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있는 귀신들이 기센 사람하고 최대한 멀리 떨어지려 한대.
우리 부모님이 두분다 기가 어마어마 하시거든
아무리 봐도 기가 센거같으심
나도 기가 약한편은 아닌데 (기세다는 소리 많이듣긴함)
부모님에 비하면 암것도 아니거덩
지금은 독립했지만
예전에 부모님과 함께 살던 때의 얘기야.
우리집은 사정상 몇년에 한번씩 이사를 다녔는데
이상하게도 이사가는 집마다 내방이 시원했어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더우면 잠을 못자는데
그냥 창문 열어두면 한여름에도 선풍기없이도 잘 잤을 정도로..
유독 잠잘 때,
각자방으로 다들어가고 나면 더 시원해졌는데
나는 이상한걸 그때는 못느낌.
다만 매일 새벽 3~4시쯤에 소름이 돋으면서 잠에서 깨서
한참을 무서워서 꼼짝도못하고 누워만있다가
큰~결심을 하고 등을 침대에서 떼려는 시도를 30분정도 한 후에 (무서워서 못뗀거 ㅋㅋ)
동생방으로 달려가서 옆에 누워서야 잘잤었음.
성인이 되고서도 계속 그랬는데,
그때 대학동기 하나가 귀신을 보는 애라는거야
그래서 물어봤더니 너방이 부모님 방에서 제일 멀지않냐 하더라고
생각해보니까 늘 내방이 제일 멀었어 안방하고.
그렇다고 했더니,
집안에 있는 귀신들이 기를 못펴다가 부모님이 자러 안방에 들어가시면
부모님을 피해서 제일 먼 내방에 옹기종기 모여서 그렇다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
그렇게 계속 내방은 시원하다가
내가 냥이를 키우면서 그런 현상이 사라졌다고한다.
나도 냥이만 있으면 겁이없어짐 ㅋㅋ
뭐라고 마무리 지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여튼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