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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다들 그렇게 도깨비를 좋아하니깐 내가 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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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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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걍 내가 어릴때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들은 얘기야!
친가가 진짜 시골에 산 바로 밑에 있는 동네라 그런 얘기가 많은가봐.
물론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다 그쪽 종사자는 아니시고 걍 시골할머니할아버지니까 틀린 내용 있을 수도 있어!!


흔히들 도깨비하면 설마 뿔달리고 빨갛고 파란 도깨비가 뿔달린 방망이 들고서 금나와라, 뚝딱! 하는 생각을 하잖아?
근데, 아쉽게도 그게 아니야...

우리가 알고 있는 도깨비들은 일본의 오니랑 합쳐진 느낌이고 원래 우리나라 도깨비는

1. 눈썹이 짙고
2. 몸에 털이 부숭부숭한
3. 중년 남자로

주 무기(?)도 방망이 보다는 감투야ㅠㅠ
흔히들 도깨비 감투라고 하는 쓰면 투명인간이 된다는 감투!
그리고 방망이를 써도 뿔달린 방망이가 아니라 육모방망이(어사출두하면 와아아아 하면서 들고 나오는 방망이)를 썻을 거라더라.

그리고 특징으로는

1. 씨름을 좋아해서 밤중에 산길을 가는 사람을 붙잡고 씨름하자!

우리 할아버지가 해준 말로는 도깨비가 이기면 수명의 절반을 가져가고 사람이 이기면 소원을 들어준다고 해.
근데 도깨비는 바위처럼 무거워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길 수가 없대.
근데 약점이 오른다리 내지는 왼다리로 여기에 기술걸어서 넘기면 휘떡하고 넘어간다더라.

할아버지가 해주신 이야기로는 술취한 아저씨가 산을 넘어올때마다 도깨비가 씨름을 걸어서 아저씨가 연거푸 2번을 졌는데 삼세판으로 마지막 승부를 걸기 전에 아저씨가 주막에서 죽을상을 하고 있었대.
그러니까 주모가 도깨비는 어느쪽 다리가 약하니까 그쪽으로 넘겨보라고 조언을 해줘서 마지막 한 판은 아저씨가 이겼는데 도깨비가 크게 웃으면서 이렇게 취해있는 김서방한테 씨름을 졌으니 가져간 수명 다 돌려준다고 하고 다음부턴 안 보엿다고 해.

2. 메밀묵! 빈대떡! 메밀묵!

할머니가 묵을 굉장히 잘하는데 도깨비가 메밀묵을 그렇게 좋아한대.
그래서 도깨비가 장난으로 물건을 숨기고 안보여줄때는 큰소리로 화를 내고 밤에 문밖으로 메밀묵을 내놓으면 근 시일내에 다시 그 물건을 찾을 수 있다고 해.
그리고 빈대떡도 굉장히 좋아한다고 하는데 부침개? 그런 잔치 음식같은 걸 좋아라 한대.
싫어하는 건 닭피, 말피, 돼지피 등등의 피쪽은 싫어하는 것 같아.
도깨비가 자꾸 와서 괴롭힐 때는 문지방에 닭피를 발라놓고 위에 얇은 창호지 같은 걸 덮어놔서 도깨비가 문지방을 밟았을때 창호지에 닭피가 스미면 기겁을 하고 십리 밖으로 도망간다! 이런 얘기가 있다더라.


3. 음치 박치!

도깨비들은 노래를 못한대.
그냥 못하는 게 아니라 더럽게 못한대. ㅋㅋㅋㅋㅋ
대신 춤추고 노는 걸 좋아한대! 근데 노래를 못해서....ㅠ
옛날에 어디 잔치열리고 누가 노래같은거 하면 그날 밤에 산 타고 가는 사람들 중에서 산에서 신난 도깨비를 본 사람이 간혹 있고 그랬대.


사실이건 비밀인데 난 어렸을때 우리 아빠가 도깨빈줄 알았어 ㅋㅋㅋ
왜냐면 ㅋㅋㅋㅋㅋㅋㅋ
1. 눈썹이 진하고 힘 쎈 중년남자
2. 묵을 좋아함
3. 씨름 좋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맨날 아빠보고 운근슬쩍 나도 감투...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흑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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