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냉정과 열정 사이
- 로맨스 영화의 불후의 명작이자 클래식이라고 불리우는 냉정과 열정 사이. 고등학교 때 학교 도서관에서 작가 2명이 남자의 시선과 여자의 시선에서 쓴 원작을 보고 사랑이란 무엇일까, 피렌체 두오모에 가면 정말 내 운명의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 라는 두근두근한 마음을 가지고 대학에 와서 원작을 영화로 봤을 때의 그 희열감은 절대 잊지 못할 거야... 준세이와 아오이가 두오모 광장에서 마주보고 있는 씬과 준세이가 아오이를 보고 미소짓는 그 장면들은 정말 내 평생에 잊지 못할 씬일 거구, 준세이와 아오이를 너무도 잘 표현해준 유타카와 진혜림 배우도 절대 잊지 못할 거 같아
또한 이 영화 하면 떠오르는 "The Whole Nine Yards" 를 방 안에서 불을 다 꺼놓고 블루투스 스피커로 듣는다면 피렌체 두오모에서 두 주인공이 만나는 씬이 저절로 그려지면서 받는 벅찬 감동은 말로 표현 못 할 정도...사랑이란 게 정말 뜨겁게 불타올랐다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될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하던 무묭이의 인생에서 한 번쯤은 이런 사랑, 이런 만남을 하게 되면 정말 행운이겠다 라고 두고두고 생각하게 할 명작 of 명작.
2.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 (I Give my first love to you)
- 냉정과 열정 사이가 어른들의 사랑을 씁쓸하게 그렸다면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첫사랑의 추억을 잘 그려 준 영화야. 내용을 말하면 스포겠지만, 남녀 주인공이 소꿉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풋풋한 과정 속에서 메인 스토리는 슬픔이지만 결말에서는 슬픔으로만 끝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무묭이의 기억에는 영원히 남을 영화야. 여주인공인 마오와 남주인공인 오카다 마사키의 비쥬얼을 감상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가 (특히 오카다 마사키 선배 ㅠㅠ 넘 잘생김...)
3. 꼬마 니콜라
- 왓챠플레이에서 리스트를 보다가 포스터도 예쁘고 대부분의 시청자가 1시간을 넘겼다길래 틀었는데 영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고 힐링한 영화ㅠㅠ 틀었는데, 영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고 힐링을 선사해준 영화! 동생이 생기면 자기 자리가 위태로워질 거라 생각한 주인공 니콜라가 동생이 생기는 걸 막기 위해 포스터에 등장하는 귀요미 친구들이랑 부모님을 막아보고 집도 난장판으로 만드는 과정을 보다 보면 저절로 아빠미소 엄마미소가 지어질거야! 내가 로맨스영화 말고 유일하게 5.0을 준 대힐링영화
4. 브로크백 마운틴
- 명작 of 명작 x 100. 난 이 영화를 퀴어영화 중의 명작이라고 알고만 있다가 이 영화를 보게 된 건 올해 초반이었는데, 보고 나서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턱 막힌 것처럼 멍해지더라. 꼭 남자와 남자의 사랑이어서가 아니라 또 결혼한 남자가 부인을 두고? 이러한 문제는 제쳐두고, 내가 저렇게 평생에 누군가를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한다면 난 그 아픔을 과연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많은 지금, 누구와 얼마나가 중요한 게 아니고 인생에서 두고두고 기억할 수 있는, 아니 기억해야 할 수 밖에 없는 누군가를 만나는 기회가 온다면, 정말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사랑하고 좋아하고 혹시 끝이 보이더라도 후회없이 한 번 사랑해 보고 싶다 란 생각을 들게 하더라고. "이성애자 감독이 만든 완벽한 동성애자 영화"라는 찬사처럼 퀴어영화로써 그리고 로맨스 영화로써 100점 만점에 100점의 레전드 브로크백 마운틴.
히스 레저는 더 이상 볼 수 없지만, 제이크 질렌할이 히스 레저를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것만큼 브로크백 마운틴 팬들에게도 영원히 기억될 히스 레저를 한 번쯤 생각해줘.
" Tell you what. The truth is... sometimes I miss you so much I can hardly stand it. " 사실, 가끔 니가 너무 보고싶어 견딜 수가 없어
"I wish i knew how to quit you " 널 관두는 법을 알았으면 좋겠어
5. 히든 피겨스
- 알 만한 사람은 거의 다 알고 있을 히든피겨스! 인간이 달로 가는 것보다 흑인과 백인 학생이 같이 교실에 있는 게 몽상적으로 느껴졌다 할 만큼 그 시대의 차별을 적나라하게 그리면서 차별에 맞서 싸우는 세 여인의 이야기를 그렸어..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장실이 너무 멀리 있어서 분노하면서 밖으로 나가버리는 씬과 글렌 파월이랑 악수하는 씬이 인상깊었어! (글렌 파월이 너무 잘생겨서 그만)
6. 국화꽃 향기
- 이 영화에서 故 장진영 배우님과 박해일 배우님은 누구보다 아름답고 누구보다 행복해 보였어. 사랑하는 여자를 향한 순애보를 처절하고도 찬란하게 그려내서 결말을 알고 봐도 생각할 때마다 참 가슴이 아파
7.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
- 아버지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내려와 인적 없는 해안가 땅 끝에서 작은 카페를 개업한 주인공이 우연히 이웃하며 살게 된 다른 여인과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인생에 변화를 느껴가는 내용이야! 일본 영화 특유의 풍경과 감성을 잘 그려내고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 준 영화
8. Call Me By Your Name
- 책은 종이로 봐야지! 라며 E북에 관심없던 나를 E북으로 밤새고 결말까지 보게 만든 "그 해 여름 손님" 의 원작. 작년 여름 무던히도 더울 때 볼 만한 책이나 영화 없나 검색해 보다가 그 해 여름 손님을 보고 그 후에 영화로 보게 되었어.
불완전하고 위태롭던 그 시절, 자꾸만 눈에 들어오는 그 사람이 남자라는 건 중요치 않고 그 사람이 남자여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기 때문에 선택한 것을 절대 후회가 없으며 책을 보고 그 주인공들이 영원히 아니 적어도 아파하지만은 않길 빌고 축복하게 된 첫 소설인 것 같아. 개인적으로 영어 원서의 마지막 부분을 볼 때마다 너무 아리고 가슴이 아프더라
"If you remember everything, I wanted to say, and if you are really like me, then before you leave tomorrow, or when you're just ready to shut the door of the taxi and have already said goodbye to everyone else and there's not a thing left to say in this life, then, just this once, turn to me, even in jest, or as an afterthought, which would have meant everything to me when we were together, and, as you did back then, look me in the face, hold me gaze, and call me by your name."
근데 영화에서는 책의 중반부까지만 나와서 속편이 나온다는 기사를 보고 지금 마지막 장면을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하고 있어. 영화에 나오는 둘의 비쥬얼도 비쥬얼이지만 둘의 케미가 장난 아닌 그리고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명품인 Call Me By Your Name 꼭 추천해!
9. 5일의 마중
- 공리 커리어에 있어 황후화도 황후화지만 무묭이에게 있어 최고의 작품. 문화대혁명 시절 남편이 반동분자로 끌려가고 그 충격을 받고 기억이 돌아오지 않는 아내는 남편이 옆에서 같이 찍은 사진과 여러 추억들을 보여줘도 기억이 돌아오지 않고 그런 아내를 남편은 옆에서 그저 지켜보고 위로해줘.
국가가 저지른 폭력으로 깨져버린 가정의 이야기로 볼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공리의 연기에 감탄하면서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가는 영화라고나 할까.물론 영화를 보고 호불호는 당연히 발생하지만, 나에겐 전적으로 호 100%
10. 진링의 13소녀
- 난징대학살이 일어났던 시절, 미처 난징을 떠나지 못한 수녀원의 소녀 13명과 일본군을 피해 숨어든 매춘부들의 갈등으로만 보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일본군에 대한 분노가 전체적인 줄거리야. 특히 소녀들과 매춘부들이 갈등을 일으키다가 매춘부들이 소녀들의 옷을 입고 소녀같다며 좋아하는 장면과 매춘부들이 소녀들을 대신해서 일본군에게 가겠다 한 뒤 눈물 흘리는 장면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거야. 수수한 학생으로 변신한 매춘부들이 소녀들 앞에서 자신들의 공연을 한 모습이 전설속의 13성녀와 같았다고 독백한 장면에서 진링의 13소녀라는 제목이 탄생했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