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매일 가위에 눌리니까 나중엔 무서운것보다도 너무너무 분노가 치밀어오르는거야
그때 석사생이었는데 진짜 대학원도 좆같은데 귀신년도 날 무시한다는게 너무 빡치더라고
가위 눌리는건 다반사고 두번은 실제로도 봤어 화장실에서
진짜 고통의 나날이었음
그러다가 하루는 가위눌렸다가 깨는 순간에 너무 화가 나서..
부엌가서 칼 들고 침실로 돌아와서 막 소리지르면서 어딨어 이 씨발년아 다시 나와봐 내가 두번 죽여줄게!! 하고 악다구니 쓰다가..
넘어지면서 그 칼에 내가 크게 베임
응급실에서 팔 꼬메고 오는 길에 진짜 분노에 몸이 바들바들 떨렸는데
그날 새벽에 또 가위에 눌린거야
근데 이번엔 가위가 풀리면서 내가 다시 잠들었는데 꿈에 또 나와서 괴롭히길래 내가 너 얼굴 내가 다 기억한다고 여기 지금까지 살았던 세입자 정보 다 찾아내서 너 누군지 찾아낸다음에
니네 가족 찾아내서 그 가족들한테 해코지 할거라고 니 무덤도 찾아내서 내가 불지를거라고
너 고인모독이 뭔지 내가 알려줄게 너같은 년은 당해봐야돼 이러면서 존나 화를 냈음
그뒤로도 가위든 꿈이든 나오기만 하면 내가 저 그대로 또 말하거나 말이 안 나오면 속으로라도 욕하고 저주했는데
결과적으로는 걔가 점점 안 나오더라고...
1년 더 살고 나왔는데 내 친구들 반응은 다 “김무묭 네가 시발 제일 무서워ㅠㅠ” 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