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으로는 중학교 1학년 때 내 친구가 자기 외삼촌이 겪은 거라고 이야기해준 썰인데
오래전이라 다른 데서 들은 걸 그렇게 착각한걸수도 있음 ㅇㅇ
(너무나 짧음 주의)
친구 외삼촌이 계곡에 놀러갔다고 함.
보통은 발~허벅지 정도까지의 계곡도 있지만 바닥 경사 때문에 목까지 물이 차는 곳도 있잖아.
거기가 그런 곳이었나 봄. 시간은 대낮은 아니고 한 7,8시쯤?
일행들 모두 물이 무릎정도인 곳에서 놀았는데 그 분이 조금 떨어진 경사있는 곳에서 수영하려고 혼자 갔다고 함.
사람들이랑은 평범하게 말해도 대화가 들리는 거리였고, 경사도 놀랄 정도로 훅 깊어지는 것도 아닌 정말 안전한 곳이었음.
거기서 설렁설렁 수영하다가 숨을 들이쉬고 잠수를 했음.
처음엔 눈 감고 들어갔다가 두번째에 물 속에서 눈을 떴는데..
어떤 긴 머리의 여자가 1m 정도 정면에서 외삼촌을 바라보고 있었음.
근데 외삼촌분 앞에 서서 보고 있던 게 아니라
마치 정면 사진을 가로로 회전시킨 것 처럼 가로로 누운 상태로 뚫어져라 보고 있었던 거.
그거보고 너무 놀라서 소리지르면서 물에서 나왔다고 함.
잠시 사람인데 잘못 본 건가 싶었는데
본인말고는 거기서 나온 사람은 없었고, 그 산 사람 같지 않은 창백함과 무표정한 얼굴 그리고 물 속에 있었는데도 머리카락이 단 한 올도 흩날리는 것 없이 사진처럼 단정했다는 점 때문에 절대 사람은 아니었다고 생각하셨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