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볼 때마다 기분이 미묘해지는 명문.jpg
8,363 60
2019.10.19 19:24
8,363 60

wzMNM

WYNic



여기 있다. 여기가 우리의 고향이다. 이곳이 우리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들어 봤을 모든 사람들, 예전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서 삶을 누렸다. 우리의 모든 즐거움과 고통들, 확신에 찬 수많은 종교, 

이데올로기들, 경제 독트린들,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 모든 영웅과 비겁자,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부,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들, 희망에 

찬 아이들, 발명가와 탐험가, 모든 도덕 교사들, 모든 타락한 정치인들, 모든 슈퍼스타, 

모든 최고 지도자들, 인간역사 속의 모든 성인과 죄인들이 여기 태양 빛 속에 부유하는 

먼지의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이다.

지구는 우주라는 광활한 곳에 있는 너무나 작은 무대이다. 승리와 영광이란 이름 아래, 

이 작은 점의 극히 일부를 차지하려고 했던 역사 속의 수많은 정복자들이 보여준 피의

역사를 생각해 보라. 이 작은 점의 한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이, 거의 구분할 수 없는 다른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던 잔혹함을 생각해 보라. 서로를 얼마나 자주 오해했는지, 

서로를 죽이려고 얼마나 애를 써왔는지, 그 증오는 얼마나 깊었는지 모두 생각해 보라. 

이 작은 점을 본다면 우리가 우주의 선택된 곳에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는 이곳은 암흑 속 외로운 얼룩일 뿐이다. 이 광활한 어둠 속의 다른 어딘 가에 

우리를 구해줄 무언가가 과연 있을까. 사진을 보고도 그런 생각이 들까? 우리의 작은

세계를 찍은 이 사진보다, 우리의 오만함을 쉽게 보여주는 것이 존재할까? 이 창백한 

푸른 점보다, 우리가 아는 유일한 고향을 소중하게 다루고, 서로를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는 책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있을까?





칼세이건 - 창백한 푸른점


이 글을 볼 때마다
어떨 때는 극도로 겸손해지고, 어떨 때는 이렇게 아등바등 살아서 무엇하나 하는 감정이 들기도 함.
복잡미묘



목록 스크랩 (43)
댓글 6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이X더쿠🩵] 화해 비건 1위 수분크림 <어성촉촉크림> 체험 이벤트 349 05.30 52,68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102,26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815,73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272,16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455,43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758,20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0 20.09.29 2,622,1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6 20.05.17 3,331,3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2 20.04.30 3,896,99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78,5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5809 이슈 레드벨벳 최고 히트곡 하면 갈리는 두곡 3 23:01 77
2425808 이슈 스테이씨 1st album [Metamorphic] wating for only 1 thing 1 23:01 36
2425807 기사/뉴스 [단독] “김건희, 받은 샤넬 화장품 포장 뜯게 해 직접 확인”…최재영 메모엔 22:59 288
2425806 이슈 Hoxi 본업이 엘프 아니냐는 말 나오는 오늘자 뉴진스 다니엘 프리뷰 7 22:58 393
2425805 유머 안녕자두야 랜덤깡 하는데 자두가 아니라 성훈이가 나와서 실망한 아이브 레이 5 22:58 412
2425804 이슈 [졸업] 장하다 이준호 난 짐승이 아니었어, 신사였어.twt 1 22:56 535
2425803 이슈 [송스틸러] 에이핑크 리드보컬(보미,남주) 둘이 부르는 🎶 덤더럼 + 1도없어 4 22:55 168
2425802 기사/뉴스 (개 사진 많음)처음엔 비웃음 샀던 반려견 순찰대 한밤중 '강아지'가 잡아끈 곳에…사람이 쓰러져 있었다 18 22:55 1,406
2425801 이슈 민희진 고소한 빌리프랩 건도 민희진 무혐의 유력하다고 함 14 22:54 1,684
2425800 이슈 ses 유진 인스타에 언급된 민희진이 작업한 20주년 앨범 6 22:54 1,081
2425799 기사/뉴스 헤엄쳐 한강 건넌 오세훈…여전한 체력 과시 10 22:54 875
2425798 이슈 어제 서울퀴어퍼레이드 관련 9시 뉴스에서 혐오 수어 사용한 KBS1 3 22:54 740
2425797 기사/뉴스 50m 절벽 아래 추락해 사망…잇따르는 봄철 산악사고 3 22:53 572
2425796 이슈 성심당이 대전 말고 다른 지역에 매장이 없는 이유 13 22:52 1,247
2425795 이슈 혼자 6인분 하는 SF9 인성 -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원곡 : 투어스) 4 22:51 309
2425794 유머 뛰는 지젤 위에 나는 카리나 있음.x 7 22:49 824
2425793 이슈 오늘 청순미를 말아준 뉴진스 민지 14 22:49 1,140
2425792 기사/뉴스 대통령실 쪽 “윤, 해병대 수사단 야단친 것”…사건 관여 사실상 인정 24 22:48 1,088
2425791 이슈 오늘자 소름돋는 엔시티 드림의 팀워크...twt 12 22:48 801
2425790 기사/뉴스 독가스 퍼질 때 사이렌도 안 울려 놓고‥LG, 배상요구엔 "재판 중" 1 22:48 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