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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진짜 별거 아닌데 갑자기 예전에 겪은 일 생각나서 말하러 옴
4,020 7
2024.05.0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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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별거 없고 노잼 주의

야근하다 갑자기 생각나서 써 봄

 

 

나 중학생 때 일인데 우리 학교 신설이었어서 내가 1기 졸업생이었고 처음 입학했을 때 2, 3학년이 없엇음

그니까 아주 걍 우리 세상이었단 뜻ㅇㅇ

글고 전체 학년 중에 한 학년 밖에 없으니까 학교는 드럽게 넓은데 사용 하는 교실은 1~2층 밖에 없고 이랫음

그래서 3, 4층 가면 분위기 개 으스스하고..? 막 건축자제 까진 아니더라도 시멘트 가루??? 안 치워져 있고 그랫음

 

암튼 학교 뒤에 바로 산 올라가는 뒷길도 잇어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으스스 햇엇는데
당시 같이 다니던 친구들이랑 나덬은 매일 학교 끝나면 음악실에서 노래 틀고 놀다가 가고 그랫단 말임

우리가 음악실 청소 당번들 이었어서 열쇠 매일 사물함에 넣고 청소하고 그랫엇음ㅇㅇ

글고 한창 중2병 시기 이기 때문에 음울한 노래 개좋앗햇음..

 

근데 어느 날 여름...방학..직전... 비가 존나 오는 날이엇음

 

그날도 청소 대충 끝내고 애들이랑 음악실 가서 노래들은면서 창밖 구경도 하고 비 멈췃으면 좋겟다~~ 하면서 노가리 까고 잇엇는데

음악실엔 그 앰프? 라고 해야되나? 암튼 뭐 선 연결하면 MP3 노래 스피커로 듣는 그런게 잇엇단 말이지

그거 연결해서 놀고 잇엇는데 그 때 노래가 박정현의 상사병이란 노래엿음..............

https://youtu.be/9EbGMQdeJjI?si=Iq3rYC6Vv0P8EhNl

 

우린 이 노래를 거의 매일 들엇기 때문에 신경도 안 쓰고 잇엇는데 

갑자기 듣고 잇는데 ㅋㅋ.. 진짜 구라같지만....갑자기 노래 중간에서 여자가 꺄아아아아아아악!!!!!!!!! 하고 비명을 지르는거야

그 때 음악실에 4명이서 있었는데 비명듣자 마자 다들 둘둘 씩 얘기하고 잇엇는데 서로 번쩍 고개들고 눈마주침

 

비명소리 끝나자 마자 우리 진짜 벌떡 일어나서 존나 소리지르면서 음악실 탈출 햇거든

MP3고 나발이고 가방이고 뭐고 진짜 신경도 못 쓰고 존나 뛰어서 울면서 복도 ㅈㄴ 뜀...

다들 중앙문 앞까지 와서 뭐냐고 이거....서로 십 몇 분 동안 손 벌벌 떨면서 말햇음ㅠㅠ

 

근데 좀 진정하니까 그 때 당시엔 소리바다, 4쉐어? 이런걸로 불법 음원 다운.....받던..ㅋㅋ..시기라 지금은절대안그럼돈쓰고노래듣듯ㅂㅇ니다...

MP3주인인 친구가 음원 잘 못 다운 받은거 아니냐 라는 의견이 나왓는데

그 주인친구는 뭔소리냐고 여태까지 계속 내 MP3로 노래 들엇엇는데 여태까진 그런 적 없지 않냐

막 서로 추리를 하다가.. 뭐.. 답이 잇겟음?ㅠㅠ 암튼 집에 가자는 결론을 내렷는데

 

우리가.. 음악실에 가방이랑 우산 이런걸 다 놓고 왓고 MP3 도 음악실에 잇잖아..

근데 음악실이 음악실 답게 진짜..개ㅐㅐㅐㅐㅐㅐㅐ구석에 잇엇거든.....

진짜 너무 무서운거야 

 

1층에 

교무실 - 중앙현관 - 급식실 - 2층 올라가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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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실

이렇게 있었어서 진짜..........진짜 개음산햇음.....

그래도 어캄 집에 가야 되는데.. 네명이서 손 꼭 붙잡고 벌떨 하면서 엉금엉금 기어감

 

그리고 음악실 문을 밀엇는데 안 밀리는거임..

근데 보통 음악실 문은 개 두껍고 개 무거우니까 우리가 힘을 덜 줫나 싶어서 더 세게 밈

 

안열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2차 멘붕 걍 또 소리 존나 지르면서 개뛰어감 이번엔 교무실까지

 

근데 방과후 시간에 애들 대부분은 집에 갓는데 학생들이 소리지르면서 복도 존나 뛰니까 선생님 한 분이 못 참고 나오셔서 임마!!!!!!! 햇단 말임

근데 우리 질질 울고 으허헝 하면서 바닥에 나자빠져 있으니까 너네 뭐하냐고 하더라고ㅠ

우린 제정신 아니기 때문에 아니 음악실에서 막 여자 비명 아 ㅜㅜ 문이 안 열려요오오오.... 하면서 계속 울엇음

그니까 너네 집에 안 가고 계속 학교에서 장난치니까 그래~ 하면서 선생님이 같이 가줄게 해서 갓는데 선생님이 밀어도 안 열림..ㅋㅋ

 

알고 보니까 문 잠겨잇던 거더라.. 선생님이 다른 열쇠 찾아서 문 열어서 알앗음

 

음악실 들어가니까 노래는 안 틀어져 잇엇고(아니 MP3는 연결되어 잇엇는데;) 

우리 교복 가디건이나 우산 청소 도구 다 안에 있고 음악실 열쇠도 음악실 안에 잇엇는데 

도대체 우리 나가고 누가 문 잠궛냐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보라고 여기 귀신잇는거라고ㅠㅠㅠ 하면ㅁ서 울엇는데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선생님도 쫄앗던거 같음

쓸데없는 소리 하지말고 빨리 집이나 가라고 갑자기 막 호통침..

 

암튼 그러고도 우린 너무 무서워서 진짜 학교 공동묘지에 지은거 아니냐고 울면서 귀가햇다..

끝..... 같은 반 친구들한테 음악실 청소 당번 바꿔달라고 햇는데 우리가 이미 귀신 얘기 햇어서 아무도 안 바꿔줌

진짜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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