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은 콘서트, 머스터(팬미팅), 페스타(매년 방탄 데뷔일즈음 있는 떡밥행사), 음방, 컴백쇼, 시상식 등등에서
가끔 생각지못한 옛날곡을 깜짝 선곡할 때가 몇 번 있음
옛날팬들에게는 반가움을 새로운 유입팬들에게는 또다른 색다름을 주려는 의미도 있겠지만
슈스된 방탄이 생신인이었을 때 썼던 가사들을 또 진지하게 부르고 있으면 (상대적으로) 크게 성공하지 못했던 앨범의 메세지도 일관되게 존버했구나, 수록곡인데도 잊지 않았구나 등의 감동이 들 때가 있음
또 노래는 같지만 방탄은 자라있다 싶은 감상에도 젖게 함
그리고 바뀐 상황과 심경에 맞게 부분부분 개사를 한 경우도 있어서 재밌으면서도 울컥할 때가 있어서
덬들 보라고 모아봤음
1. We are bulletproof Pt.1 + Pt.2
방탄 데뷔앨범인데 노래에 왜 벌써 pt.2가 붙은 거지? 란 의문이 드는 곡이 있음
그게 We are bulletproof Pt.2 임
방탄이 힙합그룹으로 기획단계였을 때 동일 제목의 선발표된 믹테곡이 있었기때문
https://m.youtu.be/buq24aW8FTQ
방탄은 힙합아이돌로 노선변경이 되면서 현 7인 완전체로 새로운 방탄 소개곡을 정식 앨범에 싣게 됨. 그래서 위불프 'Pt.2'
컨셉도 달라지고 멤버가 거의 싹 다 바뀌었기 때문에 저 노래를 완전히 모른 척 할 수도 있는데 pt.2라 명명한 게 신기함
데뷔 방송에서는 pt.2 와 타이틀인 No More Dream을 연달아 보여줬지만
두번째 정규콘서트 BTS Begins 에서는 7인의 방탄소년단이 다시 부른 pt.1 과 정식곡 pt.2를 붙여서 공연해줌
https://m.youtu.be/cZy_BlM10hY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7년 The Wings Tour 월드투어를 다 마치고 온 앵콜콘 The Final 콘서트에서 Begins에서 보여줬던 순서 그대로 위불프 pt.1 + pt.2 를 공연함 (+힙합성애자)
https://m.youtu.be/IMjOtlMcIXs
당시 힙합 가사들의 트렌드를 따라 자기를 과시하는 스웩이 가득한 노래들인데 데뷔당시에는 신인의 패기였지만
월드슈스의 길목에 있던 방탄이 다시 부를 때는 묘한 설득력이 생겨서 진짜 나무묭은 좀 지렸음
목소리를 긁으며 '나만치 해봤다면 돌을 던져' 파트를 부르는 지민이는 정말 힙전이었다!
그 가사가 유독 내 개인적으로 희열감이 있어서 언급해봤어 ㅎ
2. Born Singer
방탄은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믹스테이프 형태로 커버곡과 자작곡, 신곡, 미발표곡들을 공개해왔었음
데뷔 전부터 이용해왔는데
그러다 데뷔 한달 좀 안되서 올라온 커버곡이 있었음
오리지널 트랙은 J.Cole의 Born Sinner 였고 발음의 유사성을 차용해서 Born Singer 라고 주요벌스의 가사도 바꾸고 본인들 자전적 얘기로 가득 채움
아이돌로 데뷔하기 전 언더 래퍼활동을 해왔던 방탄의 두 래퍼가 아이돌로 전향하면서 힙합하던 동료들에게 받은 조롱과 비난, 아이돌씬에서 받던 조롱과 비난에 그저 랩이 좋고 음악으로 사랑받고 싶어서 하고싶은 걸 할 뿐인 born singer 라고 열을 다해 본인들을 토해내는 가사들이 인상적임
https://m.youtu.be/8cUQ3lF3_O8
데뷔초 커버곡임에도 방탄의 두번째 정규콘서트인 2015 BTS Begins 의 엔딩멘트 후 마지막곡으로 집어넣어서
이 노래에 대한 방탄의 진정성이 어떤가 더 알 수 있었음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2017년 The Wings Tour The Final 콘서트
앵콜멘트가 계속되고 콘서트가 거의 막바지로 흘러가는데 '헐 이 노래가 나올 줄이야' 2콤보 무대가 있었음
방탄 첫 콘서트인 The Red Bullet EP.2 에서만 보여줬던 데뷔 앨범 2 Cool 4 Skool 의 히든트랙인 길과 Begins 콘과 같은 무대 연출로 보여준 Born Singer
https://m.youtu.be/-bKQNS89EcQ
길이 끝나고 암전에서 어느 정도의 정적 후 조명이 팟 떨어짐과 동시에 동그랗게 서있는 방탄과 정국의 I'm Born Singer 가 흘러나오는데
이 콘은 끝났다 레전드 이미 예약됐다
그런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었음
https://m.youtu.be/6MJBt4MF4FE
BTS Begins와 The Wings Tour The Final의 Born Singer를 교차한 팬메이드 영상
Real Me 알엠의 바뀐 가사 부분들이 엄청나게 울컥함
3. No More Dream
설명할 필요없는 방탄 데뷔곡
같은 10대 20댈 대신해 주기로 했으면서 솔선수범 10대, 20대한테 먼저 회초리 든 방탄의 노래
https://m.youtu.be/NqhDPYX62bc
데뷔 타이틀이었기 때문에 의미가 남달라 2017 BTS 컴백쇼에서도 보여주고 시상식에서도 BTS 연대기 훑는 공연이면 많이 소환되는 노래지만
이거 딱이다 싶은 공연 셋리가 있었음
2017년 4TH MUSTER (방탄의 팬미팅)
COME BACK HOME + NO MORE DREAM + MIC DROP
https://m.youtu.be/azxsjP-U7SE
이것이 계몽힙합돌이다
컴백홈과 이어지는 노몰드림은 노래 메세지의 흐름도 좋아서 감동도 배가 됐음
노몰드림을 소개하면서 곁들여진 컴백홈에 대해 사견을 얘기하자면 진의 팔세토로 시작되는 도입부도 너무 좋음 ㅠ
4. 좋아요
센 노래만 있을 것 같았던 방탄 데뷔앨범에 유일한 발라드넘버
https://m.youtu.be/-wLNpg5IX_g
데뷔쇼케이스에서 타이틀의상 좋아요도 나름 매력있나?
이 노래를 2017년 mnet BTS COUNTDOWN에서 더욱 찰떡같은 의상으로 보여줌
교복 ㅠㅠ
https://m.youtu.be/JuJOtqHA808
아이돌력 만렙들이 되서 부른 방탄 역사상 첫 발라드곡
5. Tommorow
https://m.youtu.be/6TrtmogCvrI
타이틀 상남자가 수록된 Skool Luv Affair의 수록곡이자 민PD 슈가의 프로듀싱곡
방탄의 히트시리즈인 화양연화의 전반적 테마가 불안한 청춘이었는데
그 시리즈가 시작하기 전에 이미 이 투머로란 곡에서 방탄은 불안한 청춘을 얘기하고 있었음
또 시간이 흘러 Love Yourself 시리즈를 들고 온 훌쩍 큰 방탄이 다시 불러줌
교복 좋아요 무대도 선사해준 대혜자 BTS COUNTDOWN ㅠㅠ
2017년 제 2의 컴백쇼라 해도 무방한 음방쇼였는데 블랙수트 입은 방탄의 투머로도 보여줘서 감동적이다 못해 감탄이 나왔음
6. 2학년
이 노래를 넣을까 말까 했음 ㅋㅋㅋ 방탄이 2년차이자 어느 정도 짬바 생긴 첫 정규앨범 수록곡이라 ㅋㅋ
근데 방탄피셜 방탄1기에 해당하므로 집어넣기로 함
흔히 말하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가요계 2학년이라며 방탄식으로 해석한 소포모어 비애곡
https://m.youtu.be/CReBKd0pvNI
그런데 또 시간이 흘러 방탄이 빌보드에 AMA까지 다녀오면서 대중의 관심이 확연히 달라짐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가요계 5학년이 되어서 5주년 데뷔를 맞는 감회를 이 노래로 대신 얘기해 줌
5학년
https://twitter.com/r23m_w/status/1096359490327175168
난 별로 달라진 게 없어 baby
가요계 2학년 5학년
아직 181 baby 마음의 키만 컸으
나름 학년 한국 1등 Baby
받았어 신인상도 빌보드
복도를 돌아다니다 보면 받아
새 후배들 인사도
이젠 좀 알 것 같애 리허설도 능숙하게
1년 후배도 생기고
이젠 좀 나도 나가는 거 같애
Ahhh 쉿 어 근데 눈앞에5 6년차 선배들 드레이크 퍼렐 선배들
안녕하세요 그제야 느끼지 아직
멀기만 한 현재를
대중 선생님들은 작년까진 올해부터부담 안 줘 부담만 줘겨우 1학년 신인이라며 괜찮다며
장하다며 빌보드라며 뉴스라며
나를 앉혀놓고
세상이 얼마나 차가운지
몇 가지 과목으로 알려줬지
선입견 악플 이중잣대 욕설
그리고 무관심 옛다 관심
선생님 여기도 아직도 수능이 있나요1등하면 1등만이 성공한 가수인가요
그런 것도 좋지만 음악이 하고 싶어요일단 내 하고픈 대로 할게 날 좀 냅둬여
입 다물어 우린 그냥 방탄이야
(전체 영상은 브이라이브에서 유로컨텐츠로 이용해야 볼 수 있음)
7. Intro: O!RUL8,2?
계몽 힙합돌의 길을 꾸준히 가고 있던 방탄소년단의 학교시리즈 두번째 앨범 (2013년 발매) O!RUL8,2
방탄은 intro, outro처럼 클래식한 구성을 데뷔앨범부터 지금까지도 여전히 고수하고 있음
방탄은 앨범 수록곡들간에 유기성이 높기로 유명해서 intro는 그 앨범의 전반적 주제의식을 함약해서 보여주는 트랙임
https://m.youtu.be/GsVm_I51tHU
스트링들이 겹겹이 묵직하게 깔린 꽤 웅장한 느낌의 트랙
그 때 많이 심각하고 심오했던 방탄만큼 무게감 엄청줬음ㅇㅇ
이 트랙의 가사는 진짜 RM의 인생이었어서 2018년에 있었던 UN 연설문에도 등장함
그런데 이 트랙으로 또 뭘 말하고 싶은지 갑자기 또 등장함
방탄이 다음 앨범 스포를 멜론뮤직어워드와 MAMA에서 많이 털어내기로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데
바로 그 MAMA 시상식에서 재등장
https://twitter.com/9AgustD/status/1107062313847308288
고화질도
엄청 성장한 알엠의 최종보스미
진짜 내가 되는 것이 무엇이냐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 무엇이냐 같은 고민이 방탄의 최근 앨범 들어서 강조된 주제같지만
저렇게 붙여놓고 보니 옛앨범에 있던 방탄 노래들도 다 지금의 고민을 위해 달려온 여정같이 느껴짐
방탄이 옛날 앨범의 수록곡들도 하나하나 다 의미깊게 가사쓰고 노래했구나
본인도 잊지 않았지만 그 곡들을 좋아해준 팬들도 잊지 않았구나 싶은 착한 재탕에 고마움을 느끼며 여기서 마무리 하겠음
(아 그리고 화양연화 시리즈때 노래들도 꽤 오랜만에 불러준 적도 많은데 늦덕들한테 인지도도 높은 시리즈고 방탄 2기에 해당되어서
여기서는 정리안했어)
그럼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