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도 아니고 귀신도 아니고 범죄도 아닌 좀 허접한 이야기긴한데 어렸을 때 나한테 좀 큰 사건이였어서 성인이 된 지금 그냥 한 번 써봄
필력이 좀 많이 딸리는건 이해해줘ㅠㅠ 내가 글을 존나 못 써..
어렸을 때의 나는 좋게말하면 많이 순수했고 나쁘게 말하면 내 또래보다도 정신이 더 어렸음. 무서운 것도 정말 싫어했고.
초등학교 1학년 때 옆 아파트에 사는 이사온지 얼마 안 된 중1 언니를 알게됐는데 우리 부모님이랑 언니 부모님 두 가정 다 맞벌이를 하는 가정이라서 학교가 끝나면 난 맨날 언니집에 가서 놀았었어. 그러다보니까 우리 가족이랑 이 가족이랑 서로 좀 친해졌고 우리 엄마가 의학 쪽에 좀 지식이 있어서 언니 아빠가 큰 병 걸리신거 초기 증상 미리 알아보고 병원보내서 도움도 주고 그랬었음. 그렇게 나름 친한 두 가정이였음.
어느 날 언니 집에 놀러갔는데 언니가 울고있는거야. 난 당황해서 언니 왜 울어ㅠㅠ 울지마ㅠㅠ 이랬는데 언니가 갑자기 눈물을 뚝 그치더니 00아. 넌 주위 친구가 죽은 적 있어?
이러길래 난 당연히 아니 없어... 이랬어. 근데 언니가 자기는 곧 죽을꺼라는거야. 난 너무 당황해서 언니 왜 죽어? 어디 아파? 이러니까 언니가 얘기를 해주기 시작함.
언니가 초등학교 6학년 때 간 수련회에서 큰 사고가 있었대. 등산을 갔는데 친구 중 1명이 낙사를 했다는거야. 근데 그 때 친구가 떨어지기 직전에 살려달라고 했는데 다들 얼어붙어서 그 친구를 구해주지 못했대. 그런 일이 있었는데 그 때 몰려다니던 친구 무리가 1명씩 죽어나가기 시작했다는거야. 언니는 무서워서 부모님한테 빨리 전학가자고 졸랐고 그래서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오게 됐는데 얼마전에 친구 1명이 또 죽어서 이젠 본인밖에 안 남았다는거야. 그리고 낙사한 친구가 목이 잘려서 죽었는데 자기 친구들도 다 목이 잘려 죽었다는거야.
그러면서 자기 초등학교 졸업 앨범을 보여주면서 죽은 애들을 짚어주고 낙사당해서 죽은 친구 사진도 어디서 꺼내서 보여줌.
내가 울면서 언니 죽지마ㅠㅠ 이러니까 언니가 근데 너도 이제 안전하지 못하네? 이러길래 내가 왜? 이랬더니
그 친구들이 이 얘기를 해줬던 사람들도 다 목이 잘려서 죽었다고 내가 그래서 부모님한테는 말 못했지만 너는 해줬어. 이러는거야ㅋ ㅠ 근데 난 그 당시 순수함이 내핵을 뚫다못해 세상 물정도 몰라서 그 언니에 대한 화가 아니라 내가 목 잘려서 죽을 수 있다는 그런 공포심이 먼저 들었음. 그래서 내가 어떡해?? 언니 나 죽고 싶지 않아ㅠㅠㅠㅠㅠㅠㅠ
이러니까 언니가 나처럼 얘기만 들은 제 3자가 죽음을 피할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이 있다고 알려줬어
1. 그 친구가 낙사당한 산에 가서 기도를 한다
2. 주위 아무 사람한테도 발설하지 않는다. 이 얘기를 듣게되면 그 사람들이 죽게 되고 발설한 죄의 가중으로 죽을 때 더 고통스럽게 죽게된다. 특히 부모님한테는 얘기해서 안되겠지?
3. 저주가 끝날 때 까지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최소화한다. (언니가 살아있을 때까지는 사람들과 소통을 줄이라는 뜻)
그리고 언니가 어디서 사진을 꺼내더니 자기 친구라면서 사람이 목 잘려 죽은 사진을 보여줌. 그걸 보고 너무 무서워서 바로 우리 집으로 돌아왔는데 눈물만 나는거야. 죽고 싶지 않아서 부모님한테 얼른 시골에 가자고 졸랐는데 엄마는 뭔 소리냐면서 그냥 내일 학교나 가라고 함. 그래서 그 날 이불 덮고 울었음ㅅㅂㅠ
소통 최소화하라고 했으니까 학교에 가서도 친구들이랑 말도 거의 안하고 그러니까 내가 너무 피폐해지는거야ㅠ 지나가다가 화분 떨어져서 목 잘려 죽을것 같고 선풍기 돌아가는거보면 내 머리 갈려있을 것 같고 온갖 피해망상만 늘어나고 악몽도 꾸고 방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고 아무한테도 말은 못하니까 속은 문드러지고..
그 언니를 1주일 뒤에 만나게 됐는데 나한테 2,3번 잘 지켰냐고 물어보길래 응.. 근데 1번을 못했어ㅜ 이러니까 언니가 정색하더니 어쩔 수 없네. 넌 곧 죽겠다.
이래서 울면서 다시 집으로 돌아옴. 근데 부모님이 일주일동안 내 행동이 이상하다는걸 눈치채고 있었고 벼르다가 그 날 밤에 날 붙잡고 계속 물어봄.
학교에서 무슨 일 있냐. 왜 말을 안하려드냐, 왜 이렇게 어두워졌냐 괜찮으니까 다 말해봐라. 이러길래 내가 울면서 그럼 엄마아빠가 죽는데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 하면서 울었어.
당연히 부모님은 안 죽으니까 그냥 말해도 된다고 하길래 난 바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얘기했어. 그러니까 부모님이 그거 다 거짓말이니까 안심해도 된다고 세상에 그런 일은 없다고
엄마가 해결해주겠다고 해서 그 날 오랜만에 푹 잤음.
다음 날에 부모님이랑 나랑 같이 그 집에서 가서 부모님은 언니 부모님한테 그걸 얘기하는데 언니가 갑자기 방으로 날 데려가더니 부모님한테 얘기한거야? 하고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내가 응.. 근데 엄마아빠가 거짓말이래 이러니까 언니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믿냐 병신아 하면서 존나 웃는거야.
진짜 병신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면서 쪼개더라고. 그제야 화가 나기 시작했는데 그 때 언니 부모님이 방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나한테 대신 미안하다고 사과했어. 우리 엄마아빠한테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하고 몇 일뒤에 그 언니네는 다시 이사갔어.
물론 그 언니는 사과 안했지만.
진짜 별거 아니여보일 수도 있고 이걸 어떻게 속아? 싶을 수도 있는데 난 정말로 믿었었고 내 인생 최악의 1주일을 보냈었어.. 지금 생각하면 내가 너무 순진하고 바보같긴 했는데
여튼 어디 가서 할 얘기도 아니고 그냥 속에 담아뒀다가 오늘 써봤어 ㅜ
필력이 좀 많이 딸리는건 이해해줘ㅠㅠ 내가 글을 존나 못 써..
어렸을 때의 나는 좋게말하면 많이 순수했고 나쁘게 말하면 내 또래보다도 정신이 더 어렸음. 무서운 것도 정말 싫어했고.
초등학교 1학년 때 옆 아파트에 사는 이사온지 얼마 안 된 중1 언니를 알게됐는데 우리 부모님이랑 언니 부모님 두 가정 다 맞벌이를 하는 가정이라서 학교가 끝나면 난 맨날 언니집에 가서 놀았었어. 그러다보니까 우리 가족이랑 이 가족이랑 서로 좀 친해졌고 우리 엄마가 의학 쪽에 좀 지식이 있어서 언니 아빠가 큰 병 걸리신거 초기 증상 미리 알아보고 병원보내서 도움도 주고 그랬었음. 그렇게 나름 친한 두 가정이였음.
어느 날 언니 집에 놀러갔는데 언니가 울고있는거야. 난 당황해서 언니 왜 울어ㅠㅠ 울지마ㅠㅠ 이랬는데 언니가 갑자기 눈물을 뚝 그치더니 00아. 넌 주위 친구가 죽은 적 있어?
이러길래 난 당연히 아니 없어... 이랬어. 근데 언니가 자기는 곧 죽을꺼라는거야. 난 너무 당황해서 언니 왜 죽어? 어디 아파? 이러니까 언니가 얘기를 해주기 시작함.
언니가 초등학교 6학년 때 간 수련회에서 큰 사고가 있었대. 등산을 갔는데 친구 중 1명이 낙사를 했다는거야. 근데 그 때 친구가 떨어지기 직전에 살려달라고 했는데 다들 얼어붙어서 그 친구를 구해주지 못했대. 그런 일이 있었는데 그 때 몰려다니던 친구 무리가 1명씩 죽어나가기 시작했다는거야. 언니는 무서워서 부모님한테 빨리 전학가자고 졸랐고 그래서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오게 됐는데 얼마전에 친구 1명이 또 죽어서 이젠 본인밖에 안 남았다는거야. 그리고 낙사한 친구가 목이 잘려서 죽었는데 자기 친구들도 다 목이 잘려 죽었다는거야.
그러면서 자기 초등학교 졸업 앨범을 보여주면서 죽은 애들을 짚어주고 낙사당해서 죽은 친구 사진도 어디서 꺼내서 보여줌.
내가 울면서 언니 죽지마ㅠㅠ 이러니까 언니가 근데 너도 이제 안전하지 못하네? 이러길래 내가 왜? 이랬더니
그 친구들이 이 얘기를 해줬던 사람들도 다 목이 잘려서 죽었다고 내가 그래서 부모님한테는 말 못했지만 너는 해줬어. 이러는거야ㅋ ㅠ 근데 난 그 당시 순수함이 내핵을 뚫다못해 세상 물정도 몰라서 그 언니에 대한 화가 아니라 내가 목 잘려서 죽을 수 있다는 그런 공포심이 먼저 들었음. 그래서 내가 어떡해?? 언니 나 죽고 싶지 않아ㅠㅠㅠㅠㅠㅠㅠ
이러니까 언니가 나처럼 얘기만 들은 제 3자가 죽음을 피할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이 있다고 알려줬어
1. 그 친구가 낙사당한 산에 가서 기도를 한다
2. 주위 아무 사람한테도 발설하지 않는다. 이 얘기를 듣게되면 그 사람들이 죽게 되고 발설한 죄의 가중으로 죽을 때 더 고통스럽게 죽게된다. 특히 부모님한테는 얘기해서 안되겠지?
3. 저주가 끝날 때 까지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최소화한다. (언니가 살아있을 때까지는 사람들과 소통을 줄이라는 뜻)
그리고 언니가 어디서 사진을 꺼내더니 자기 친구라면서 사람이 목 잘려 죽은 사진을 보여줌. 그걸 보고 너무 무서워서 바로 우리 집으로 돌아왔는데 눈물만 나는거야. 죽고 싶지 않아서 부모님한테 얼른 시골에 가자고 졸랐는데 엄마는 뭔 소리냐면서 그냥 내일 학교나 가라고 함. 그래서 그 날 이불 덮고 울었음ㅅㅂㅠ
소통 최소화하라고 했으니까 학교에 가서도 친구들이랑 말도 거의 안하고 그러니까 내가 너무 피폐해지는거야ㅠ 지나가다가 화분 떨어져서 목 잘려 죽을것 같고 선풍기 돌아가는거보면 내 머리 갈려있을 것 같고 온갖 피해망상만 늘어나고 악몽도 꾸고 방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고 아무한테도 말은 못하니까 속은 문드러지고..
그 언니를 1주일 뒤에 만나게 됐는데 나한테 2,3번 잘 지켰냐고 물어보길래 응.. 근데 1번을 못했어ㅜ 이러니까 언니가 정색하더니 어쩔 수 없네. 넌 곧 죽겠다.
이래서 울면서 다시 집으로 돌아옴. 근데 부모님이 일주일동안 내 행동이 이상하다는걸 눈치채고 있었고 벼르다가 그 날 밤에 날 붙잡고 계속 물어봄.
학교에서 무슨 일 있냐. 왜 말을 안하려드냐, 왜 이렇게 어두워졌냐 괜찮으니까 다 말해봐라. 이러길래 내가 울면서 그럼 엄마아빠가 죽는데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 하면서 울었어.
당연히 부모님은 안 죽으니까 그냥 말해도 된다고 하길래 난 바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얘기했어. 그러니까 부모님이 그거 다 거짓말이니까 안심해도 된다고 세상에 그런 일은 없다고
엄마가 해결해주겠다고 해서 그 날 오랜만에 푹 잤음.
다음 날에 부모님이랑 나랑 같이 그 집에서 가서 부모님은 언니 부모님한테 그걸 얘기하는데 언니가 갑자기 방으로 날 데려가더니 부모님한테 얘기한거야? 하고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내가 응.. 근데 엄마아빠가 거짓말이래 이러니까 언니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믿냐 병신아 하면서 존나 웃는거야.
진짜 병신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면서 쪼개더라고. 그제야 화가 나기 시작했는데 그 때 언니 부모님이 방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나한테 대신 미안하다고 사과했어. 우리 엄마아빠한테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하고 몇 일뒤에 그 언니네는 다시 이사갔어.
물론 그 언니는 사과 안했지만.
진짜 별거 아니여보일 수도 있고 이걸 어떻게 속아? 싶을 수도 있는데 난 정말로 믿었었고 내 인생 최악의 1주일을 보냈었어.. 지금 생각하면 내가 너무 순진하고 바보같긴 했는데
여튼 어디 가서 할 얘기도 아니고 그냥 속에 담아뒀다가 오늘 써봤어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