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밤에 읽으면 센치해지는 짧은 글귀, 시구절.txt
6,577 117
2019.11.07 20:26
6,577 117
UFNnL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내 가슴에 아직도
눈에 익은 별처럼 박혀 있고

나는 박힌 별이 돌처럼 아파서
이렇게 한 생애를 허둥거린다

_문정희, 비망록





당신은 떠나고 나는 무화과나무 속으로 들어가 영영 꽃피지 않고 남은 세월을 견뎌내렵니다

_김충규, 사랑의 끝




피할 수 없는, 피해갈 수 없는 세월 속에서
오래 전에도 나는 여기 있었고,
앞으로도 차마 떠나지 못해 여기 남아있을 것이거늘
단 한번도 쉬지 않고 오직 너는 나의 너였거늘

_임동확, 나는 오래 전에도 여기 있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한 줌 어둠을 안고 산다

아픔은 견디는 것이며
이별은 새로운 시작
이 깊은 상처는
오래 고여 잔잔한 슬픔의 집

_신혜경, 배꼽





당신이 내 마음에 들락거린 10년 동안 나는 참 좋았어.
사랑의 무덤 앞에서 우리는 다행히 하고픈 말이 같았다.

_김선우, 이런 이별






당신의 부재가 나를 관통하였다.
마치 바늘을 관통한 실처럼.
내가 하는 모든 일이
그 실 색깔로 꿰매어진다.

_윌리엄 스탠리 머윈, 이별






섭씨 영도는 울먹이기 좋은 온도다. 보내려고 쓴 건 아니지만 이 편지를 네가 받아줬으면 좋겠다. 알려 다오. 이 창가도 네가 있는 곳과 같은 시간 속에 있는지. 너의 편지가 급하지 않다면 영도에 와서 나 대신 울어 다오.

_박장호, 섭씨 영도의 편지






그가 죽었다 나는 그가 보고 싶어 온종일 울었다

더는 그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은 상상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를 보려면 이제부터 다른 문을 찾아야 한다

_박지혜, 초록의 검은 비






내가 쓰는 아픔들조차
위로가 되지 않는 밤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어둠에
머리를 기댄다

_이창윤, 불변






겨울 동안 너는 다정했었다
눈의 흰 손이 우리의 잠을 어루만지고
우리가 꽃잎처럼 포개져 따뜻한 땅속을 떠돌 동안엔

_최승자, 청파동을 기억하는가






함부로
겨울이야 오겠어?
내가 당신을 문득
겨울이라고 부를 수 없듯이
어느 날 당신이 눈으로 내리거나
얼음이 되거나
영영 소식이 끊긴다 해도

_이장욱, 겨울에 대한 질문





이제는 아픔이 무엇인지 알것 같았다.
매를 많이 맞아서 생긴 아픔이 아니었다.
병원에서 유리 조각에 찔린 곳을 바늘로 꿰맬 때의 느낌도 아니었다.
아픔이란 가슴 전체가 모두 아린, 그런 것이었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꽃들도 나무들도 모두
어느새 왔다 어느새 가버리는 이별에 담담한데
가슴에 멍 져 자리잡은 너를 나도
담담하게 빼내버릴 수만 있으면 좋겠다

김인숙, 가슴에 박힌 너를






어쩌란 말이냐
니가 그리운 걸
산을 보면 니가 보이고
하늘을 보면 니가 보인다

눈을 감으면
더욱 또렷이
니가 남긴 흔적으로
니가 그립다

공석진, 그리움




그냥 그대로
죽고 싶을 때가 있다
더 이상을 바라지 않을 시간
더 이하를 바라지 않을 시간에
그대로 멈춰
꽃잎처럼 하르르 마르고 싶을 때가 있다

이수익, 꽃잎처럼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비틀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이정하, 내가 길이 되어 당신께로





우린 아마
기억하지 않아도
늘 기억나는 사람이 될거야
그 때마다
난 니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내가
이렇게 웃고 있었으면 좋겠어

사랑해 처음부터 그랬었고
지금도 그래

원태연, 안녕






내 잔에 넘쳐 흐르던 시간은
언제나 절망과 비례했지
거짓과 쉽게 사랑에 빠지고
마음은 늘 시퍼렇게 날이 서 있었어
이제 겨우 내 모습이 바로 보이는데
너는 웃으며 안녕이라고 말한다

황경신, 청춘








맨 처음 너를 알았을 때
나는 알지 못 할 희열에 몸을 떨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곧
막막한 두려움을 느껴야 했다
내가 사랑하고 간직하고 싶었던 것들은
항상 멀리 떠나갔으므로

이정하, 너에게 가는 것만으로도



그래 이젠 인정하자
네가 무척 그리웠다고 네가 아주 많이 그립다고

_김재미, 그래 그립다 하자




하늘이 추워지고 세상의 꽃이 다 지면
당신 찾아가겠습니다

_이성선, 소포



내가 쓰는 아픔들조차
위로가 되지 않는 밤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어둠에
머리를 기댄다

_이창윤, 불변



아무라도
나를 발견해주기를 바라면서
기도를 했던 적이 있다

_하재연, 몽고반점



끝이 보이지 않았으므로 그대를 기다리는 이유는 충분하다. 남겨놓는 건 오직 과거뿐인 과거일 뿐. 생각이 아프면 나도 아프겠지만 계시는 이미 심장에 새겨져 있다.

_허연, Nile 421




오지 않네, 모든 것들
강을 넘어가는 길은 멀고
날은 춥고, 나는 어둡네

_함성호, 오지 않네, 모든 것들
목록 스크랩 (97)
댓글 1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야구의 재미는 끝이 없다! 이종범-정민철-박재홍-이대호 티빙 오리지널 <퍼펙트 리그 2024> 티빙 이용권 증정 이벤트 128 11.11 51,25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91,9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79,95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564,41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939,2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33,13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215,24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82,30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60,03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09,37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3238 이슈 나도 여자지만 여대의 필요성.. 잘 모르겠음... 22:35 2
2553237 이슈 내 동생 오늘 수능 보러 갔는데 나한테 예약 카톡 걸어놓고 감 22:35 49
2553236 기사/뉴스 배우 서윤아, 故송재림 애도 [전문] 22:34 519
2553235 이슈 원덬이 주기적으로 찾아보는 엔믹스 컬투쇼 Dash 라이브 22:34 21
2553234 이슈 세계관을 가진 케이팝 아티스트 최초의 시작 22:34 241
2553233 이슈 성수 9년차 남돌이 추천하는 성수 찐맛집 1 22:33 384
2553232 이슈 2024년 한국 스포츠선수 검색량 TOP40 1 22:33 124
2553231 이슈 TWS (투어스) : 'Last Bell' Concept Film 2 4 22:31 125
2553230 정보 🚃2024年 1~10月 서울 지하철역 수송인원 TOP 10 (~10/31)🚃 5 22:30 226
2553229 유머 🐈CatDrama🐈 1 22:28 184
2553228 이슈 2024 프리미어12 한국 - 쿠바 2차전 결과.jpg 4 22:28 1,112
2553227 이슈 지금까지 주연드라마 모두 10% 돌파한 김태리 13 22:28 597
2553226 유머 <속보> 저장버튼의 실물을 보게된 신입사원의 탄성 17 22:27 2,496
2553225 유머 원덬이 보고 빵터진 다이소 스노우볼 더쿠 후기ㅋㅋ (국내야구방/일톡펌) 29 22:26 2,191
2553224 유머 원광대 에타 근황.. twt 38 22:26 1,844
2553223 이슈 2000년대 대표 모델 사샤 피보바로바 근황 5 22:25 1,128
2553222 이슈 수작업으로 바람의나라 굿즈를 만들었다는 디씨인 7 22:24 1,019
2553221 이슈 노정의 인스타 업데이트 (feat. 있지(ITZY) 류진) 11 22:24 859
2553220 이슈 호랑이의 인간화 같은 씨름선수 8 22:23 999
2553219 이슈 누가 막내인지 한번에 알수 있는 아이브 릴스.shorts 14 22:21 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