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누가 내 지인인척 한거는 그냥 개수작이었던거 같은데 옛날에도 이런적이 있던게 생각났어.
7년전인가 하여튼 오래전에 밖에서 친구랑 놀고있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서 부재중 찍혀있더라고
문자로 엄마한테 연락해 보니까 그냥 별말없이 언제 집에오냐고 하길래 저녁먹고 간다고 했지.
집에 돌아오니까 혹시 집에서 친구 만나기로 했었냐 그러는거야
난 평소에도 방 그지같이 해놓기도 하고 우리집이 대가족이라 껄끄러워서 초딩 때 이후론 친구 집에 부른적이 한 두번? 정도였나.
그것도 다 동성친구들이었어. 그래서 아니 그리고 있음 미리 말하지 그랬지.
근데 낮에 어떤 남자애가 와서 벨누르면서 여기 ㅇㅇ 집이죠 저 ㅇㅇ 고등학교때 친구인데요 이러면서 나 찾더래
엄마가 순간 걍 내가 외출했으니까 그냥 ㅇㅇ 없는데.. 이러니까
아 그래요 언제 돌아오나요? 하면서 기다려도 되냐고 물었대.
근데 존나 이상하잖아.. 그래도 엄마가 혹시나해서 나한테 전화한거인데
어쨌든 엄마입장에서도 생전 알지도 못하는애가 기다린다고 하는거도 좀 그렇고
이름이 뭐냐고 ㅇㅇ 없다고 가라고 하니깐 그냥 아무말도 없이 서있다가 갔대.
우리집 문 앞이 계단이라 발소리 들리는데 한동안 정적이다가 그냥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다고 해.
인상착의를 물어보니까 그냥 마르고 안경쓴 남자애라는데 날 아는 애일수는 있는데 내 친구라고 할만한 애는 아닌거같고
솔직히 짚이는 구석이 하나 있긴한데 확실한건 아니니깐 일단은 당시엔 그러고 말았어.
대체 내 친구들도 거의 모르는 주소를 어디서 알았나 생각해봤는데
요즘은 많이 안그러는걸로 아는데 졸업앨범 뒤에 연락망같은거 적어져 나오잖아.
우리집이 이사안가고 한자리에서 오래 살고있었어서 그걸로 알아낸거 같아.
그 뒤로 다행이 또 찾아온 경우는 없지만 솔직히 소름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