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실제경험담 가족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큰아버지에 대한 꿈이 있어
2,125 2
2018.08.25 17:00
2,125 2

나덬은 5년전에 큰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마침 그 날이 내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던 날이라 아직도 그 기분이 생생해

큰아버지는 살면서 애기 때 본게 전부였고, 커서는 단 한 번도 뵈었던 적이 없어

근데도 돌아가시던 날이랑 그 날의 며칠 전 꿨던 꿈이 정말 묘해... 마치 내가 그 분이 그렇게 되신걸 예지라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이야


그 꿈은 정말 이상했어

어느 공사장의 숙소였는데 2층짜리 컨테이너들이 둥글게 있었어

꿈에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곧 경찰차와 사람들이 올 거라는 이상한 예감이 들었지

근데 그 순간 사람들과 경찰차가 한 컨테이너로 들어가더니 내 큰아버지를 실어서 구급차로 데리고 가시는 거야

난 그런 현장을 멀리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는데 주변의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했어

내 큰아버지가 공사판을 전전하시면서 일하시다가 자살하셨다고...

그러는 순간 꿈에서 깼는데, 너무 무섭고 생생해서 글로 써두고 가족들에게는 말하지 않았어


며칠 뒤에 수학여행을 다녀왔는데 나는 버스에서 자다가 부모님께 급한 전화를 받게 돼

앞에도 써두었다시피 큰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학교로 데리러 오지 못할 거라는 내용이었지

알겠다고 했는데 그 꿈이 생각나는 거야

설마 내가 예지몽을 꾼건가 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넘겨버렸지... 어차피 우리 가족과는 연락하는 일이 없었거든


그 뒤 몇 개월쯤 뒤 명절에 친가에 갔던 나는 지나가다가 어른들이 하는 말씀을 듣게 되었어

큰아버지가 이혼하시고(난 이것도 처음들었어) 생활이 힘드셔서 주변사람의 권유로 공사장에서 일하셨는데

그 일이 힘드셨는지 지탱해줄 가족이 없으셔서 그런건지 자살하셨다고...


정말 소름끼쳐서 며칠동안 아무 생각이 안들더라

가족들한테는 아직 말도 못했어

차라리 이게 다 꿈이었으면 좋겠고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는 상상도 했었던 적도 있어


지금은 잊고 지내지만 그 날처럼 날씨가 흐린 날에는 가끔씩 그 분이 생각나

어릴 때 내게 유독 잘해주셨다는 분이 그렇게 되셔서 그런걸까?

그 꿈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서 더 슬프더라

여기에 처음으로 털어놓는 데도 마음이 조금 그러네...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x더쿠] 트러블 원인 OUT 진정치트 KEY 에센허브 <티트리 100 오일> 체험 이벤트 268 06.17 37,63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388,23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163,6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635,01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845,124
공지 잡담 고어물 및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사진 등은 올리지말고 적당선에서 수위를 지켜줘 18.08.23 26,072
모든 공지 확인하기()
901 실제경험담 직방에 쓰려다가 너무 tmi라 공포방에 쓰는 야근하다 귀신?? 본 얘기 ㅋㅋㅋ 7 06.15 802
900 실제경험담 꿈에서 오방기 들고 있었음 10 05.20 2,719
899 실제경험담 고속도로 3차선에서 검은 인간 귀신 봄(그림판) 2 05.15 1,765
898 실제경험담 나 전에 다니던 회사에 귀신나왔었음 9 05.14 2,942
897 실제경험담 진짜 별거 아닌데 갑자기 예전에 겪은 일 생각나서 말하러 옴 7 05.09 2,667
896 실제경험담 초등학생 때 겪었던 공포썰 4 05.09 2,004
895 실제경험담 복도에서 들었던 엄마를 부르는 소리 2 05.09 1,240
894 실제경험담 영적으로 민감한 사람이 점집 막 들낙거리면 안되는 이유(feat.신점 후기) 27 04.27 4,599
893 실제경험담 예지몽 꿔본 적 있어? 5 04.20 1,489
892 실제경험담 공포방이 있네 ㅋㅋㅋ 내가 겪었던 무서운 일 + 소소한 무당 얘기 (사진 주의!!) 7 03.21 3,436
891 실제경험담 내가 겪은 기이한 경험 몇 가지 2 03.14 1,986
890 실제경험담 좀 소름끼쳤던 꿈이야기 5 23.11.19 3,028
889 실제경험담 혈육이 자꾸 자기 신병 아니냐고 하는데 무서워 13 23.11.12 5,106
888 실제경험담 꿈꿨는데 너무 징그러웠어...... 1 23.10.06 1,981
887 실제경험담 100일 된 아기 사진을 두고 제사를 모셨던 썰 10 23.09.20 4,601
886 실제경험담 전혀 무섭진 않은데 내가 겪은 가위 비스무리한거랑 귀신 비스무리한거 1 23.09.14 1,801
885 실제경험담 ㅇㄱㅍ)영감의 ㅇ도 없는 나덬이 자주 겪는 이상한 일들 9 23.09.07 3,001
884 실제경험담 엄마가 나한테 얘기해줬던 경험담. 11 23.09.01 4,100
883 실제경험담 죽은 사람한테나 좋은 거지 13 23.08.25 4,381
882 실제경험담 심야괴담회 원피스 입은 여자 사연 보고 온몸에 소름 돋음 7 23.08.24 4,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