로 생깁니다.
 
 
 
우리애도 수유텀이 엉망이라 무지 걱정했는데 6-7 개월 지나니까 자기 배 안고플때 우유병 주면
 
손으로 탁! 치면서 고개돌림. (이거 엄청 비싼건데!!! ) 그래도 억지로 물리면 부우우우 하면서 입술을 튕겨서 뱉음 ㅠ
 
그냥 냅두면 알아서 잘 큽니다. 달라는대로 줍시다.
 
 
 
 
2. 등센서
 
보통 손탔다, 등에 센서 달렸다 라는 표현을 주로 하게되는 현상입니다.
 
안고 분명히 재웠는데! 코고는 거까지 확인했는데!
 
살며시 내려놓으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눈을 번쩍! 뜨고 울어제낍니다.
 
 
그 결과 하루종일 안고 있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는데요.
 
두가지 입장이 있습니다.
 
첫째는 울어도 버릇을 들이기 위해 그냥 내려놓고 울다지쳐 그만할때까지 울리는 겁니다.
 
두번째는 그까짓꺼 몇개월이나 그런다고 애를 울리냐. 내가 힘들고 말지 안아줄래. 이겁니다.
 
 
학계에서도 두가지 입장이 대립되고 있으며, 양쪽의 입장을 대표하는 육아서적들도 있습니다.
 
전 두번째 입장으로 키웠습니다. 그 결과 엄마가 손목이 나가서 정형외과 진료를 좀 받긴 했지만-_-;
 
 
작은 팁이라면 안아 재웠을때 애기가 잠들면 바로 내려놓으면 안된다는 겁니다.
 
잠든 후에 약 10분이상 더 안고 있어야합니다. 완전히 푹 잠든걸 확인하고 나면 그때 살며시 내려놓는데요.
 
천천히 무릎을 꿇고, OTL 자세로 아기를 바닥에 천천히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몸을 들어 올리면서 바로 이불을
 
덮어주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좀 덜깨더라구요. 물론 팔근육이 팍팍 붙습니다.. 아줌마들 힘센게 괜히 그런게 아님
 
 
 
 
3. 영아산통
 
보통 두달에서 백일정도 되었을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애가 밤새도록 엄청 울면서 자지러집니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구요. 그래서 치료법도 없습니다.
 
그냥 안아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몸으로 때우는거죠.
 
애기는 배가 딴딴해지고 손발을 꼭 쥔채로 평소에 듣지못했던 엄청난 소리로 계속 웁니다.
 
아기에 따라 다른데 짧게는 한두시간, 길면 밤새도록 웁니다.
 
응급실로 달려가봐도 "" 영아산통이네요. 잘 안아주세요 "" 이게 끝입니다.
 
그나마 좀 해결책은 차에 태우고 드라이브 하는건데요. 차량의 진동이 잠시나마 아기에게 좀 진정효과가
 
있다는 민간요법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그래서 깜짝놀라 차에 태우고 응급실로 달렸는데 이놈이 웃고있더라.. 황당해서 집으로 다시왔더니
 
다시 울기 시작한다 ㅠㅠ 라는 식의 미칠것 같아요 고민글이 자주 나오죠.
 
답이 없습니다. 몸으로 때우세요. 백일 지나면 점차 좋아집니다.
 
 
 
 
4. 카시트 적응
 
이제 백일이 지나면 슬슬 외출도 하게 됩니다. 카시트 적응을 해야하는데요.
 
아이가 울어도 단호하게 카시트에 계속 태울 것. 이라는 글만 보고 애를 잡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백일 애기를 두시간 카시트에 강제로 묶어서 울렸던 기억때문에 애가 그게 트라우마로 남아
 
성격형성이 이상하게 된 아이가 지지난주 우리아이가 달라짐 프로그램에 나온적도 있습니다. 물론 나중에 괜찮아졌다고 하네요.
 
 
 
그냥 무식하게 묶어놓고 울리는거 아닙니다.
 
카시트를 무서워하지 않는 아기는 그냥 태우면 되구요, 무서워하는 아기는 카시트를 집에 들고 와서
 
오분씩 십분씩 눕혀주면서 이건 무서운게 아님. 너의 친구임. 이름을 붙여줄까? 하면서 적응시켜야 합니다.
 
그리고나서 차에 태우고 적당한 거리를 다니며 적응시켜나가야 하는거죠.
 
물론 타기싫다고 성질나서 짜증부릴때 적절한 버티기와 풀어주기를 병행하며 차를 타면 이건 타야하는거임
 
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노력해나가야 합니다.
 
 
카시트는 당연히 타야되는게 맞는데요. 그렇다고 애가 울던말던 무시하고 묶어놓는건 아닙니다.
 
장거리 가야하는데 우리애는 어떻합니까? 라고 물어본다면 적응할때까지 장거리를 가지마세요. 라고 대답해드림
 
적응도 못한 애를 데리고 강행하는 것은 어른의 욕심으로 아기에게 고통을 강요하는겁니다.
 
 
다만 7-10 개월정도? 일정시기 카시트를 겁나 싫어하는 시기가 있는듯합니다.
 
앉기만 해도 분노가 폭발하죠. 엄마아빠가 몸으로 때우시던가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아내야합니다.
 
 
 
5. 보행기
 
보통 보행기는 애기 척추에 안좋으니 최대한 늦게태우라는 아줌마들의 말이 있습니다.
 
우리집은 아 우리 어렸을때 잘만 컸음. 하며 쿨하게 태웠음. 심지어 잘 기지도 못할때 그냥 태움
 
우리애 열라 신나함..
 
지금은 보행기에 태우면 집안을 총알처럼 누비고 다님.. 심지어 후진에 제자리 회전까지 못하는게 없음-_-;
 
게다가 속도는 어찌나 빠른지 가끔 놓칠때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6개월 아기들은 보행기전에 소서를 타야해요~ 라는 말을 어디서 줏어듣고 장난감 대여센터에 가서
 
빌려와 태워봤는데...(소서 - 바퀴는 안달렸는데 보행기처럼 앉아서 우따우따 하면서 들썩이며 노는 장난감)
 
앉아보더니 이건 바퀴가 없잖아! 움직일 수가 없다! 화가난다!!!! 하면서 우리애 분노함..
 
 
결국 소서는 패스...  다른애들 6개월에 소서타며 보행기 적응할때 우리애는 제자리회전 후 후진기동 구사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혼자 일어나 걸음을 시작하려는 순간이 오면 보행기태우면 짜증냅니다. 알아서 끊으니까 너무 걱정마세요.
 
 
 
6. 이유식
 
보통 4개월 ~ 6개월이 되면 이유식을 시작함. 시작시기는 분유냐 모유냐 혼합이냐에 따라 다른데 우리애는 혼합이라 5개월.
 
처음엔 흰쌀을 곱게갈아서 죽을 먹이고, 그 다음 야채+쌀, 그 다음엔 고기+야채+쌀 식으로 늘려가는겁니다.
 
자세한 요리는 내가 안해서 모르겠어요.
 
보통 범보의자에 앉혀서 먹이는데 다리가 두꺼운 아기나 잘 못 앉아있는 아기들은 싫어합니다.
 
그래서 우리애는 좋아하는 보행기에 태워서 먹이거나 아니면 아가용 식탁용 높은 의자에 매달아서 먹습니다.
 
 
보통 옷 버릴까봐 턱받이를 해주는데 턱받이에 관심이 쏠려서 더 개판이 ..
 
그래서 그냥 대충 먹이기로 결정. 애기 키울때는 원래 더러워지는겁니다. 좀 익숙해지면 숟가락 하나만 가지고도
 
깨끗하게 잘만 먹입니다.
 
 
 
 
7. 파워무빙
 
아기들에 따라 발달속도가 다르고, 또 가끔 체형에 따라 발달순서를 건너뛰어 버리는 애기들도 보긴 했습니다.
 
우리애의 순서는
 
1) 뒤집기 -> 엎드린 상태에서 목들기 + 어설픈 엎드려뻗쳐 + 되짚기(엎드린 상태에서 누운상태로 전환)
 
되짚기 까지 완성하면 아기의 배게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막 굴러다님...
 
아침에 눈뜨면 저 멀리 구석에서 잘 자고 있음.
 
 
2) 본격 엎드려뻗쳐 -> 어설픈 기어가기
 
애기가 엎드려뻗쳐를 하기 시작하면 기어갈 준비를 하는겁니다.
 
우리애는 보행기로 수련한 덕분인지 원래 그런건지는 몰라도 다리근육이 발달되서 엎드려 뻗쳐하다가 앞으로
 
엄청 꼬꾸라졌죠. 뭐 그래도 울지도 않더라.
 
아무튼 그러다가 첫 팔을 앞으로 내딛는 순간이 오는데 그때가 바로 아기의 자력이동이 시작되는 순간이죠.
 
하지만 아직 팔다리가 협동이 잘 안돼서 팔다리 따로보면 분명히 기어가고 있는데 전진이 잘 안됨 ㅋㅋㅋ
 
 
3) 본격 기어가기 + 앉기
 
팔다리가 잘 협동해서 기어가기가 능숙해질때쯤 기어가기 자세에서 다리를 가로로 움직이면 바로 앉기로 전환됩니다..
 
처음엔 중심잡기가 힘들어서 앉았다가 이리저리 잘 넘어지는데 좀 지나면 허리 꼿꼿히 펴고 잘 앉아있습니다.
 
나중에 다 익숙해지면 우다다다 기어가다가 잠깐 앉아서 쉬고 다시 우다다다 기어가기 신공을 펼치죠.
 
잠시만 눈떼면 이건 뭐..
 
 
4) 잡고서기 + 홀로서기
 
잘 기어다니다가 어느순간 기는 자세에서 벽을 짚고 상체를 일으킵니다..
 
그러면 무릎꿇어 자세가 되는데, 그 자세에서 다리를 펼치면 잡고 서기가 완성되는 거죠.
 
요즘 우리애가 이 시기인데, 힘들어서 누워있으면 우다다다 기어와선 엄마아빠 머리끄댕이를 잡고-_-;
 
벌떡 일어서서 내려다보며 헤벌쭉 웃고는 얼굴로 바디프레스를 덮침
 
그리고 내 코와 입과 얼굴을 사정없이 물고 빨고 ㅠㅠ 침범벅 으아아아
 
 
다음단계는 아무것도 짚지 않은상태에서 무릎꿇어 자세를 취한다음 혼자 일어난다고 합니다..
 
아직은 혼자 무릎꿇어 자세에서 안정적이지 못하고 비틀비틀 함.
 
 
 
 
8. 모서리커버
 
아기가 본격적으로 어설픈 기어가기를 시작할때쯤 아빠는 마트나 인터넷에서 모서리가드를 잔뜩 사와서
 
좀 위험하다 싶은 모든 곳에 떡칠을 해야합니다..
 
어디가 위험할지 감이 안오면 본인이 엎드려서 시야를 낮춘뒤에 저기쯤에 헤딩하겠구만 하고 보이는 곳에
 
부착하면 됩니다. 우리집은 이미 우레탄 가드로 떡칠을 해놓은 덕에 우리애는 몇번이나 모서리에 헤딩했어도
 
그닥 불만이 없이 계속 기어다닙니다. ㅋㅋ
 
 
 
9. 입으로
 
아기가 자력이동 스킬을 익히게되면 모든 물건을 입으로 가져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기는 세상에 찌든 우리와 다르게 선입견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모든 기상천외한 물건을 다 입에 집어넣습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을 담아놓은 바구니를 보면 돌진해서 장난감을 다 쏟아버리고
 
바구니를 들어서 빨아먹고 있습니다! 오!오!
 
딸랑이와 아기체육관과 오뚝이를 줬는데 덥다고 내가 부쳐주는 부채로 돌진해서 부채를 빨아먹질않나..
 
 
아무튼 마트에 가서 제균티슈를 구해와서 왠만한 물건은 다 한번씩 닦아줍시다.
 
뭘 닦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기 시선으로 엎드린 뒤 저거다 싶은건 그냥 다 닦으세요.
 
 
 
 
10. 엄마의 휴가
 
아기들은 유모차를 타고 산책을 나가면 곧잘 잡니다.
 
이걸 이용합시다.
 
우선 주말에 폭풍 집안일을 시전해서 더이상 할 집안일이 없도록 합니다.
 
그런다음 분유를 배부르게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준 뒤,
 
나 산책갔다올겡 하며 아기를 유모차에 싣고 집에서 탈출.
 
어디가는겨? 라고 물어보는 엄마에게 넌 샤워나하고 잠이나 자. 얜 나랑 논다.
 
라고 쿨하게 던져주고 아빠는 유모차를 끌고 집주변을 두시간정도 걸으며 탐험해줍니다.
 
 
그렇게 주말에 두시간씩이라도 다크서클을 키워가는 엄마를 쉬게 해줄수 있습니다.
 
 
 
 
 
이놈이 아들이라 그런지 힘도 무지 세고, 발달도 빨라서 이동 능력도 꽤 좋아지니
 
육체적 피로도가 급증하네요. 차라리 누워만 있던게 더 편했어 ㅠ





<2편>

육아의 특징상 수많은 사건의 연속이지만 그게 또 돌이켜보면 그날이 그날같은 반복의 계속이라
 
소재거리가 쌓이는 동안 글쓰는 중간기간이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글쓸만한 꺼리가 모였으니 다시 써보겠습니다.
 
 
 
 
 
1. 모유 수유
 
모든 엄마들의 꿈이자 실상을 모르는 사람들에겐 그거 당연한거 아냐? 라고 여겨지는 모유수유입니다.
 
쉽게말해 엄마젖, 더 쉽게 말해 쭈쭈 먹자~ 등으로 표현되지요.
 
임신을 하게되면 엄마의 몸은 모유수유를 대비해서 변화하게 됩니다.
 
수유를 대비해 젖을 만드는 기관인 유선이 발달해서 가슴자체가 커지게 되죠. 보통 2컵(5cm) 정도 커지는데요.
 
그래서 임신할때를 대비한 브라를 따로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모양보다는 편안함과 기능을 위주로 고르는게 좋은데
 
그건 여자들이 더 잘아니까 남편은 그냥 쇼핑카트 셔틀이나 온라인몰 결제 셔틀을 하면 되겠습니다.
 
 
 
출산을 하게되면 며칠간은 초유가 나오게됩니다. 네 우리가 아는 그 초유입니다.
 
겁나 몸에 좋고 면역성분이 킹왕짱이고 이것만큼 좋은게 없다는 그거 맞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모유수유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도 가급적 초유는 먹이는게 좋습니다.
 
 
 
뭐 각종이유로 초유를 못먹여서 굉장히 우울해하고 죄책감 느끼는 산모들이 있는데요.
 
너무 우울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먹이면 좋은거지 못먹는다고 죽는건 아니니까요. 다른걸로 잘해주면 됩니다.
 
소의 초유를 이용해서 만든 분유에 타서 먹이는 제품도 있으니 정 미안하면 이거라도 알아보면 됩니다.
 
 
 
초산의 경우에는 모유 수유가 굉장히 힘든데요.
 
엄마는 모유수유가 어색하고 힘들고, 젖꼭지도 아기가 빨기편한 모양이 아닙니다.
 
젖양도 대부분의 여성이 부족한 편이라 완모(모유 100%)는 굉장히 힘든일이죠.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 힘든게 아니라 물리적으로 달성하기 힘든 목표라는 얘기입니다.
 
 
 
과거엔 다 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과거에도 못했습니다.
 
괜히 동냥젖 얘기가 있는게 아니죠. 동네 돌아다니며 아줌마들에게 동냥젖 먹이고,
 
그나마 다른사람 젖은 빨기싫다고 거부하기라도 하면 그 아기는 비실비실하다가 죽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분유의 개발이 영아사망률을 상당히 낮추는데 일조한건 사실입니다.
 
 
 
아무튼 아기가 태어나면 많은 엄마들이 모유수유를 하려고 노력하게 되는데요.
 
대부분의 산모들이 처음에는 젖꼭지가 아기가 빨기 힘든 모양이기에 쉽지 않습니다. 특히 함몰유두 같은 경우엔
 
거의 환장하게 되죠. 얇은 고무로 만들어진 유두보호기 라는 물건이 있는데요.
 
이걸 이용해서 젖꼭지를 보호하며 + 아기가 좀더 빨기쉽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다만 이걸 사용할 필요가 없고 바로 교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며 실제로 안하는게 더 좋은 경우도 있으니
 
산부인과나 조리원의 전문가들과 상의하는게 좋습니다.
 
 
 
모유수유 자세는 엄마의 현재 가슴크기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풋볼자세 등등 몇가지 자세가 있습니다. 초반에는 자세잡기만 해도 어렵기때문에 엄마들이 많이 고생을 하죠.
 
나중에는 엄마는 드러누워서 퍼져있고 애기가 젖을 내놔라! 하면서 달라붙어 먹기도 하니
 
초반에 힘들더라도 힘내라고 응원해 줍시다.(밤중 수유할때 누워서 모유수유하면 킹왕짱 편합니다.)
 
 
 
흔히 알려진 잘못된 상식이 가슴이 크면 모유수유도 잘된다. 라는건데요. 가슴크기와 모유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일단 젖을 만드는 유선은 가슴크기와 크게 상관없이 모두 비슷합니다. 나머지는 전부 지방이죠.
 
가슴이 거의없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치밀유방이라는 형태로 유선이 똘똘 뭉쳐서 있기때문에 젖을 만드는
 
기능자체는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됩니다.
 
오히려 가슴이 크면 아기가 젖을 빨대 뒤쪽 유선의 젖을 빨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어 더 고생할 수도 있으며
 
(아주 가느다란 기다란 빨대와 짧은 빨대를 상상하면 이해가 쉬울겁니다.)
 
수유할때 가슴에 눌려서 아기가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때문에 자세가 제한되는 등 여러 단점이 있습니다.
 
 
 
아기가 모유를 빨게되면 두가지 종류의 젖이 나오는데요.
 
일단 처음엔 수분비율이 높은 젖이, 첫번째 젖이 모두 나온 후에는 두번째로는 좀더 진한 형태의 젖이 나옵니다.
 
두번째 젖을 먹이는게 핵심입니다. 첫번째만 먹으면 물만 먹는거에요 그냥.
 
그래서 수유할때는 이쪽 저쪽 번갈아 물리는게 아니라 한번에 한쪽씩 왕창 먹여야하는게 원칙입니다.
 
 
 
모유 수유의 가장 큰 어려움은 다른게 아닙니다.
 
바로 믿음. 이죠. 분유의 경우 얘가 몇 ml 먹었다가 정확하게 나오기때문에 걱정할 게 없습니다.
 
하지만 모유의 경우에는 이게 먹고 있는건지 그냥 공갈젖꼭지 삼아 놀고 있는건지 헷갈리며
 
얘가 자기 양만큼 먹었는지 아닌지 알수가 없기때문에 굉장히 불안합니다.
 
혹시나 필요한 양만큼 먹지못해 성장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모유수유의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답은 없습니다. 그냥 믿는거죠. 난 잘하고 있다 잘하고 있다.
 
 
 
근데 실제로 양이 모자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외로 꽤 있습니다.) 이 경우엔 분유로 보충해줘야 하는데요.
 
애기 몸무게가 순탄하게 늘지않는경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분유를 먹여줘야 합니다.
 
일주일에 몇 g 이상 늘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이걸 기준삼아 몸무게를 재보고 미달한다 싶으면 분유/분유병/젖병세정제/젖병솔/삶을 냄비/커피포트 등등을
 
잔뜩 사와서 혼합수유를 시작하면 됩니다.
 
 
 
모유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1) 아기에게 가장 최적화된 음식이다.
 
당연한 소리죠. 애초에 사람을 위해 사람에게서 만들어진 젖이니까요.
 
산양분유가 단백질이나 지방 구성성분이 그나마 모유에 가장 비슷하다고 하지만 모유에 비할바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분유먹으면 큰일나는건 아닙니다. 나도 100% 분유로 컸음.)
 
 
 
2) 편하다.
 
이 편하다는 약간 애매합니다. 우선 밖에서는 오히려 불편할때도 있습니다. 수유실이 없는경우엔
 
상당히 난감하며 앞으로 걸치는 망토같은 물건을 팔기는 하지만 민망하긴 매한가지니까요.
 
하지만 집에선 킹왕짱입니다. 분유양맞추고 물끓이고 설겆이에 삶고 어쩌고 할것없이
 
그냥 울고있는 입에다가 턱. 물리면 깔끔하게 끝납니다.
 
게다가 밤중에 수유할때 일어나서 분유타는 수고와 누워서 그냥 애한테 물리는 편안함을 비교하면
 
이거슨 하늘과 땅차이.
 
 
 
3) 경제적이다.
 
분유값 비쌉니다. 겁나 비쌉니다. 분유뿐 아니라 젖병, 젖꼭지 그외 각종 물건 사려면
 
모유의 위엄을 따라갈래야 따라갈 수 없죠.
 
그래서 완모를 고집하는 엄마들 중에 경제적 이유로 인한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워킹맘의 경우엔 모유저장팩을 이용해야 하고 유축기도 사야하고 등등 말이죠.
 
근데 모유수유 얘기만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그만할까..
 
먹는거 얘기나온김에 분유얘기까지 하고 나머지는 3편으로 넘기겠습니다.
 
 
 
 
 
2. 분유
 
어쩔수 없는 사정때문에 모유수유를 할 수 없는 경우도 종종있고, 모유량이 모자라게 되면 분유로 보충을 하는데요.
 
분유를 자세히 보면 시간별, 가격별로 단계가 나뉘어 있습니다.
 
 
우선 시간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보통 1~4 단계로 나뉘어 있는데요.
 
태어나서~100일까지, 100일~6개월, 6개월~1년, 1년~. 뭐 이런식입니다.
 
분유마다 회사마다 위의 기준은 약간씩 다르니 참고만 하면 됩니다.
 
 
각 단계별로 다른점은 지방과 탄수화물, 단백질(과학시간에 배운 탄단지 기억남?) 의 비율이 다릅니다.
 
해당 시점의 아기가 성장에 필요로 하는 구성비율에 맞춰서 만들어 놓았다는 의미죠.
 
예를 들면 1단계 분유가 2단계보다 단백질 비율이 높습니다. 신생아때가 성장속도가 가장 빠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2단계 시점에 1단계를 계속 먹이면 애가 비만이 될 확률이 올라간다고 합니다.ㅋ
 
 
 
그렇다고 오늘부터 땡 하고 바꿔야 하는건 아니구요. 1~2 달까지는 그냥 남은거 다 먹이고 바꿔도
 
크게 문제는 안생기니까 안절부절 할 필요는 없습니다. 걍 남은거 다 먹이고 사세요. 아깝잖아!
 
 
 
그리고 조제식과 조제분유의 차이가 있는데요. 깡통을 잘 살펴보면 조제식인게 있고 조제분유인게 있습니다.
 
보통 1,2 단계는 전부 조제분유, 4단계는 조제식이고 3단계가 회사마다 다릅니다.
 
유성분이 60% 를 넘으면 조제분유고 안넘으면 조제식이구요. 관할 부처도 다르고 광고가능 여부도 법률상 다릅니다.
 
조제분유쪽이 법률상 좀더 빡세게 관리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광고를 못하거나 하는 등 말이죠.
 
참고로 유성분은 아기 성장에 핵심적인 요소가 되는 물질이라고 합니다.
 
다만 조제식으로 만드는 회사에선 우리껀 59% 임. 이라고 얘기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근데 59%가 깡통엔 안써있는게 함정)
 
 
 
 
다음으로 가격대별 분류인데요.
 
마트가서 분유코너 가보시면 감이 딱 옵니다.
 
프리미엄급 분유들은 겁나 비쌉니다.
 
보통 완전 분유 먹는 아기들은 800g 분유를 한달에 6캔 정도 먹는데요.(생각보다 많이먹죠?)
 
계산해보면 눈이 휘둥그레 해질겁니다....
 
 
 
분유 비싸봐야 영양성분 쬐끔 더 들어있다더라 하는 주장도 많습니다.
 
다만 자전거를 생각해보면 답이 간단하게 나옵니다. 자전거 무게 1kg  줄이려면 몇백만원씩 가격뛰죠.
 
수천만원짜리 자전거도 있습니다. 거 뭐라고 1kg 줄이는데 돈을 그렇게 쓰냐!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반면
 
단 1g 이라도 줄이려고 눈썹까지 밀고 타는 싸이클 선수들도 있는걸 보면 결국 선택의 문제입니다.
 
 
 
웃긴건 그 쬐끔 더 들어있는 영양성분이나 약간 다른 구조에 애기가 엄청나게 반응을 합니다...
 
예를 들어 A 사의 2등급 분유를 먹던 애기가 맨날 초록똥에 토하고 배에 가스차고 엉엉 울어서
 
B 사의 1등급 분유를 먹여봤더니 황금똥을 싸고 방긋방긋 웃는다! 하는 사례가 매우많이 몹시자주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부모입장에선 한달에 오만원 더 쓰더라도 당장 B 사꺼 먹이게 되는거죠.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대게 비싼 분유일수록 황금똥+편안한 소화 콤보가 많이 나타납니다.
 
괜히 비싼게 아니죠. 싸구려 먹고도 잘만 사는 아기에게 굳이 비싼거 먹일 필요는 없다는 주의입니다만
 
이런 케이스엔 답이없죠. 아기의 편안한 소화와 더불어 아빠 용돈은 점점 사라져갑니다....
 
 
압도적인 가격으로 유명한 산양분유가 잘팔리는 이유가 달리 있는게 아닙니다.
 
다행히 우리애는 싼걸로도 잘 버텨줘서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ㅠ
 
 
 
 
 
모유와 분유, 모두가 완모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완모가 가능한 엄마는 정말정말 축복받은
 
극소수이구요. 많은 엄마들이 혼합이나 분유수유를 합니다. 아빠는 엄마의 상황을 잘 살피고
 
분유수유가 있을때는 열심히 노동(분유병 닦기, 분유타기, 분유먹이기)을, 완모하는 위대한 마누라님께는
 
굽신대며 칭찬과 먹고싶으신게 있으신지 여쭙고 사다나르기를 하면 되겠습니다.
 
 
 
 
 
 
 
덤... 데이트코스 편에 썼던 아기가 아플때 부분입니다.
 
 
- 아기가 아플때 대처법입니다.
 
 
한동안 아기가 아파서 힘들었습니다. 장염만 두번 걸리다니..
 
다행히 그동안 면역력 강화되는 영양제를 꾸준히 먹여놓은 덕분인지 다른 아기들에 비해 증상이
 
약하게 아파서 덜 힘들긴 했는데요. 그래도 힘든건 똑같았던것 같습니다. 그나마 아기가 덜 힘들었으니 다행이죠뭐
 
 
보통 태어나서 - 6개월 까지는 아기들은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나온 질병이 아닌이상 왠만해선 잘 안아픕니다.
 
엄마의 면역체계를 물려받아 몸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감기걸려 끊임없이 콜록대는 사람 옆에
 
신생아를 냅둬도 전염이 안되는 막강한 면역능력을 보여주곤 합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놔두진 마세요. 아기는 소중하니까.
 
아무튼 6개월이 지나가면 엄마에게 물려받은 면역력이 슬슬 떨어져서 아기가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하는데요.
 
 
 
 
일단 아기 있는집에 전자 체온계(그 귀에 대고 버튼 누르면 띡~ 하고 온도나오는거) 가 하나씩 있을 겁니다.
 
없으면 사세요. 가끔 보건소 등지에서 나눠주기도 합니다.
 
애기입에 수은 체온계 물리면 6개월 아기가 어익후 체온계군요. 제가 열이 올라 미칠것 같지만
 
그래도 체온을 재야하니 잠시 얌전히 있겠습니다. 하고 기다릴리가 없습니다.
 
 
아무튼 체온을 쟀을대 38도 이상 올라갔다 하면 상황발생으로 판단하면 됩니다.
 
39 도를 넘기면 긴급사태입니다. (세브xx 응급실에서 그렇게 판단하더군요.)
 
 
 
 
보통 아기들은 왜그런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병원들이 문을 닫는 주말이나 새벽에 갑자기 아픕니다....
 
아마 엄머아빠 긴장놓지 말라는 의도에서 그래주는 거겠죠 ㅠㅠ
 
** 토요일/일요일 낮이라면 근처 대형마트 내에 소아과가 열려있으니까 그리로 달립시다.
 
 
그게 안되는 저녁이나 새벽이면 아빠는 침착하게 119 로 전화를 합니다. 앰블런스 부르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기존의 응급의료 병원 안내전화 1339 가 119 로 통합되었습니다. (1339 로 걸어도 어차피 119 가 받음.)
 
 
119 아저씨들 바쁘시니까 받자마자 용건만 간단히 말합니다.
 
" 지금 진료하는 소아과를 안내받고 싶습니다. 여기는 xxx동입니다."
 
그러면 119 아저씨가 어디론가 전화를 돌려주거나 혹은 직접 친절하게 알려주십니다.
 
 
본인 집을 기준으로 원을 그리며 점점 크게 최소 3-4 군데 병원명단을 확보합시다.
 
서울의 경우 보통 구에 한둘정도 밖에 없습니다. 병원을 복수로 확보하는 이유는 실제로 전화해보면 안하는 곳도 있기때문임.
 
 
어쨋거나 목적지를 확보한 후 아기를 데리고 달리면 됩니다.




<3편>

1. 장난감
 
아기가 스스로 앉기 시작하면 장난감이 꽤 필요해집니다.
 
혼자 앉고, 기고, 벽잡고 서기 까지 진행된 상황에선 뭔가를 가지고 놀고 싶어하고
 
그런게 없으면 성질을 부리기도 합니다... 
 
 
게다가 밥을 먹어야 한다거나 뭐 그럴때 애기가 잠시라도 혼자 조용히 있어주면 참 좋은데
 
그럴때 장난감 하나 손에 쥐어주면 혼자 주물주물 대면서 구경도 하고 입에 넣고 빨아도 보고
 
단 몇분이라도 조용하죠. 그럴때 엄빠는 밥을 들이마시고 곧 싫증나서 어서 날 안으라고 짜증내는
 
아가를 번쩍 안아주면 됩니다.
 
 
 
그런데....
 
장난감 비쌈.
 
겁나 비쌈.
 
환장..
 
 
 
그래서 이른바 국민~ 시리즈로 대표되는 대형 장난감 몇개만 구해주고 작은 물건들은
 
다르게 대체하는게 돈아끼는데 유용합니다. 국민 시리즈에는 국민 체육관, 국민 대문 등 몇개 있습니다.
 
나중에 애기낳고 인터넷 가보면 집집마다 있는 장난감이 있어요. 그거임.
 
 
그 외에 손에 잡고 노는 작은 장난감은 가격도 비싸고 싫증도 잘내고 해서 사기가 아깝죠.
 
그럴땐, 생활도구를 이용하면 됩니다.
 
요플레 먹고난 플라스틱 용기, 우유먹고 남은 플라스틱 통, 주유소에서 받은 500ml 물병,
 
밥주걱, 플라스틱 국자, 베스킨31 숟가락 등등..
 
이런거 잘 씻어서 던져주면 아주 잘 가지고 놉니다.
 
그 야채 씻고 올려놓는 구멍숭숭 뚤린 플라스틱 접시같은거도 좋아함.
 
 
 
애기 눈엔 이거슨 장난감, 이거슨 생활용품 따위의 개념이 없음. 그냥 다 장난감. ㅋ
 
돈도 아끼고 애기는 다양한 물건 만져보고 놀수 있고. 좋죠?
 
 
 
우리애는 요새 밥푸고 밥풀 붙어있는 주걱 쥐어주면 엄빠 밥먹는동안 혼자 흥부놀이 하면서
 
밥풀 빨아먹고 잘 놉니다 ㅋ
 
 
 
 
 
 
2. 보행기 거부
 
8개월을 돌파하면 그토록 신나하고 좋아하던 보행기를 슬슬 싫어하기 시작합니다.
 
지금도 잠깐씩은 그래도 잘 타고 있는데 곧 성질부리며 날 내려놔라! 라고 짜증냅니다.
 
 
곰곰히 관찰해본 결과,
 
1. 이제 능숙한 기어가기 + 벽잡고 서기 스킬로 자력이동이 가능함.
 
심지어 보행기로는 못갔던 턱있는 곳, 좁은 곳 등을 자유자재로 이동함.
 
2. 보행기를 타야만 만질 수 있었던 높이의 물건들을 벽잡고 서기로 충분히 그리고 더 가까이서 만질수 있음.
 
 
보행기를 싫어할 만 합니다. 아직은 잠깐씩은 타고 노니까, 좀 더 태우다가 다른 집에 빌려줘야 할 듯.
 
그래도 한 몇달 정말 요긴하게 잘 써먹었으니 전 보행기 대만족입니다.
 
 
 
 
 
3. 감정표현
 
이제 지도 컸다고 감정표현이 조금씩 나타납니다.
 
일단 웃음이 훨씬 많아졌고 그냥 랜덤하게 웃는게 아니라 상대방의 행동이나 표정을 보고 반응하며 웃지요.
 
예전엔 미소한번 보려고 환갑넘은 할아버지를 깡총깡총 앞에서 뛰게 만들더니 이젠 마주보고 씨익 웃어주면
 
자기도 따라서 헤 하고 웃음.
 
 
하지만 성질도 생겼음...
 
예전엔 목욕탕에서 가지고 놀던 딸랑이를 빼앗고 이제 닦고 옷입자 하고 들고나가면 억 빼앗김. 하고 끝이었는데
 
이젠 뺏는순간 웨! 웨! 뺏지마! 더 가지고 놀고싶어! 라는 표정으로 성질을 막 부림....
 
 
게다가 하지마! 안돼! 를 알아듣는 듯합니다.
 
집안에서 출입금지구역(베란다, 욕실, 신발장 등등) 몇군데가 있는데 이놈이 그쪽으로 슬금슬금 기어가서는 슬쩍
 
엄빠 눈치를 봅니다. 모르는척 가만히 있으면 눈치를 보며 한쪽 손을 살그머니 금지구역에 내려놓음.
 
멀찍이서 단호한 목소리로 안돼! 하고 강하게 말해주면 화들짝 놀라면서 난 그런적이 없다! 라는 표정으로
 
손을 떼고 돌아앉아서 딴청을 피운다거나 함. 너 말 못하는거 맞냐..
 
가끔 얘가 사실은 다 알아듣는데 말 못하는척 하는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때가 있습니다...
 
 
 
 
 
4. 해열제
 
6개월이 지나자 엄마에게 받은 면역성분이 다 떨어졌는지 꽤 자주 열이 납니다.
 
다행히 면역강화 영양제를 열심히 퍼먹인 결과 심하게 고열이 난적은 없는데요.
 
그래도 열이나서 소아과를 몇번 들락거리다보니 지식이 생겼습니다.
 
 
 
일단 아기가 열이나면 열을 내리는게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열이 나쁜 균을 죽이네 하면서 해열을 안좋게 여기는 경향도 있었는데요.
 
이젠 그런거 없음.
 
 
 
아기가 심하게 열이 날때는 옷을 다 벗기고,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며, 얇은 이불을 덮어주면 됩니다.
 
다만 요건 39 도 돌파했을때 방법이고 그 이하는 그냥 해열제 먹이고 시원하게 해주면 됨.
 
 
 
그리고 해열제는 크게 봐서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의사가 열을 내리는 메카니즘이 다르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소아과에서 해열제를 처방받으면
 
보통 두가지 약을 받고, A 를 먹여서 안떨어지면 B 를 먹여라 식으로 말해줍니다.
 
두종류 중에 한가지는 듣는다 이거죠. 보통 둘중에 하나는 들으니까 먹여보고 효과있는걸
 
주면 됩니다. 다만 많이먹으면 좋잖아? 하면서 한꺼번에 다 먹이는 짓은 하지마세요.
 
저체온의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요.
 
 
 
 
 
 
5. 관절
 
잘 들어보면 애기 팔이나 다리 등 관절에서 우두둑 우두둑 하고 소리가 납니다.
 
처음엔 걱정했는데 어쨋거나 잘 움직이길래 놔뒀다가 다른일로 소아과 갔을때 물어봤죠.
 
 
정상입니다.
 
 
온몸이 열심히 성장 중인데다가 아기의 특성상 여기저기 넘어지고 부딪히고 하는게 일상이라
 
관절이 연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소리가 난대요.
 
만약 어른처럼 단단하게 매여있으면 매일 열심히 넘어지는 일상을 몸이 못버틴다고 합니다.
 
그러니 관절에서 소리난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잘 크고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그쪽 부위가 잘 안움직인다거나 하는 식으로 이상한 점이 관찰되면
 
냅다 병원으로 가서 물어보시면 되겠습니다.
 
 
 
 
 
6. 후두염과 그르릉
 
아기는 감기에 잘 걸립니다.
 
보통 코감기 or 열감기 or 목감기 중에 하나 걸리거나 복합으로 걸리는데요.
 
감기에 걸리면 장염이 같이오는 케이스도 흔합니다.
 
의사의 얘기로는 감기부위의 바이러스가 식도를 타고 내려가서 장에 도착하면 그게 장염임 ㅇㅇ
 
이라더군요...
 
 
목감기가 심해지면 후두염으로 발전되는데요.
 
보통 목소리가 변하고(쉽니다.), 강아지 짓는 컹컹 소리를 냅니다. 우는 소리에서 가래끓는 느낌이 나요
 
으흠! 하고 가래를 확 올리면 편할텐데 애기가 그런거 할줄 알리도 없고, 그저 불쌍합니다.
 
 
처음에 병원가서 목감기 진단받고 약받아 와서 먹이다가 위 증상이 나타나면 다시 데리고 가야합니다.
 
약이 달라요.
 
 
 
 
 
 
7. 엄마의 손목통증
 
많은 엄마들이 출산 후 손목통증이 오는데요. 예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애도 안아야 하고, 기타 집안일이 있으니까요.
 
 
대부분 손목내 인대나 근육의 염증이 있어서 그런건데요.
 
일반 물리치료로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한의원을 가시는 분들도 있구요.
 
우리집은 모 의원에 가서 초음파로 손목을 스캔하면서 염증부위에 주사로
 
직접 소염제를 투하하는 방식으로 치료했습니다.
 
 
다만 모유수유 중에는 이것도 안된다는게 함정. 약도 못먹고 주사도 못맞음.
 
우리애는 6개월 좀 넘게 모유먹이고 끊자마자 병원가서 바로 치료했습니다.
 
 
엄마가 건강하고 편안해야 애도 편안하고 행복해지는겁니다.
 
아프고 빡쳐있는 엄마가 애를 잘 돌봐줄리가 없으니까요.간단한 원리죠.
 
전에도 얘기했지만 아빠들은 애기말고 엄마의 육체, 정신 건강에도 신경써줘야합니다.
 
 
애기 건강은 엄마도 유심히 보고 친정, 시댁에서도 관심가져주지만
 
엄마에 대해서는 의외로 친정에서도 잘 신경안써주더라구요. 아빠가 커버해줍니다.
 
* 보약은 여름에 먹는게 아니랍니다. 뭐 땀으로 빠진대나 뭐래나. 봄이나 가을에 먹으래요.
 
 
 
 
현직 애기아빠가 써보는 아기키우기 3탄 끝



<4편>

아기는 무럭무럭 자라 10 개월을 돌파하였고 돌을 앞두고 있습니다.
 
 
 
 
 
1. 이가 안나요
 
보통 아주 빠른 아기는 3개월가량, 아주 느린 아기는 돌이 되어서야 이가 나기 시작합니다.
 
가장먼저 아래쪽 앞니 두개가 뿅 하고 올라오는데요. 이가 날때 몇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 엄청 짜증냅니다. 아프거든요. 우리 사랑니 날때를 생각해봅시다. 얘는 하나도 아니고 두개가
 
한꺼번에 올라오니 얼마나 아플까요. 게다가 어떤 아가들은 네개씩, 여섯개씩 한번에 나오는
 
아기들도 있습니다. 낮과 밤을 가리지않고 무지하게 짜증냅니다.
 
가제손수건에 찬물을 적셔서 잇몸에 올려주면 조금 진정한다니까 참고하세요.
 
 
그리고 입술을 안으로 말아서 앙 물고 있는 표정을 자주 짓고 있습니다.
 
그 할아버지 사진있죠? 그거랑 비스무리하죠. 그 표정을 짓고 있는거면 어 얘가 이가 나려나? 하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근데 우리애 이가 안남...
 
10 개월을 돌파했는데 아직도 이가 안나..
 
 
엄청 걱정되서 저명한 소아과 선생님께 여쭤봤더니 대답하시더군요.
 
 
"" 지금까지 이빨 없는 사람 본적 있어요? 없죠? 그냥 기다려요. 다 나게 되어있음.""
 
ㅇㅇ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이는 늦게 날수록 좋은점이 있는데, 바로 안전입니다.
 
아기는 하루에도 여러번 여기저기 들이박고 넘어지는데 이가 있으면 크게 다칠 확률이 올라가죠. 없는게 차라리 나은것도 있음.
 
 
 
 
 
2. 이유식을 안먹어
 
 
아기가 4~6 개월이 되면 이유식을 시작하는데요.
 
이유식을 거부하고 안먹고 버티는 아가들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애기같은 애들 OTL
 
이유는 매우매우 다양합니다만, 그 수많은 이유가운데 무슨 이유로 이놈이 안먹고 버티는지는
 
도저히 알 수 없겠죠. 말을 못하니까 물어봐도 대답을 안함...
 
 
작은 숟갈에 떠서 자~ 먹자 ~ 하고 숟갈을 입에 가져가면 입을 꼭 다물고 고개를 홱 돌립니다.
 
울컥하는 마음을 가까스로 다스리고 다시 웃으며 먹자고 얘기하면
 
양손을 폭풍같은 속도로 파파파팟 휘두르며 숟갈을 멀리 날려버리죠 하하하하하하하
 
 
열통이 터지지만 한살도 안된놈이랑 싸울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참는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또 물은 잘먹더라. 이유식 먹기 싫다고 몇만원 주고 산 빨대컵 집어던져서 손잡이 하나
 
부러진건 안자랑ㅠㅠ
 
 
 
10개월 씩이나 된 아기가 이유식을 안먹으면 철분이 부족해집니다.
 
그래서 분유와 별도로 철분제를 줘야하는데요. 분유탈때 같이 스틱하나 쏙 넣으면 되는 철분제를
 
분유회사에서 같이 팔고 있으니 검색해보고 사서 넣어먹이면 됩니다.
 
철분이 부족하면 잠도 잘 못자고 성장에도 방해가 된다니 꼭 명심합시다.
 
 
 
 
 
 
3. 파워무빙 숙달편
 
지난번 아기키우기 1편에 파워무빙편이 있었는데요.
 
두달이 흐르면서 아직 혼자 서지는 못하지만 기어가는 속도와 응용동작이 폭발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이제 좀 기다가 중간에 앉아서 쉬고 이딴거 없고 목적지까지 논스톱으로 파파파팟 기어갑니다.
 
뭔가 본인이 만지고 싶거나 하는 물건이 스캔되었을때는 정말 고속으로 이동하기때문에
 
굉장히 민첩하게 반응해야 겨우 붙잡을 수 있죠.
 
 
그리고 등산능력이 추가되었습니다.
 
기어가기를 세로로 한다고 보시면 되구요. 앉아있거나 하면 아빠 몸을 의지해서 머리위까지 기어올라갑니다.
 
팔다리 힘이 아주 그냥 장난없어요.
 
 
침대나 쇼파 따위 본인의 허리위치정도 되는 턱은 슉슉 올라갑니다.
 
다만 아직 내려가는 법을 모름 ㅋㅋㅋㅋㅋ
 
올라가서 실컷 놀고나서는 못내려가서 우! 우! 하면서 날 내려놓으라고 엄마 아빠를 부르고 있습니다.
 
좀 더 있으면 내려가기도 익힌다고 하네요.
 
 
 
 
 
4. 겁주기와 알아듣기
 
이제 지금 기분상태도 알아볼 정도로 아기의 감정표현이 굉장히 능숙해졌습니다.
 
본인이 기분나쁠때와 좋을때, 뭔가에 호기심이 발동했을때와 집중하고 있을때 등 다양한 감정상태가
 
얼굴과 목소리, 동작으로 확연히 드러납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가 우쭈쭈 할 맛이 더욱 생기죠. 리액션이 있거든요!
 
 
지난번에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얘기인데 확실히 안돼! 라는 말을 알아듣고 있습니다.
 
몇번이나 실험해봤는데 목욕탕 입구로 돌진하는 애기에게 안돼! 하고 단호하게 말하면 움찔하며 멈춥니다.
 
그리고 난 저기에 들어가서 물을 만지고 싶다! 라는 표정으로 으엉! 으엉! 하고 소리내며 반항하죠.
 
그래도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하면 징징대는 소리를 내지만 말은 듣습니다.(좀 있으면 안듣겠지.. 아빠가 뭔데! 하겠지 ... ㅠㅠ)
 
 
 
게다가 기억력도 좋아서 안된다고 한 곳에 다시 접근할때는 슬금슬금 엄마아빠 눈치를 보는게 느껴집니다.
 
한번 슬쩍 돌아보고 손 하나 내려놓고 또 슬쩍 돌아보고 손하나 내려놓고 말이죠.
 
아니 뭐 한살도 안된게 눈치도 보다니!
 
 
 
그리고 소 울음소리를 들으면 웁니다.
 
음메~ 하고 리얼하게 소리를 내면 금세 눈물이 그렁그렁 해지고 한번 더 하면 바로 엉엉 울죠.
 
소리 때문인가 억양때문인가 궁금해서 음메 대신에 이놈~ 하고 같은 형태로 소리를 냈더니
 
울더군요 ㅋ
 
억양 때문인 듯 합니다.ㅋ
 
 
 
 
 
 
 
 
 
5. 자폐증과 발달
 
잘 안 웃는 아기들이 있습니다. 자폐증이 아닐까 굉장히 두려워하는 엄마들이 많은데요.
 
그냥 웃음코드가 독특하거나 원래 성품이 얌전한 아가들은 잘 안웃기도 하니까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폐증의 경우
 
멍하니 TV 를 바라본다/ 마주보고 있을때 눈을 맞추지 못한다/ 웃지 않는다/ 한가지 동작만 반복한다/ 불렀을때 쳐다보지 않는다. 등의
 
몇가지 특징이 복합적으로 나타나야 하구요. 특히 눈맞춤을 중요한 포인트로 보는듯 했습니다.
 
또 자폐는 신체적 문제가 아닌 정신적 문제이기때문에 최소 18 개월 이후가 되어야 제대로 판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리 가봐야 아무답도 못들으니 조바심 내지 마세요.
 
 
관련된 과로는 소아정신과 / 소아신경과 / 재활의학과 세곳이 있구요.
 
정신과는 말그대로 정신적 문제를 판별하는 곳. 신경과는 뇌와 신경의 신체적 발달을 관장하는곳, 재활의학과는 전체적인 신체의
 
발달을 보는 곳입니다.
 
발달이 늦는것 같아 걱정이 많다면 일단 신경과를 먼저 가보시구요. 그 다음으로 정신과, 재활의학과 순서로 가면 됩니다.
 
대형 종합병원급에는 세 과의 교수님들이 합동으로 진료하는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으니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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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요녀석이 새벽에 벌떡 일어나 침대옆에 서서는 워! 워! 하면서 나도 침대에서 잘꺼니 날 안아올려라! 라고 하는 통에
 
새벽 3-4 시 정도 되면 안아올려서 엄마아빠 사이에 올려놓고 자는데요.
 
덕분에 저는 꼼짝도 못하고 벽에 세로로 끼어서 자느라 일어나면 온몸이 아픕니다ㅠ
 
게다가 평소엔 엄마만 찾는주제에 또 새벽엔 침대에 누워서 아빠만 공격함. 몸부림으로 자꾸 제쪽으로 굴러와 붙어자는통에
 
정말 새벽마다 벽과 아기사이에서 1cm 틈이 없이 세로로 끼어서 고문당하고 있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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