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이 다녔던 여고는 낮은 산이랄까 약수터라해야하나
조금 빡센 산책코스 꼭대기에 있는 학교였어
위치상으로나, 오래되기도 했고 이래저래 괴담이 많은 학교였어
실제로 귀신을 봤다는 사람들도 많았고
자살사건 살인사건도 있는;;;; 여고괴담 뺨치는 학교였지
나는 당시 댄스동아리였고 축제준비가 한참이였어
다음날이 축제여서 늦게까지 리허설하고 마지막으로 동선을 체크했어
열시 다되가는 시간이라 강당에는 우리 동아리 동기, 선배들하고
방송부원 몇몇만 있었어
무대에서는 2층에 있는 방송실이 보이고 2층은 ㄷ자로 되어있는 구존데
2층 난간쪽에는 동그란 시계가 붙어있었어
무대에는 나포함 몇명이 서 있고 선배 한명이 방송부원이랑
노래 나오는 타이밍이나 뭐 그런것들을 얘기하고 있었어
자연스럽게 모두가 2층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였는데
그 난간에 걸린 시계에 까만 그림자가 지는거야
어라 뭐지 하고있는데 노래가 나오고 동선을 맞추고 있었어
까만시계가 신경쓰여서 힐끔대고 있는데 그 까만 그림자가 툭 떨어지는거야
바닥으로 떨어지는게 아니라 끈 달아놓은 것 처럼 시계 아래로 툭 떨어졌어
그러더니 이 검은 덩어리가 시계추처럼 좌 우로 움직이기 시작하더라
천천히 움직이던게 점점 빨라지면서 아래로 내려왔어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멈칫했는데 선배 하나가 소리를 질렀고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몇몇이 소리를 질렀어
맞아, 1층에 있던 열댓명 중 반 이상이 그 덩어리를 본거야
본 사람은 본 사람대로, 못 본 사람은 못 본 사람대로 다들 패닉에 빠져서
허겁지겁 가방을 챙겨서 무대쪽에 있는 뒷문으로 뛰어나갔어
갑자기 애들이 소리지르고 나가니까 방송부 사람들도 난리났지
나도 너무 무서워서 후다닥 짐챙겨서 도망쳤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저 검다고만 생각했던 그 덩어리는
사람 머리였고 좌 우로 움직이는 머리와 함께 축 늘어진 머리카락이 흔들리고 있었어
얼굴이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였지
다들 울며불며 축제 못하겠다 난리였지만
귀신보다 무서운 3학년 선배의 호통에 무대에 올랐지
다행이 그 덩어리는 보이지 않았어
그 이후로도 몇 번 나타난 적이 있는 모양이야
나는 다음해에 동아리를 탈퇴해서 늦은시간에 강당에 갈 일이 없었지만
여전히 축제연습하던 학생들이 그 귀신을 봤다더라
그리고 내가 졸업하고 또 1년 뒤, 강당 2층이 무너졌다는 얘기를 들었어
다행히 다친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던데 아직도 그게 뭔지 모르겠어
그 이후 새로 강당을 지었는데 그 귀신이 아직 있을지도 모르겠고
조금 빡센 산책코스 꼭대기에 있는 학교였어
위치상으로나, 오래되기도 했고 이래저래 괴담이 많은 학교였어
실제로 귀신을 봤다는 사람들도 많았고
자살사건 살인사건도 있는;;;; 여고괴담 뺨치는 학교였지
나는 당시 댄스동아리였고 축제준비가 한참이였어
다음날이 축제여서 늦게까지 리허설하고 마지막으로 동선을 체크했어
열시 다되가는 시간이라 강당에는 우리 동아리 동기, 선배들하고
방송부원 몇몇만 있었어
무대에서는 2층에 있는 방송실이 보이고 2층은 ㄷ자로 되어있는 구존데
2층 난간쪽에는 동그란 시계가 붙어있었어
무대에는 나포함 몇명이 서 있고 선배 한명이 방송부원이랑
노래 나오는 타이밍이나 뭐 그런것들을 얘기하고 있었어
자연스럽게 모두가 2층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였는데
그 난간에 걸린 시계에 까만 그림자가 지는거야
어라 뭐지 하고있는데 노래가 나오고 동선을 맞추고 있었어
까만시계가 신경쓰여서 힐끔대고 있는데 그 까만 그림자가 툭 떨어지는거야
바닥으로 떨어지는게 아니라 끈 달아놓은 것 처럼 시계 아래로 툭 떨어졌어
그러더니 이 검은 덩어리가 시계추처럼 좌 우로 움직이기 시작하더라
천천히 움직이던게 점점 빨라지면서 아래로 내려왔어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멈칫했는데 선배 하나가 소리를 질렀고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몇몇이 소리를 질렀어
맞아, 1층에 있던 열댓명 중 반 이상이 그 덩어리를 본거야
본 사람은 본 사람대로, 못 본 사람은 못 본 사람대로 다들 패닉에 빠져서
허겁지겁 가방을 챙겨서 무대쪽에 있는 뒷문으로 뛰어나갔어
갑자기 애들이 소리지르고 나가니까 방송부 사람들도 난리났지
나도 너무 무서워서 후다닥 짐챙겨서 도망쳤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저 검다고만 생각했던 그 덩어리는
사람 머리였고 좌 우로 움직이는 머리와 함께 축 늘어진 머리카락이 흔들리고 있었어
얼굴이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였지
다들 울며불며 축제 못하겠다 난리였지만
귀신보다 무서운 3학년 선배의 호통에 무대에 올랐지
다행이 그 덩어리는 보이지 않았어
그 이후로도 몇 번 나타난 적이 있는 모양이야
나는 다음해에 동아리를 탈퇴해서 늦은시간에 강당에 갈 일이 없었지만
여전히 축제연습하던 학생들이 그 귀신을 봤다더라
그리고 내가 졸업하고 또 1년 뒤, 강당 2층이 무너졌다는 얘기를 들었어
다행히 다친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던데 아직도 그게 뭔지 모르겠어
그 이후 새로 강당을 지었는데 그 귀신이 아직 있을지도 모르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