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얘기임.
여자애인데, 이쁘고 인기도 많아서 싱글라이프를 맘껏 누리고 살던 애인데 어느날 갑자기 결혼이라는게 하고 싶어졌다고
그때 당시에 만나던 남자 (착하고 순하고 그런 st) 랑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함.
결혼전에 본인 사주를 한번 봤는데 사주 봐주시던 분이 여자애한테 너는 결혼운 안 좋다고 그냥 혼자 살아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으나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함.
결혼 얘기가 오가면서 남자쪽에서도 사주 궁합을 봤는데 너네둘 합이 좋다고 긍정적이었고 그래서 별 탈없이 결혼을 진행함.
그렇게 잘 살다가 1년도 안 지났을 무렵. 남자가 사고가 크게 남. 장애까진 아니어도 거동이 좀 불편하게 됨. 걷는게 약간
그러다보니 여자애가 가장이 되었음. 가장인건 괜찮은데 갑자기 시어머니까지 떠안게됨 어른 3식구의 입을 걔 가 책임짐.
낮에는 방판을 하고 저녁에도 아는집 가게 봐주면서 투잡을 뛰고, 남편이 안 좋다보니 부부생활도 엉망이 되고 아이 갖는 것도 힘들어지게 됨..
너무너무 힘들어서 하루는 점집에 갔다고 함. 이게 언제끝나는지 너무 궁금해서 그랬는데 거기 들어가자마자
언니 죽은거 (얘는 그때까지 모르고있다가 점집에서 알게 되서 엄마한테 물었는데 맞다고 했음. 좋은일도 아니고 그래서 말 안했다고) 등등 집안 사를 맞추더니
궁합을 봤는데, 신랑이 결혼을 해야 안 죽는 사주라고 했다고 함 얘는 결혼하면 힘들어질 사주고 결혼 당시 남자가 결혼운이 강하게 들어와서 너랑 결혼하게 된것 같다고
아마 다른데서 봤으면 이걸 알고 있을텐데 당신한테 말을 안 해준것일꺼라고 앞으로 좋아지긴 힘들고 이혼 안할꺼면 니가 그러고 사는 수 밖에 없고...
이 말을 듣고 나와서 하염없이 울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