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시간 정도 시달린 거 같아.
귀에 대고 욕부터 시작해서 뭐라뭐라 그러는거야.
처음에는 꿈인 줄 알았어. 꿈인데 1시간 넘게 자고 있는 나한테 귀신이 욕하면서 얘기하는 꿈.
난 무서운 꿈 꾸면 잘 일어나거든. 얼른 털어내고 다른 꿈 꾸려고.
그래서 눈을 뜨고 다시 잠들기 전에 털어내려고 딴 생각(좋은 생각, 예쁜 생각, 내 돌 생각 ㅎㅎ) 하는데...
여자가 계속 귀에다 안 좋은 말들을 속삭여대는 게 안 멈추는 거야.
그때서야 꿈이 아닌 걸 알았지.
그냥 다시 자볼까 하다가 이러다가 밤새 잠 설칠 것 같아서, 방 불을 켰어.
그러니까 말소리가 딱 멈추더라.
어쩐지 어제 방 불 끄는 순간 등에 소름이 쫙 끼친다 했더니만....
오랜만에 귀신 만났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