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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인상 깊게 읽은 책 속의 힐링되는 구절들을 모아봤어! (글귀모음/사진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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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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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의미를 찾았다면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아.

오히려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 하지.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어하게 돼.

아마 예순다섯 살이 되고 싶어 견딜 수 없을걸."

교수님은 미소를 지었다.

"잘 들어보게. 자네와 젊은 사람들 모두는 나이 먹는 것에 맞서 싸우면 언제나 불행해진다는 걸 알아야 해.

어쨌거나 결국 나이는 먹고 마는 것이거든."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 미치 앨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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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상 틀린 길은 없었다.

실패를 하더라도 실패로부터 무언가를 배우면 그것은 더이상 실패가 아니었고,

길을 잘못 들었다 싶어도 나중에 보면 그 길에서 내가 미처 몰랐던 것들을 배움으로써 내 삶이 더 풍요로워졌다.



오늘 내가 사는게 재미있는 이유 - 김혜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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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말 아니? 이 세상에는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일이 많은데

그럴 때 절대로 자신을 탓하지 말라고 했단다. 누구 말인 줄 아니?"

칸트가 빙그레 웃었다.

나는 대답하려 했지만 울음이 다시 터져 나올 것만 같아 입술을 꼭 깨물었다.

칸트가 대신 대답해주었다.

"열무말씀."



칸트의 집 - 최상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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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는, 헤아림이라는 땅 위에 피는 꽃이다.

상대에 대한 '앎'이 빠져 있는 위로는 되레 더 큰 상처를 주기도 한다.

상대의 감정을 찬찬히 느낀 다음,

슬픔을 달래 줄 따뜻한 말을 조금 느린 박자로 꺼내도 늦지 않을 거라고 본다.



언어의 온도 - 이기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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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삶이며, 삶은 우리 마음 속에 깃들여 있는 것이다."

사실 시간이란 달력과 시계로 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시간 동안 어떤 일을 겪었는가에 따라 다른 의미를 지닌다. (중략)

우리는 어떤 막연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시간이란 소중한 비밀을 너무 소홀히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모모 - 미하엘 엔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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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은 카메라를 응시하는 것에 익숙해있다.

카메라를 들이댔을 때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이들보다는,

렌즈를 똑바로 바라보는 이들이 훨씬 많다.

그러나 우리가 응시하는 것은 카메라가 아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훗날 사진을 들여다 볼 누군가를 응시한다.

모르는 사람이나 그리 친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오래 오래 눈을 맞추고 싶은, 사랑하는 누군가와 마주 보고 있는 거라고 무의식적으로 상상하는 것이다.

나는 가끔 사진 속의 당신과 눈을 맞춘다.



생각이 나서 - 황경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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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했을 때 어떻게 하느냐가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좌우한다.

어떻게 사과하는가. 실패를 어떻게 처리라는가는

이를테면 자신이 어떠한 인간인지를 알릴 절호의 기회다.



선택하지 않은 인생은 잊어도 좋다 - 고지마 게이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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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무슨 말을 하고 싶은데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했다.

아무 말이나 하고 싶지만 아무 말이나 들어줄 사람이 없다고 했다.



눈 먼 부엉이 - 정지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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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하고 다르다고 놀림을 당하고 외톨이로 지냈잖아.

그러다가 싼타한테 뽑힌 거잖아.

싼타의 썰매에 묶여 한자리 차지하게 된거지.

그러고 나니 사랑받게 되었다는 이야기 아니야?

루돌프 코는 그 전에도 빨갰는데 이제 그 코가 쓸모있다는 것을 보여주니까.

비로소 사랑받는 빨간 코가 되었다는 거지.



야만적인 엘리스씨 - 황정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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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국에 돌아와보니, 이곳의 구름도 영국의 구름 못지 않게 아름다웠다.

왜 나는 영국의 구름이 더 특별하다고 여겼던 것일까.

생각해보니, 그건 구름의 차이가 아니었다.

영국에서는 모처럼 하늘을 보고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잃어버린 것은 구름이 아니라 구름을 바라볼 시간과 마음이었다.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 나희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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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는 그것이 실패가 아니라 선택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후 <수짱의 연애>에서는 수짱과 그의 상사가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누는데

이 역시 작가의 그런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다.

"난, 요시코 선생의 일하는 방식이 좋아."

"하지만 전 이전 직장에서 반은 도망치듯 나왔어요."

"그런 건 지금은 상관없어. 그렇게 하길 잘했다 하고 생각해버리면 아무것도 아니지.

'도망쳤다'가 아니라 '그만뒀다', 단지 그 뿐인 거야."

오랫동안 고민해 선택한 결과가 대단하지 않더라도 자신조차 시시하게 여기지 말라는 것.

같은 방식으로 다른 사람이 선택한 인생에 대해서도 시시하게 여기지 말라는 이야기를 작가는 여러 책에서 반복한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정문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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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잘 사는 일이란 마음이 머물고 싶어 하는 곳에 대해,

순간의 시간을 온전히 할애해 주는 것일지 모른다.

시간을 '보내는 것'이 삶이라면 될 수 있는 한 '잘 대접해서' 보내주고 싶다.



소란 - 박연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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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인간의 얼굴을 찾아와야 한다.

저기 부유하는 먼지가 그림이고, 시다.

들판 끝에 물 드는 노을이 예술이다.

빈 논에 오는 눈이 그림이다.

전깃줄을 물어 뜯는 바람 소리가 음악이다.

농부들이 널어둔 벼가 그림이다.

내 삶이 예술이다.

내 앞에 서있는 네가 시고, 그림이고, 영화다.


심심한 날의 오후 다섯시 - 김용택 중에서




인상 깊게 봤던 책 속 구절들을 모아봤어

지치고 힘든 시간 속에서 조그마한 안식과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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