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5월 고등학교 입학하고 한참 공부 열심히 하고 열의에 불탈때였는데 그날이 할아버지 제사라 학교 끝나고 저녁에 할머니네 갔어야했는데 제사 전날 내가 내일 학원갈거라고 제사 안간다고 했고 엄마 아빠도 허락해주셔서 학교 끝나고 학원까지 걸어갈 생각이었어 그날 밤에 꿈을 꿨는데 학교에서 학원가려고 큰길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에 내가 차에 치여서 붕 날라가서 죽는 꿈을 꾸고 너무 무서워서 새벽에 잠에서 깨고 다시 자는데 내가 학원에서 문제 풀고 있는데 학원에 흰색 모시 한복에 지팡이 짚고 중절모 쓰고 하얀 수염 기르신 엄청 빼빼 마른 할아버지가 구부정하게 내가 있는 반 문을 열고 들어오셔서 대뜸 지팡이로 내 책상 팍팍 치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시는데 왜 안와 왜 안와 와야지 와야되는데! 이렇게 화를 내셨어 잠에서 깨서 엄마한테 가서 울면서 막 말하는데 엄마가 아이고 아버님이네 너 오늘 제사 와야겠다 학교 끝날시간에 데리러 갈테니까 학교에 있으라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그날 학원 빼고 제사 갔었어 그날 학원친구한테 학원 사거리 큰길에서 사고 나서 지나가던 학생 1명 죽고 차에 불나서 운전자도 죽었다고 사고 사진 받았는데 진짜 쎄하더라 내가 꿈에서 차에 치어 죽던 딱 그 자리였어 지금 내가 31살인데 아직도 매년 할아버지 제사때마다 가족들끼리 이 얘기함 얼마 전에 회사 아는 언니 따라 사주 보러 갔다 왔는데 내 사주에 초년기 사고수 단명수가 있는데 사고 안났었냐고 물어보더라 진짜 할아버지가 나 지켜준것같아 5살때 돌아가셔서 기억이 별로 없지만 항상 감사한 마음에 제사음식 엄청 열심히 준비하고 제사때 항상 술도 내가 따라드림
실제경험담 고딩때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나 구해주셨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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