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등학생 때 겪었던 일이였어.
난 그때 처음 핸펀을 샀었고 벨소리를 베토벤의 월광으로 해놨었엉. (그때는 아마 16화음....ㅋㅋ)
그리고 그해 여름에 하지원 주연의 공포영화 '폰'이 개봉을 했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홍보로 무슨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그 번호로 전화를 하면 하지원 목소리가 들리고 약간 공포스러운 소리를 들려줫었던거 같았어.
난 당연히 그 번호를 전화를 해봣었고 재미있었다는 기억이 있어.
영화도 봤는데 그 영화에서 주로 나오는게 베토벤의 월광이였어.
괜시리 무서운 기분이 들어서 걍 딴걸로 플투의 Sea of love 로 벨소리를 바꿔놨었어.
중간고사 즈음이였나?부모님은 시골에 내려가셨고 동생은 친구네서 자고 온다고 나가고 나혼자 시험공부를 핑계로 집에 있었어.
그때는 엄빠가 컴퓨터를 잘 못하게 해서 난 엄빠 없는 틈에 컴퓨터 할 생각에 신이 났었어.
집에 불 다 끄고 컴퓨터 하고 있는데 한 새벽 2시 쯤이였나? 갑자기 내폰으로 전화가 왔는데 핸펀 벨소리가 월광이였음.
컴터 하다가 진짜 ㄹㅇ 소름끼치고 깜짝 놀래서 핸펀을 봤는데 심지어 발신자표시제한...
전화 받기 너무 무서워서 그냥 전원 끄고 핸번은 방에다 두고 온 집에 불 다 키고 컴 끄고 거실에서 티비 크게 틀어놓고 그대로 잤어.
아침이 되서 일어나서 핸펀을 다시 켜보고 벨소리 설정 들어가서 보는데 내 벨소리는 여전히 플투의 Sea of love 였음
도대체 왜 누가 새벽에 나한테 발신자표시제한으로 전화를 한건지...그리고 왜 벨소리는 월광으로 들렸던건지..아직도 알수가 없음....
친구들이랑 추측은...그냥 예전에 내가 영화 폰 홍보번호로 전화했을 때 내 번호가 남았고 놀래킬라고 새벽에 다시 전화거는 시스템이 되있었던건가 생각해봤는데...
난 전화를 여름쯤? 했었고 저 일이 있었던건 거의 한두달 후였는데 그게 가능했나라는 생각도 들고...암튼 진짜 저 때 생각해면 소름끼침.
그래서 난 그 뒤로 월광은 벨소리를 하지 않고 삭제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