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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초등학생 때 태권도 끝나면 오후 9시 였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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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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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는 딱히 아닌데...그때 당시에는 무서웠기 때문에 적어봄!
그때 절친이랑 태권도를 같이 다녔었어.
우리는 집도 바로 옆동이라서 태권도 끝나면 종종 아이스크림을 사서 1층에서 수다떨면서 먹다가 각자 집으로 들어가곤 했는데 그날도 우리는 어김없이 아이스크림을 사서 수다떨면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어.
원래는 경비실 앞 벤치에 앉아서 먹었었는데 그날은 비가 와서 하는 수 없이 친구네 동 1층 현관문 앞에서 먹었어.
우리는 먹고 얘기할 때 종종 엘레베이터를 봤었거든
왜 봤는지는 모르겠는데 숫자가 움직이니까 그냥 시선이 갔던 것 같음.
아이스크림 다 먹고 이야기하는게 재밌어서 그냥 계속 친구랑 수다떨고 있었는데 엘레베이터가 1층에 서더니 어떤 아저씨가 내려서 우리 옆에 서서 밖을 쳐다보는거야. 잘 기억은 안나지만 음식물 쓰레기통이랑 트렁크팬티같이 생긴 바지를 입고 있던건 기억남.
담배 피러 왔겠지 싶어서 신경 안쓰고 계속 얘기하고 있었는데 뭔가 쎄 한거야. 담배도 안피고 그냥 비 오는 밖에만 쳐다보고 있는게 좀 의심스러웠음.
내가 이때 범죄상황 이런 책 좀 좋아했었어서 만약에 저 아저씨가 해코지 하려고 하면 이 태권도 동작을 사용해서 제압해야겠다 속으로 시나리오 다 짜고 있었는데 친구도 뭔가 이상했는지 날 툭툭치면서 야 저아저씨 무섭다고 하나둘셋하면 계단으로 자기네 집까지 뛰어올라가자는거야.
난 알겠다고 하고 친구랑 속닥거리면서 숫자를 세고 같이 계단쪽으로 달려가서 뛰어올라가는데 밑에서 '애들아 어디가니?' 라고 남자가 크게 말하는거야.
그거듣자마자 친구랑 나랑 개새끼야 시발놈아 온갖욕 다하고 으아아악 거리면서 미친듯이 뛰어올라옴.
친구 집이 7층이었는데 7층까지 계단 두세개씩 오르면서 전력질주함.
걔네 집 들어가서 헥헥거리니까 아주머니랑 아저씨가 왜그러냐고 해서 자초지종 설명했거든.
그거 듣고 아저씨가 내려갔다왔는데 1층엔 아무도 없었대.
경비아저씨도 잠깐 자릴 비운 상태였어서 확인도 못하고 올라왔다고 하시더라고.
그때 이후로 부모님이 한동안 태권도 끝나면 우리 데리러 왔고 친구랑 나는 그 후에도 태권도 끝나면 곧장 각자 집으로 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후론 까먹어서 그 남자가 누구였는지 밝히지도 않고 친구는 중1때 이민갔음.
한동안 생각 안나다가 고등학생쯤 되니까 생각나더라. 친구도 내가 말하니까 기억하고ㅋㅋㅋㅋㅋ
근데 지금 생각하니까 어처구니 없네. 초등학생 5학년 짜리 여자애가 성인 남자를 제압하려고 했다는게ㅋㅋㅋㅋㅋㅋㅋ 무튼 시간 되돌릴 수 있다면 그 남자는 대체 뭐 였는지 알아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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