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꿈을 잘 꾸는 편임. 그런데 몇달전에 꾼 꿈이아직까지도 생생해서 썰을 풀어봄.
내가 어떤 낡은 아파트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음. 어두침침하고 복도식은 아니었어. 계단식 아파트 였어
한참을 아무리 올라가도 끝이 안나오는거임. 그래서 계단에 걸터앉아서 쉬고있었는데, 갑자기 내가 앉아있는 아래층쯤에서
웅성웅성 사람 소리가 나는거야
그래서 꿈에서도 뭐지 뭐지?? 하면서 난간사이를 빼꼼히 내려다봤는데
아랫층 계단에
온통 검은 티셔츠와 검은 바지를 입은 남자 6명이서 쌔~~까만
관을 어깨에 매고 계단을 올라오고있었음.
웅성웅성 거리면서 마침내 내가 앉아 쉬는 층에 왔는데 나는 너무 무서워서
최대한 저 사람들한테 안 닿아야지 싶어서 벽에 찰싹 붙었다.
근데 남자 6명이고 그 좁은 아파트 계단인데 부딪힐 수 밖에 없는 거임.
아무리 벽에 붙어도 그 관을 멘 사람들이 나를 치고 지나가는거야
일부러 치는게 아니고 지하철에서 어쩔 수 없이 사람 부딪히듯이.
난 너무 무서워서 벌벌벌 떨고만 있었다.
근데 그 관을 멘 사람들이 다 지나가고 윗층으로 올라가는걸 보고 난 후에 내가 고개를
휙!! 하고 돌렸는데
어떤 할아버지??? 같이 피부가 잔뜩 말라붙은 느낌의 검은 옷을 입을 사람이
화가 난 얼굴로
내 팔을 잡은채로 흔들면서
"관이 하나가 비는데 어떡할꺼야? 관이 하나가 비는데 어떡할꺼야!!!!!!!!" 라면서 악을 막 쓰는 도중에
내가 잠에서 깨어났음...
너무 무서워서.. 다시 잘 생각도 안났어 다시 자면 그 꿈이 이어질까봐...
그날 뜬 눈으로 해가 떴고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크게 이렇다할 일은 없지만..
너무 불길한 꿈이라서 매일 아침을 긴장하면서 맞이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