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쿠 뉴비라 공포방 있는 거 첨 봤어ㅋㅋㅋㅋ
무서움 엄청 잘 타지만 괴담 미스테리 음모론 같은 거 좋아해서
어릴때 말 안듣고 무서운 거 보고 얘기 듣고 그러다 수시로 한약 먹고 청심환 먹고 그랬던..ㅋㅋㅋㅋ
가끔 들러서 읽고 겪었던 일 쓰고 해야겠다 반갑반갑ㅋㅋㅋ
이런 데 관심이 많다보니
뭔 일 생기거나 들으면 안 까먹고 캐묻고 다니는 스타일이라..
엄청 무서운 건 아니지만 실화 몇 가지 쓸 게 있어
그렇다고 귀신 보는 능력 같은 건 없어ㅋㅋㅋ
나 고딩 때 일이야
집안 형편이 조금 어려워져서 타지의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되었거든
아빠는 원래 살던 곳에서 기러기 생활 하시고,
엄마, 나, 여동생 이렇게 셋이 타지로 내려가 살게 되었어
작은 아파트라 동이 두 개 뿐인 아파트였거든
뒤는 산이 있었는데 높진 않고 야산?
그런데 초록초록한 분위기가 아니라 항상 좀 삭막한 느낌이 드는 산이었어
그 두 동 중에서도 한 동이 산 그늘에 완전 숨는 형상이라 전체적으로 어둑어둑했고.
다행히 나는 그 반대편 동에 살았지만..
아무튼 그 아파트로 이사 오고 나서
나는 고딩이라 집에 붙어있는 시간이 짧았으니 몰랐는데
당시 중딩이던 동생은 좀 그랬나봐
학교 일도 잘 안 풀려서 항상 표정도 안 좋았고
애가 피곤해했어
가끔 가위 눌린다고 했는데 당시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거든
근데 지금 생각하면 터가 별로라 고생했었나 싶어..
방은 세 개라 다들 따로 썼는데
동생이 자기 방에서 가위를 종종 눌린다는 거야
어떻게 눌리냐니까
자다보면 어느 순간 괴로워져서 눈을 뜨게 된대
그러면 천장 구석에서 귀신이 쳐다보고 있다는 거야
몸 움직이려고 해도 안되고..
복도식 아파트였는데
내방이랑 동생방 창문이 복도 쪽에 나 있어서 그것도 좀 불편해했었거든..
닫아놓아도 누가 지나가면 불투명하게라도 쓱 하고 보이잖아.
근데 창문 방향 천장 위에 뭐가 붙어있었다고 하니 듣는 순간 무섭긴 하더라
그러던 어느날엔
동생이 엄청 피곤해하면서 이번 가위는 심했다고 하더라고.
그 매번 나타나는 그 귀신이
이번엔 자기 가슴 위에 올라타서 앉아있더래
놀래서 움직이려고 해도 평소처럼 안 움직여지고..
게다가 얼굴을 가까이 대고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내는데
가각가가가가갈각각ㄹ갈가갈각가가갉가각가가가가가가각ㄱ
이런 식으로 알아들을 수도 없는 말..
눈 안은 텅 비어있는데, 그 눈구멍은 엄청 커서 너무 무서웠다는 거야..
엄마한테도 말했더니 좀 걱정되셨는지
당시에 부적을 붙였는지 소금을 뿌렸는지 뭔갈 했던 것 같아.
동생은 학교 일도 잘 안 풀리고 그래서 기가 더 약했던 거 같고..
난 기가 강한 편은 분명 아닌데 다행인지 가위를 눌리진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