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실제경험담 나 좀 신기한 일 겪었어
1,815 20
2026.05.27 15:40
1,815 20

 

나 이번 주말에 외할머니집 갔다가 좀 놀라고 왔어

 

우리 외할머니집 진짜 깡 시골이거든?

편의점도 없고, 슈퍼마켓도 없어..

마을에 가구수도 지금은 별로 없는 그런 곳이야

 

지금은 외할머니 집을 새로 지어서 옮겼는데

예전에 있던 집은 지금 집에서 20분 정도 걸어가면 있는 곳에 있거든

옛날 집은 진짜, 초가집이었어 완전완전 초가집

외부에 푸세식 화장실, 나무로 된 초가집, 대문도 나무와 나뭇가지들 엮어서 만든 그런 집ㅋㅋ

나중에는 초록색 철문으로 바꾸긴 했지만.

마당에 있는 수돗가는 그, 마중물 넣어서 물 끌어올리는 펌프 있는 그런 곳이었어.

 

우리 외할머니집 가는 길은 심지어 비포장도로였고, 앞에는 개울이 흘러서 어릴 땐 거기서 놀고 그랬다

나는 어릴 때 그 집이 참 좋았어. 그래서 엄청 자주 갔어

 

하여튼 나 어릴 때는 방학만 되면 시골에서 며칠씩 자고 오고 그런 시절이었는데

초가집이던 우리 외할머니집 옆에 기왓집이 하나 있었거든?

내 기억으론 원래 도시에 살던 부잣집이었는데 그 집 아들이 아파서 시골로 내려왔다했나? 그랬대

90년대인데, 민속촌 같은데 가면 있는 그런 기왓집이었어

부잣집이라 생각한 이유는 티비에서 보면 옛날에 잘살던 사람들 사는 기왓집 그런 느낌이었거든

 

나 외할머니집 가면 그 집 아들이랑 맨날 놀았거든? 나랑 한살차이인가 그랬어

동네에 애들이 별로 없고 하니까 내가 외할머니집가면 놀 사람이 우리 막내 이모 밖에 없었는데

막내이모가 학교 가거나 놀러가면 나는 맨날맨날 그 애랑 놀았어

 

제일 기억에 남는건 검은색 멜빵바지 입고 있는 남자애의 모습이었어

그 집 엄마도 약간 개량한복? 이런거 입고 계셨는데,

내가 그 집가서 놀면 과자랑 음료수 같은거 주셨어. 우리 아들이랑 놀아줘서 고맙다고.

 

그러다가 내가 고학년이 되면서 외할머니집 가는 빈도가 줄어들고 이러면서 자주 못보고

어느 날 이사갔나, 그 집에 더 이상 아무도 살지 않게 되면서 그렇게 잊혀졌어

 

이번 주말에 외할머니집 갔다가 오랜만에 동네 구경 좀 하자 싶어서

외삼촌이랑 옛날에 외할머니집 있는 터까지 갔거든

우리 외할머니집 있던 자리는 다른 사람이 집을 새로 지어서 살고 있는데

그 옆에 보니 기왓집은 다 무너진 모습으로 거의 터만 있는 수준으로 있는거야

 

그거 보고, 외삼촌한테 나 어릴 때 여기 살던 남자애랑 잘 놀았는데 이러니까

외삼촌이..무슨 소리냐고, 니가 놀긴 뭘 놀아 이런 소리하면서 웃는데ㅋ 여기 폐가된지 50년 다되어 간다고...

내 나이 30대 중반.....

외할머니한테 물어보니까, 외할아버지 돌아가시고 1년 뒤인가

그 집 아프다는 아들 죽고 그 담에 몇년 안되서 그 집 부인 죽고 남편 혼자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우리 외할아버지...우리 큰 삼촌 초등학생때쯤 돌아가셨으니까...

이게 도저히 말이 안되는거야;;;;;

 

나는 그 집 구조도 세세하게 다 기억나고

그 아이 방 구조도 아직까지 기억해, 심지어 그 방에 있던 물건도.

그 집에서 숨박꼭질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놀았던 기억이 생생해

 

웃긴건 그 아이의 외향

키나, 하얀얼굴, 헤어스타일 이런 것도 다 기억나는데 얼굴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

그 집 엄마도 마찬가지로 다른건 다 기억나는데 얼굴만 기억이 안나

 

외할머니한테 그 집 아들 생김새, 그 집 구조 이야기 하니까

맞다고, 니가 그걸 어떻게 아냐고 하시는데...

우리 엄마도, 자기도 어릴 때 잠깐 그 아들 보고 못봤다고. 너 누구 이야기 하는거냐고 하시는데..

나....뭐지, 누구랑 놀았지?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 이벤트] 소원을 이뤄드립니다 <옵세션> 막차나잇 시사회 초대 이벤트 111 08.12 45,259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438,13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703,16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101,83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153,777
공지 잡담 고어물 및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사진 등은 올리지말고 적당선에서 수위를 지켜줘 18.08.23 36,086
모든 공지 확인하기()
900 실제경험담 [82쿡]무더운 여름밤, 괴담으로 식히세요~[괴담+스압주의] 1 08.10 178
899 실제경험담 꿈에서 귀신한테 소금 뿌린 썰 1 06.09 865
898 실제경험담 내 시점에선 존나 무서웠는데 듣는 사람은 다 웃었던 회사공포썰; 18 06.08 1,986
» 실제경험담 나 좀 신기한 일 겪었어 20 05.27 1,815
896 실제경험담 나 귀신 뺨 때린 적 있어 8 05.15 1,735
895 실제경험담 방금 살면서 제일 소름끼치는 꿈꾸고옴; 14 03.11 4,226
894 실제경험담 내 삶엔 괴담이 없었는데 뭔가 신기한 일?? 5 25.10.13 1,843
893 실제경험담 오늘 사연 중에 하나랑 비슷했던 경험 2 25.08.04 2,461
892 실제경험담 어쩌면 그것은 도플갱어가 아니었을까 2 25.08.02 1,639
891 실제경험담 심괴보고 꿈에서 귀신본 가벼운경험담..(안무서움) 2 25.07.18 2,028
890 실제경험담 비오니까 예전 사무실 얘기 해줄까 9 25.07.18 2,820
889 실제경험담 이사할때마다 겪었던 썰인데 안 무서울수도 있엉ㅋㅋㅋㅋ 4 25.07.16 2,325
888 실제경험담 IMF 시기에 있었던 일인데 8 25.07.15 3,006
887 실제경험담 실제 꿈 얘기랑 이거저거 2 25.07.06 1,484
886 실제경험담 어제 심괴에서 검색대 2인 얘기 들으니까 생각난거 (안무서움) 12 25.06.30 3,181
885 실제경험담 어제 꾼 기묘한 꿈 이야기 1 25.04.22 2,568
884 실제경험담 굿 해보고 난 후기 3 25.04.01 4,783
883 실제경험담 몇년간 허주한테 고통 받으면서 살아본 결과 3 25.03.23 4,613
882 실제경험담 고등학교때 스치듯이 본 귀신썰 생각나서 와써(별일 아님 주의) 3 25.02.23 3,601
881 실제경험담 나 방금 방사능 때문에 죽다살아난 꿈꿨어 2 25.02.06 3,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