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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공포방 보다보니까 외할머니 돌아가신거 생각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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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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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방 와서 보다가 갑자기 문득 옛날 일이 생각나더라

그래서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시간나서 쓰는데



우리 엄마는 맏며느리로 시집와서  할머니 할아버지 돌아가실때까지 20년 넘게 모셨는데,

집에 제사도 많고 할머니 아프셔서 20년 넘게 수발들고 집이 시골이라 농사짓고 슈퍼해서 항상 바빴어


그래서 오빠랑 나는 바로 옆집에 고모할머니랑 고모할아버지 사시고 동네 사람들끼리 서로 다 친해서 대신 오빠랑 나 봐주고 하셨는데


방학때는 하루종일 오빠랑 나랑 집에 있으니까 외할머니댁에 보냈어 그래서 방학=외할머니네 가는게 당연했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우리 남매 엄청 예뻐하셔서 오빠랑 나는 가는거 되게 좋아했어ㅋㅋㅋㅋ어렷을때 막 동네 개울 게 잡아서 놀고 재밌었던 기억에 외할머니가 해주시던 꼬막 삶은거를 엄청 좋아했거든 그냥 마냥 행복했어ㅋㅋ나중에 두분다 돌아가시고는 구미에 사는 이모들 댁에 갔지만ㅎㅎ


여기서 부터가 제대로 시작이야!!


어느날 외할아버지가 갑자기 일하시다가 심장마비? 자세히는 모르는데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어.... 그 뒤로 3개월 뒤 이때가 초등학교 3학년? 때인거 같아 


저녁에 거실에 아빠, 엄마, 나, 바로 옆집 사시는 고모할머니가 오셔서 거실에서 티비 보면서 과일먹고 이야기 중이었어

그러다가 아빠가 이상한 꿈 꿨다고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사실 지금 부모님 계신 본가에서 아빠도 태어나셨거든! 집은 다시 짓고 그랬지만 터는 그대로야 그래서 아빠끼리 동창, 오빠끼리 동창, 내친구랑 나 동창 막 이래ㅋㅋㅋ


꿈에서 옛날 바로 옆동네 가는 도로에 큰 감나무가 있었는데 아빠가 안개가 엄청 끼어서 지나가게 되었는데 우리 친할머니가 거기에서 목 메달아서 나무에 매달려있는거 아빠가 놀라서 막 끌어내려고 하는 꿈을 꿨다는거야.... 친할머니는 방에서 주무시는데ㅠㅠ 

그 이야기 듣자마자 고모할머니가 빨리 엄마보고 외가 전화하라고 외가쪽에 안좋은 일 생긴거 같다고 이야기해서 엄마가 외할머니 댁에 전화했는데 안받는거야ㅠㅠ


외할아버지 심장마비로 돌아가시고 3개월밖에 안됐고 따로 사시던 엄마 동생인 외삼촌 부부가 들어와서 외할머니랑 살고 있었거든ㅠㅠ 엄마 불안해서 외할머니 집, 외삼촌 전화 안돼다가 겨우 됐는데 저녁 드시려고 밥상 들고 오시다가 쓰러지신거야ㅠㅠ


그 뒤로 잘 기억이 안나는데 그러고 외할머니 뇌출혈 때문에 2달 정도 계시다가 돌아가셨어... 사실 엄마 바로 아래 여동생인 이모가 32살 그때 나이로 노처녀 소리 들었으니까..결혼하고 애 낳은지 2달 정도 밖에 안됐는데 이모가 자기가 결혼해서 그렇다고 약간 자책하고 힘들어하셨거든ㅠㅠ


그래서 사촌동생 완전 깟난 애기때 우리집에 데리고 와서 엄마가 몇달 데리고 있었거든...심지어 사촌동생 7개월 만에 나와서 인큐베이터에 3달있고 안좋았는데 이모가 상태가 안좋으니까 언니인 엄마가 사촌동생 데리고 있었지ㅠㅠ


그 뒤에 사촌동생은 이모네 집으로 가고 좀 집안 분위기가 수습됐는데, 


우리집이 불교인데다 사주는 안보더라도 친할머니가 너무 사경 헤메시는 일이 많아서 나 어렷을때 집에서 굿도 여러번 하고 그랬어. 꽹과리랑 막 북치고 집에 부적 붙이고 그랬거든

어떤 날은부모님 차타고 갔다가 나는 차에서 기다리라해서 잠들었는데 깨워서 흰 런닝셔츠 입혔다가 가지고 가서 태우고 그랬다고 하더라고


나는 직접 무당집에 들어간 적은 없지만 외할머니 돌아가시고 무당집에 갔더니 외할아버지가 외할머니 데리고 간거니까 너무 걱정말라고 하더라ㅠㅠ 그래서 엄마는 그 뒤로 안심하고 잘 지내셨는데 지금 딱 부모님 나이때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돌아가신 거니까 많이 그리워 하시더라고ㅠㅠ 오빠랑 나도 추억이 많고 친가보다는 외가쪽이랑 더 친해서 사실 외할아버지때는 주변 사람 중에 처음 누군가 돌아가신 거니까 몰랐는데 외할머니 돌아가시고는 힘들고 지금도 가끔 보고싶고 그래ㅠㅠ 다들 부모님도 그렇고 살아계실때 잘하자!!!


이 경험 말고 친할머니 돌아가실 때 일도 있는데 그거는 나중에 기회되면 가져올게!! 사실 지금 쓰다보니 점심 시간 놓쳐서 너무 배고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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