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팁/유용/추천 현직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채용의 진실.txt
38,895 766
2019.11.04 21:23
38,895 766

CqqxV





- 현직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채용의 진실


사실 대한민국의 취업난은 구조적인 문제이다. 디플레이션이 가속화됨에 따라 고용도 둔화되고 취업문도 좁아진다.
내가 이자리에 앉아있는 것도 내가 뛰어나서 앉아있는 것도 아니고, 응시자들이 못나서 취업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글을 보는 모든 취준생들은 어찌되었건 취업을 해야한다.
정치적으로 보수던 진보던, 신념이 어떻든 취업을 해야만 하는 입장에 서있다.
본인은 소위 말하는 10대 대기업 인담자이고 작지만 진실된 사실을 전해주고 싶다.
혹시 모를 보안 때문에 익명으로 글을 쓴다.


1. 인사담당자는 퇴근을 하고 싶다.

소위 말하는 자소설을 쓰며 '에효 이게 무슨 뻘짓이여, 이게 나라고?' 할 때, 인담자도 똑같은 생각을 한다. 하지만 둘 다 바보들의 행진과 관례를 한다.

왜? 우리도 월급쟁이 이기 때문이다. 자소서의 세세만 문구표현, 면접볼 때 사소한 실수를 했다고 당신이 떨어진 것이 아니다. 면접관이 가만히 당신을 쳐다보고 아무말도 안하고 있는건, 전날 술값을 카드로 지른것이 생각나서 마누라한테 혼날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너무 쫄지마라, 소위 말하는 압박면접은 과장된 면도 많고, 작은 실수를 해도 그것이 본 모습이 아니란 건 누구보다 잘 안다.

우리도 다 사람이다. 편하게 대하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그리고 작은 실수나 자소서 실수표현은 신경쓰지 말자.


2. 면접의 80%는 이미 결정됐다.

최근 많은 스터디가 있는데 압박면접 대비스터디, 면접스터디, 승무원에게 배우는 미소스터디 별의 별 스터디를 보며 왜 저런 뻘짓을 할까? 싶고 한편으로도 불안한 심리를 보는 거 같아 안타깝다.

글을 쓰며 최대한 역지사지, 쉬운 비유를 들어보겠다. 대학교 OT에서 선후배와 대면식을 했다 가정해보자. 호감가는 선배, 비호감인 선배를 구별하는데 당신은 몇 분의 시간이 걸리는 가?? 단언컨데 1분도 안걸린다 단언할 수 있다.
OT에서 서로가 이미지 포장을 하지만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 수있다. 저 사람은 어떻고 이 사람은 어떻고..

면접관도 사람이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똑같이 판단한다. 그래서 인상이 중요하다. 선해보이고, 유쾌해보이고 호감가는 인상.

이는 성형이나 교정으로 만들어 질 수 없다. 오히려 어색해보인다.
그리고 수백, 수천의 사람을 상대하면 사실상 대다수는 멍을 떄린다.

집중할 때는 딱 한번 직무 이해도 발표다.
나머지는 그냥 노가리 타임이고 자신의 직감에 따라 인상을 평가한다.
그게 끝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없다..
안타깝지만 이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불공평한게 세상이다.


3. 본론 '그래서 네가 우리 회사에 어떤 이익이 되는데?'

회사는 공익단체나 협회가 아니다. 철저히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고 최근 대다수의 업종 실적부진에 따라 기업은 알짜배기 사람을 채용하는데 열을 올린다. '스펙' 타파도 정부정책도 있지만 철저히 '이 사원이 돈이 되는가?'의 패러다임에서 나온 용어다. 토익 잘 하고 학점 높아서 뽑아놨더니 얼빵하고 일 못하고 영업도 못한다. 기업은 모두 자각을 하고 있다.

그럼 어찌 뽑는가? 니가 뭐 봉사를 해서 마음씨가 따뜻하고 토익이고 나발이고 이 놈을 빨리 투입시켜서 실적을 내는 놈인가? 아닌가?만 판단한다.

물론 스펙이 안 중요한 건 아니다.

하지만 스펙은 기본 요건이라 생각하면 된다.

군대의 해병대로 예를 들어보자. 해병대에 들어가려면 건강한 키와 몸무게, 1.0정도의 시력, 2분에 팔굽혀펴기 80개의 적당한 근력이 있어야한다. 여기서 나열한 게 취업에서 '스펙'이다. 저 정도 선만 넘으면 끝이다. 그 이상은 뻘짓이다.


자 그럼 해병대 안에서의 여러 직군에 따라 나뉘어보자.
저격수를 뽑는다하면 남들보다 시력이 월등하고, 잔병이 없으며 집중력과 기본적인 응급처지 등이 기본 요건이다.
전차병을 뽑는다하면 기본적인 차량정비능력과 특수 차량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야 한다.
위와 같은 것은 요즘 말하는 '스토리'다.

취업을 예를 들어보자.

마케팅 직무를 뽑는다 : 어떤 놈이 지방대 출신인데 마케팅 아이디어로 공모전에서 다량수상했다. 광고 대행업체에서 이 지원자의 아이디어로 약 13%의 매출 증가를 이뤘다. 마케팅 직무 회사에서 인턴 경험이 있다.

영업 직무를 뽑는다 : 어떤 놈이 지방대 출신인데 입담이 끝내준다. 핸드폰을 팔았는데 판매왕도 찍어보고, 제약회사에서 인턴을 했는데 인턴밖에 안된 녀석이 몇년 짜리 계약을 따냈단다.

무역 직무를 뽑는다 : 이 놈은 무역 올인형이네, 지방대지만 관련 자격증 다 긁어모으고, 각종 무역협회나 공사에서 대외활동도 하고 인천항만에서 CFS 컨테이너 인턴경험도 있단다. 항만 소장이 써준 추천서도 있단다.

위와 같은게 스토리다.

근데 대다수의 구직다들이 말하길 자신이 '스펙'이 떨어져서 불합격 했다? 한다.
영업하는데 해외봉사도 열심히 하고 교환 학생으로 가서 국제적 소양을 길렀다고 하더라, 근데 어쩌라고??
무역 직무 하는데 전공이 디자인이래, 각종 디자인공모전에서 입상했대, 토익 900이래 근데 어쩌라고?? 너 신용장 써봤니??

위와 같은 반응이 면접자들의 반응이다.

진짜 중요한 점은 자신의 직무의 스토리를 짜야한다.

나는 교환학생으로 가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봉사도 다니고 리더쉽 있는 지원자입니다!~
=> 기업은 그 지원자를 불합격 시키는데 1초도 안걸린다.


짧게 글을 마치며 : 요즘은 인터넷 글도 길면 안 읽는다더라. 많은 구직자들이 회사에 자기를 하나도 안 뽑아준다 한다. 하지만 면접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뽑을 애가 없다' 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구직자들의 취업준비는 전혀 다른 곳에서 뻘짓을 하고 있다. 다만 그 뻘짓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


ㅊㅊ 타 커뮤
목록 스크랩 (592)
댓글 76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티르티르] 티르 패밀리 세일 & 1억 1천만 원 상당의 초호화 경품 이벤트(+댓글 이벤트까지!) 152 00:12 9,86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400,80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176,24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645,06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861,5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85,1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3 20.09.29 2,778,08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1 20.05.17 3,457,35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4 20.04.30 4,038,93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465,0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38799 이슈 20후~30초 나잇대분들 부모님의 기저질환, 먹는 약, 수술력 미리 파악해두세요 13:44 157
2438798 이슈 아무도 몰랐던 2PM 황찬성의 결혼 앤 득녀 소식.jpg 5 13:43 552
2438797 정보 모닝빵이랑 전자레인지로 한입 시카고피자 만들기.jpg 4 13:42 410
2438796 이슈 뉴진스 신곡 듣고 떠오른 과거 유명했던 가수 6 13:42 401
2438795 기사/뉴스 '훈련병 사망' 중대장 '완전군장' 지시 부인"훈련병 쓰러지고나서 완전군장인걸 알았다" 13 13:41 468
2438794 유머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린다는 침대 사이즈 13 13:41 407
2438793 이슈 김치캔이 나왔네? 6 13:41 520
2438792 이슈 서인국, 브라질서 첫 남미 팬미팅 “많은 관심 부탁” 6 13:40 381
2438791 유머 지독하게 계산적인 리스너.twt 8 13:40 395
2438790 유머 주식 경력자가 알려주는 하락장 대처법 5 13:40 624
2438789 유머 바오가문의 기적🐼 8 13:40 663
2438788 이슈 수업 중에 간택당함 5 13:38 651
2438787 이슈 파리 올림픽 에어컨 빈부격차..jpg 24 13:38 1,786
2438786 이슈 에스파 지젤 伊周 BELLA 6월호.jpg 5 13:37 531
2438785 이슈 맥날 감튀가 중단된 이유.twt 17 13:36 1,959
2438784 이슈 뉴진스 <슈퍼내추럴> 뮤비 보다가 사람들이 일제히 헉!!! 했다는 부분 28 13:31 2,942
2438783 이슈 새터민이 탈북 후 3년동안 우울증에 걸린 이유.jpg 40 13:31 3,874
2438782 유머 실사풍 마인크래프트 1 13:31 505
2438781 이슈 슈퍼내추럴 뮤비에서 미쳤다는 뉴진스 민지 14 13:30 1,461
2438780 유머 오늘자 에스파 윈터 지잘알 등장 버블 31 13:28 2,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