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마 아빠 맞벌이어서 집에 사람이 항상 없었어
그래서 내가 맨날 친구들 자주 데려갔거든 집에 혼자있기 싫으니까
하루는 또 친구랑 놀다가 저녁을 우리집에서 먹자고 해가지고
친구랑 같이 우리집 가구있었거든
그때 살던 집이 아파트 복도 맨 끝에 있는 집이었고
현관문 바로 옆에 창문이 내있었는데
그게 내 방 창문이었단 말이야
아파트 복도 걸어가는데 뭔가 좀 소란스러운 느낌이 드는거야
근데 저녁이고 뭐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게 뭔가 다른 집들이나 밖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그냥 우리집 쪽에서 나는거야
그래서 어 누가 우리집에 있나? 하면서 우리집 현관 앞에 딱 섰거든
내 친구는 내 옆에 있고
그러고 도어락 누르려고 문에 손 가져다 대려는데
내방 창문이 현관 옆에 있다고 했잖아?
그럼 내 방에서 나는 소리가 들릴거아냐
근데 갑자기 내 방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거야
너네 그거 알아? 막 침대 위에서 누가 뛰면 스프링 소리? 나는거
그 소리가 진짜 계속 나는거야
순간 굳어서 가만 있다가 친구를 딱 봤는데
친구도 들었나봐
진짜 둘이서 눈 마주치자마자 뒤도 안돌아 보고 뛰었어 그냥
그러고 우리 집 근처에 삼촌 살아가지고 친구랑 같이 삼촌 집 가서 삼촌한테 그 얘기 하고 삼촌이랑 같이 들어갔는데
내 침대 스프링 나가있었다
경찰에 신고해가지고 수색? 왔었는데 집 안엔 아무도 없었고
아파트 복도 cctv에도 찍힌게 없고 결국 그냥 그 이후로 도어락 비번 바꾸고 창문마다 잠금장치도 다시 다 바꾸고 그랬는데
생각해보면 아직도 찝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