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 먹다가 금모우기 이야기 하다 IMF 시기 이야기 나왓단 말야
나 유치원 막 들어갔을땐가 그랫음
소풍가는 날인데 갑자기 취소됨.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 소풍가기로 한 곳에 아저씨 4명이 목 매달아서 돌아가셨더라고
난 계획도시에서 살았는데 동네에 어린이가 진짜 없었어.
우리 아파트에 나랑 합쳐서 어린이가 겨우 4명 정도? 그래서 다른 동 아파트 애들이랑도 친하게 지냈음
한창 IMF 시기에 아파트 마다 사람 누워 있는 모양의 스프레이가 있었는데
우린 뭔지도 모르고 그 위에 눕거나 그 위에 누워서 자세 흉내내고 이 아파트는 몇개 우리 아파트는 몇개 이런거 세기도 했다?
그걸 본 같은 아파트 살던 유치원 쌤이 놀라서 부모님한테 말하고 경비실에서 지웠던 기억이나
난 나름 재미있는 놀이였는데 아쉽다 생각했었지
근데 커서 보니까 그거 아파트에서 다 돌아가신 분들 위치 표시더라고... 엄마가 북박박 씻긴 이유가 있었음
당시 기억에 한 12개? 정도 되었던거 같애 ... 어릴 때는 너무 어리니까 그거 무섭다고 느끼지도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 어른들 너무 놀라고 소름 끼쳤겟다 싶어;;; 무지한 애기들이 그러고 노는거 우리동 아니고 다 그랫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