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몇년전일인데. 인터넷 오컬트같은거 보면서 자각몽에 한참빠져있었던적이있음. 거기서 꿈일기랑 꿈표식이란걸 자주했거든
아는사람은 다 알겠지만 이게 자각몽 입문할때 엄청 기초적인건데.
꿈일기는 말그대로 그날꾼꿈을 디테일하게 기록하는것.
꿈표식은 자신만의 특정행동을 취하면서 꿈인지 현실인지 확인하는것인데.
나같은경우는 손가락을 들어서 반대쪽 손바닥을 가볍게 찌르는거였음. (이게 꿈이면 손가락이 손바닥을 뚫고들어갈것이다 암시하면서.)
이걸 한 일주일쯤하니까 어느정도 습관이되라. (물론 요즘엔 안함.)
어느날은 내가 친구랑 같이 유럽여행을 갔거든 이때는 꿈인걸 인지하기전이에서 디테일하게 기억안남.
그냥 친구랑 돌아다니면서 그냥 왠지모르게 위화감? 쎄한느낌이 들어서 습관적으로 손가락을 손바닥에 푹 찔렀는데 그게 쑥 들어가는거보고 나도놀랐음.
친구는 전혀 그거 보고도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어가는데 나만 정신이 번뜩 들어버린거임. 아 이거 꿈이구나! (난 해외여행을 한번도 가본적이없음)
보통 꿈인걸 눈치채는순간 잠에서 깨는데 그날은 그대로 유지가 되고있더라 신기하게.
이때부터 주변 풍경이 맨정신으로 보는것마냥 선명해지고 내 모든 감각이 다 생생해졌음
공중부양도하고 온갖쇼하다가 친구가 뭐해? 하길래. 난 어디좀갔다올게하고 아무렇지않게 날아서감 ㅋㅋㅋ
난 항상 어릴때 동화읽으면서 중세시대 유럽에 가고싶다하는 로망이있었거든. 동심의 세계... 거기로 가야지! 하고 한참을 날아갔더니
정말 아래에 중세시대 마을이 보이는거임. 거기에 내려와서 여기저기 건물들 들리는데 참 이상한게 마을에 사람이 한명도없었다.
사람이 방금전까지 있었던 흔적. 굴뚝에서 연기도나고 들어가보면 따뜻하고 음식도 차려져있고 한데 사람이 한명도없었어.
어디 어느집을 막 들어가도 아무도없었었음. 그리고 어쩃든 꿈은 내가가진 정보를 베이스로 구현하는거니까 한계가왔는지
마을을 둘러다보면 분명히 아까본 건물이 여기도있고 여기도있고 다 거기서 거기더라.
그리고 그때는 모든게 신기해서 인지를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건물도 디게 엉성했었음 ㅋㅋㅋ 디테일이 생략됐달까...
무튼 마을이 텅비어있고 너무조용하고 기분나빠서 그 다시 날아서 집으로와버리고 곧바로 꿈에서 깻음.
이게 그냥 개꿈일수도있는데 하나 확실한건
내가 꿈에서 이게 꿈이란걸 제데로 인지했고 현실처럼 정말로 생생했다는거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내마음대로 컨트롤이가능했다는정도?
그 뒤로는 자각몽 꾼적없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