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귀신인지 미친새끼인지는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음.........
아무튼 직업특성상 야근이 잦은데 그래도 혼자 마지막까지 남고 그런 경우는 잘 없단 말임?
그런데 얼마전에 일이 너무너무 바쁘고 밀려버려서 12시가 넘어가도록 회사에 혼자 있었음
사무실이 100평이 넘는지라 혼자있으면 진짜 휑하게 느껴져서 일부러 온갖 곳에 불 다키고 일함ㅋㅋ
1시 다 되어가서 일 마무리 하고 카페테리아에 들러서 음료 버리고 컵 씻고서 쓰레기까지 다 버린 다음에 불 끄려고 습관적으로 카페테리아 스윽 둘러봤는데
뭔가 이상한거임ㅋㅋ 뭐였냐면 우리 카페테리아가 실내/실외로 나뉘어져서 테라스 공간이 있거든?
ㅈㄴ 두꺼운 벽으로 갈라놔서 거기 나가있으면 소리 존내 지르면서 통화해도 들릴까말까임
근데 거기서 뭔가 웅얼....웅얼...중얼중얼...야...어쩌구저쩌구 이런 누구한테 말 거는것같은 소리가 들리는거임ㅋㅋ
순간 어 누군가 또 야근하시나? 아닌데 아까 대충 둘러봤을땐 없었는디 하면서 좀더 자세히보려고 다가갔음 사람 진짜 있는거면 불 끄면 안되자너ㅋㅋㅋ
그래서 딱 봤는데 창문 너머로 되게 긴....무릎 바로 아래까지 오는 것 같은? 그런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있는 단발머리를 한 사람이 앉아있는 거임
근데 진짜 이상했던게 체격이 너무.....건장했어 요즘 아무리 편견없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그건 아무리 봐도 남자였단 말임...
진심 어깨 떡 벌어졌던 뒤통수가 아직도 생각나 ㅅㅂㅋㅋ 근데 꽃무늬원피스에 그 똑단발 머리 알지? 아무튼 스타일이 너무 요상했음 요즘 스타일도 아니었어
심지어 민소매 원피스였음 근육 ㅈㄴ 우람한 팔뚝과 원피스의 부조화가 너무 이상했어......
암튼 그 꼬라지를 하고서 테라스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시발 기분이 너무 이상하고 소름끼치는 거야
순간 뇌정지 와서 뭐지 저사람? 저런 사람 본적 없는데? 외부인인가? 근데 여기 1n층이고...우리 회사 지문인식 안하면 못들어온단말임......
그래서 ㅋㅋ 왜 안가세욥~ 하면서 말걸러 가려다가 숨참고 ㅈㄴ 백스텝하면서 다시 사무실로 돌아옴...
솔직히 그땐 귀신이다 무섭당~ 이런 생각보단 웬 미친새끼가 여장하고 들어와서 변태행위중인가 싶어서 사무실 불도 안끄고 에어컨만 끄고서 탈출함 ㅅㅂㅋㅋㅋ 대표님 죄송해요 우리 대표 맨날 불끄고다니라고 ㅈㄴ 입에 거품물고다녀서 사람들이 불만큼은 확실히 끄고 다녔는데 그날만큼은 못끄겠더라 불끄면 사람있던거 그새끼가 눈치채서 나 엘베 기다리는데 쫓아오면 어캄 ㅅㅂ.........
아무튼 설마설마 아주 설마 우리 사무실에 그런 개변태새끼 있을까봐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그날 이후로 혼자서 야근 못함
그리고 대낮에도 그 테라스에는 못나감 인식 못하고 있었는데 글 적고보니 트라우마 된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아직도 꽃무늬 원피스가 무섭습니다.......
얘기 끝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