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내가 대학때 겪은일인데 사실 무사히 지나갔기때문에 목적은 몰라
사실 궁금하지만 모르고있는 지금이 행운인거겠지
설명이 빈약할것같아 그려봤어 내가 간 길과 차가 따라온 길은 그림을 참고해줘
한창 대학다닐때 나는 미대여서 과제가 많았던지라 야작을 굉장히 많이했어
새벽 한두시까지가 기본인데 두시엔 경비아저씨께서 학생들더러 돌아가라고 내보내셨어
일이 생긴 그날, 그날도 새벽 2시까지 시간가는지 모르고 작업을 하고있었고 어김없이 경비아저씨께서 오셨고 나갈 채비를 했어
나는 행동이 굼뜬편인데 작업 정리하고 짐 챙기고 하느라 10분가량 걸렸던거같아
다른 학생들은 이미 전부 나가고 건물 전체 소등을 시작하고 계시더라고
나가려고 밖을 봤는데 텅 빈 주차장에 불 꺼진 봉고차 한대가 멈춰있더라
봉고차가 있으니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늦게끝난 학생 데리러 온 차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혼자 안심하고싶어 먼저 차를 보내고 갈 심산으로 시간을 좀 끌어봤지
어른들께 너스레를 잘 떠는 성격인지라 경비아저씨께 말도 약간 붙이고 해서 한 5분가량 더 머물렀는데 차가 움직일 생각을 안하더라고
아저씨와 대화중에 알게된건 이 건물에서 나가는사람은 내가 마지막이란것 오늘은 사람이 별로 없었대
그즈음 되니 그냥 누가 세워두고 간 차인가? 싶어 인사하고 건물에서 나왔어
그런데 내가 건물을 나서서 걷기 시작하니까 갑자기 봉고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더라
솔직히 무섭잖아 여태 가만히 있던 차가 갑자기 움직이다니.....
그래도 혹시 학생 태우러 와선 차 안에서 밍기적거리다 이제서야 출발하는것일수 있으니 긴장한 상태로 일부러 엄청나게 천천히 걸었어 차를 먼저 보내고 가려고
그참에 전화하는척 핸드폰 꺼내고 아빠한테 전화 걸었어 실제론 새벽이라 안받으셨지만ㅠㅠㅠㅠ그래도 막 말하는척했어
그런데 아무리 느리게 걸어도 차가 먼저 안가는거야 나랑 보폭맞추는것처럼.... 어떻게 차가 그러겠어 아무리 천천히 가도 작정한거 아니면 사람보다 빠를것아냐
심지어 그렇게 느리게 갈 이유도 없는 길이었어
차가 내 뒷쪽에서 다가오던상황인데 차랑 점점 가까워지니까 무서워서 갑자기 빠르게 걸었어 그랬더니 또 약간 빠르게 와서 길 꺾이는 부분에 딱 정차하는거야
진짜 간발의 차이정도로 나랑 비슷한 위치에 정차하더라고 너무 무섭고 지금처럼 내가 우측도로쪽 인도로 다니면 차 문이 갑자기 열려서 데려갈수도 있겠다 싶어서
막 차 뒷쪽으로 뛰어가지고 길 건너편으로 건너갔어
길 건너서부터는 조금이라도 빨리 사람들 있는곳으로 가고싶어서 뛰듯이 빠르게 걸으면서 핸드폰으로는 계속 통화하는척 했어 그날따라 캠퍼스 안인데도 정말 사람이 없더라ㅠㅠㅠ
더 소름인건 그렇게 가는중에도 봉고차는 내 속도랑 계속 비슷하게 도로를 타고 따라오더라ㅠㅠㅠㅠㅠㅠㅠ
길 건넌 후부터 200m정도라고 생각하는데 그날은 정말 그 200m가 천리길같았어
그렇게 이상한 대치라고 해야하나 따라붙음은 조금 더 크고 사람이 한둘 다니는 길 나오니까 갑자기 속도 높여서 훙 가버리면서 끝이났어
너무너무 무서워서 사람들 많이 있는곳으로 나와서도 계속 차 없나 확인하면서 간신히 집에 돌아왔었어 심지어 자취라 집 근처에서도 바로 못들어오고 빙빙 돌며 수상한 차 없는지 확인도 했었다ㅠㅠㅠㅠㅠㅠㅠ
지금 생각해도 너무 이해할수 없는 차여서 가끔 인적드문 밤이 되면 생각나곤 해
인구 제법 많은 학교 캠퍼스 내에서 이런 일을 겪을거라곤 생각도 못했어
지금도 궁금해 그 차량은 뭐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