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실제경험담 초등학생 때 태권도 끝나면 오후 9시 였었어
1,726 1
2018.11.15 23:33
1,726 1
공포는 딱히 아닌데...그때 당시에는 무서웠기 때문에 적어봄!
그때 절친이랑 태권도를 같이 다녔었어.
우리는 집도 바로 옆동이라서 태권도 끝나면 종종 아이스크림을 사서 1층에서 수다떨면서 먹다가 각자 집으로 들어가곤 했는데 그날도 우리는 어김없이 아이스크림을 사서 수다떨면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어.
원래는 경비실 앞 벤치에 앉아서 먹었었는데 그날은 비가 와서 하는 수 없이 친구네 동 1층 현관문 앞에서 먹었어.
우리는 먹고 얘기할 때 종종 엘레베이터를 봤었거든
왜 봤는지는 모르겠는데 숫자가 움직이니까 그냥 시선이 갔던 것 같음.
아이스크림 다 먹고 이야기하는게 재밌어서 그냥 계속 친구랑 수다떨고 있었는데 엘레베이터가 1층에 서더니 어떤 아저씨가 내려서 우리 옆에 서서 밖을 쳐다보는거야. 잘 기억은 안나지만 음식물 쓰레기통이랑 트렁크팬티같이 생긴 바지를 입고 있던건 기억남.
담배 피러 왔겠지 싶어서 신경 안쓰고 계속 얘기하고 있었는데 뭔가 쎄 한거야. 담배도 안피고 그냥 비 오는 밖에만 쳐다보고 있는게 좀 의심스러웠음.
내가 이때 범죄상황 이런 책 좀 좋아했었어서 만약에 저 아저씨가 해코지 하려고 하면 이 태권도 동작을 사용해서 제압해야겠다 속으로 시나리오 다 짜고 있었는데 친구도 뭔가 이상했는지 날 툭툭치면서 야 저아저씨 무섭다고 하나둘셋하면 계단으로 자기네 집까지 뛰어올라가자는거야.
난 알겠다고 하고 친구랑 속닥거리면서 숫자를 세고 같이 계단쪽으로 달려가서 뛰어올라가는데 밑에서 '애들아 어디가니?' 라고 남자가 크게 말하는거야.
그거듣자마자 친구랑 나랑 개새끼야 시발놈아 온갖욕 다하고 으아아악 거리면서 미친듯이 뛰어올라옴.
친구 집이 7층이었는데 7층까지 계단 두세개씩 오르면서 전력질주함.
걔네 집 들어가서 헥헥거리니까 아주머니랑 아저씨가 왜그러냐고 해서 자초지종 설명했거든.
그거 듣고 아저씨가 내려갔다왔는데 1층엔 아무도 없었대.
경비아저씨도 잠깐 자릴 비운 상태였어서 확인도 못하고 올라왔다고 하시더라고.
그때 이후로 부모님이 한동안 태권도 끝나면 우리 데리러 왔고 친구랑 나는 그 후에도 태권도 끝나면 곧장 각자 집으로 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후론 까먹어서 그 남자가 누구였는지 밝히지도 않고 친구는 중1때 이민갔음.
한동안 생각 안나다가 고등학생쯤 되니까 생각나더라. 친구도 내가 말하니까 기억하고ㅋㅋㅋㅋㅋ
근데 지금 생각하니까 어처구니 없네. 초등학생 5학년 짜리 여자애가 성인 남자를 제압하려고 했다는게ㅋㅋㅋㅋㅋㅋㅋ 무튼 시간 되돌릴 수 있다면 그 남자는 대체 뭐 였는지 알아내고 싶음.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올여름을 뜨겁게 달굴 마블 환장커플!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레드카펫 초대 이벤트 161 14:33 2,63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546,23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379,85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782,33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044,994
공지 잡담 고어물 및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사진 등은 올리지말고 적당선에서 수위를 지켜줘 18.08.23 26,335
모든 공지 확인하기()
901 실제경험담 고딩때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나 구해주셨었어 3 06.25 334
900 실제경험담 직방에 쓰려다가 너무 tmi라 공포방에 쓰는 야근하다 귀신?? 본 얘기 ㅋㅋㅋ 7 06.15 1,134
899 실제경험담 꿈에서 오방기 들고 있었음 10 05.20 2,974
898 실제경험담 고속도로 3차선에서 검은 인간 귀신 봄(그림판) 2 05.15 1,877
897 실제경험담 나 전에 다니던 회사에 귀신나왔었음 9 05.14 3,088
896 실제경험담 진짜 별거 아닌데 갑자기 예전에 겪은 일 생각나서 말하러 옴 7 05.09 2,737
895 실제경험담 초등학생 때 겪었던 공포썰 5 05.09 2,101
894 실제경험담 복도에서 들었던 엄마를 부르는 소리 2 05.09 1,384
893 실제경험담 영적으로 민감한 사람이 점집 막 들낙거리면 안되는 이유(feat.신점 후기) 27 04.27 4,829
892 실제경험담 예지몽 꿔본 적 있어? 5 04.20 1,530
891 실제경험담 공포방이 있네 ㅋㅋㅋ 내가 겪었던 무서운 일 + 소소한 무당 얘기 (사진 주의!!) 7 03.21 3,519
890 실제경험담 내가 겪은 기이한 경험 몇 가지 2 03.14 2,015
889 실제경험담 좀 소름끼쳤던 꿈이야기 5 23.11.19 3,078
888 실제경험담 혈육이 자꾸 자기 신병 아니냐고 하는데 무서워 13 23.11.12 5,248
887 실제경험담 꿈꿨는데 너무 징그러웠어...... 1 23.10.06 2,000
886 실제경험담 100일 된 아기 사진을 두고 제사를 모셨던 썰 10 23.09.20 4,677
885 실제경험담 전혀 무섭진 않은데 내가 겪은 가위 비스무리한거랑 귀신 비스무리한거 1 23.09.14 1,829
884 실제경험담 ㅇㄱㅍ)영감의 ㅇ도 없는 나덬이 자주 겪는 이상한 일들 9 23.09.07 3,052
883 실제경험담 엄마가 나한테 얘기해줬던 경험담. 11 23.09.01 4,192
882 실제경험담 죽은 사람한테나 좋은 거지 13 23.08.25 4,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