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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코레조의 비누 만드는 부인 (1) 코레조의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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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0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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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다가 태어난 몬텔라 마을]

 

레오나르다는 1894년 4월 18일 이태리 남부의 몬텔라에서 태어났어  
어머니 아멜리아는 마을 유지의 딸이었고 다른 부유한 가문의 남성과 결혼할 예정이었지만

어느날 가난한 술주정뱅이에게 강간을 당해 레오나르다를 임신하게 되었지

 

아멜리아의 부모는 가족의 명예와 평판을 위해 아멜리아를 자신의 강간범과 억지로 결혼시켰어
아멜리아는 폭력적이고 술주정뱅이인 남편과 강간으로 임신하게 된 아이를 저주했고

레오나르다는 태어난 순간부터 두 부모의 외면을 받으며 자랐지

 

다행이도 레오나르다의 친부는 알콜중독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고,
아멜리아도 괜찮은 상대를 만나 재혼했지만, 모녀의 관계는 여전히 냉랭했고
레오나르다는 성인이 되기 전 두번 자살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어

 

[20대 시절의 레오나르다]

23살 무렵 레오나르다는 가난하고 나이 많은 마을 등기소 직원인 라파엘과 사랑에 빠졌고
가족들에게 그와 결혼하겠다고 선언했어
레오나르다를 집안 좋은 남자에게 결혼시키려고 했던 아멜리아는 분노했고 재혼란 남편과 함께 결혼을 반대했지만

가족과 사이가 좋지 않던 레오나르다는 부모님의 반대를 무시하고 결혼을 강행했어

 

1917년 라파엘과 레오나르다의 결혼식 날,

축복 대신 아멜리아는 새신부인 레오나르다에게 너는 내 인생을 두 번이나 크게 망쳤다며,

평생 너와 너의 자손은 불행해지리라 저주하고 사라졌어

레오나르다는 결혼식 이후 평생 아멜리아를 볼 수 없었지

 

 


[레오나르다의 남편 라파엘]

 

남편의 고향인 라우리아에 정착한 아멜리아는 남편과 가난하게 생활했어

3번 연속해서 아이를 유산한 레오나르다는 모든게 어머니의 저주 탓이라고 생각했고 

떠돌이 집시 점술가를 찾아가 점을 보았어

집시 점술가는 레오나르다에게 앞으로 태어날 네 아이들은 모두 너보다 일찍 죽을 것이며 너는 평생 불행하게 살 거라했지

겁에 질린 레오나르다는 얼마 안 되는 돈을 점을 보는데 쓰기 시작했고,

직접 점술, 약초와 오컬트 의식들을 공부하기 시작했어

 

4번째로 임신한 아이는 다행이도 건강하게 태어났고,

장남 주세페에 이어 세 아이 또 태어나자 레오나르다는 잠시 어머니의 저주를 잊었지

 

하지만 주세페 다음으로 태어난 아이들 모두 3살이 되기 전 죽었고,

레오나르다는 다시 유산을 반복했어

당시 레오나르다는 남편인 라파엘에게 자면 하얀 작은 관들만 보인다며 힘들어했다고 해

 

레오나르다는 그 이후 한 명의 딸과 두 명의 아들을 낳았어    

17번 임신했지만 4명의 아이만 살아남은 레오나르다는

모든 불행한 일은 어머니의 저주 탓이라 생각했고 장남 주세페와 다른 세아이를 끔찍하게 아꼈어

 


[라우리아 마을]

식구가 늘자 가정형편이 더 어려워졌고, 레오나르다는 마을 은행 청소부 일을 하기 시작했어

늦은 저녁 닫힌 은행을 청소하는 일은 보수가 괜찮은 편이었지만,

대신 청소 도구나 용품은 레오나르다가 직접 사서 써야했어

레오나르다가 마을 사람들에게 빌린 재료로 직접 비누를 만들면서 은행 청소부일을 했었지

 

1927년 어느 날 밤 은행을 청소하던 레오나르다는 은행 장부가 모여져 있는 사무실을 청소하다가 어떤 계획을 떠올렸어

은행 장부에 펜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계좌를 만든 레오나르다는 그 가짜 계좌에 상당한 금액의 돈을 적었어

다음날 아침 출근한 은행 직원에 의해 바로 걸려버린 이 일로 레오나르다는 체포되어 사기죄로 1년 동안 교정시설에 수감되었어

 

1년 뒤 레오나르다가 출소하자 남편 라파엘은 새출발을 위해

레오나르다와 아이들을 데리고 레오나르다의 고향과 가까운 라세도니아로 이사를 갔어  

어머니의 저주를 마음 속 계속 안고 살아가던 레오나르다는

라세도니아에서도 떠돌이 집시들과 마을 마녀를 찾아가 점을 보며 살았어

 

 

[이르파니아 지진으로 폐허가 된 건물]

레오나르다에서 레오나르다의 가족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기 시작하던

1930년 7월 23일 이르피니아 지진이 일어났어

이태리 역사상 가장 피해가 큰 지진 중 하나였던 이 지진으로 1,70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레오나르다의 가족은 다른 수천명처럼 집과 모든 재산을 잃었어

다행이도 레오나르다의 가족 중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레오나르다는 이 지진도 어머니의 저주탓이라 생각했어

 

레오나르다는 지진 직후 마을들을 떠돌아다니던 로마니아 집시 노파 한 명을 찾아가 남아 있는 돈을 써서 손금을 보았어

노파는 레오나르다의 두 손을 보더니

당신의 오른손에는 감옥이 왼손에는 정신병원이 보인다고 했다고 해

 


[소도시 코레조]

레오나르다의 가족은 작은 도시 코레조에 일을 구한 남편을 따라 아무 연고도 없는 그곳으로 이사를 갔지  

코레조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지진으로 모든 것을 잃고 이곳에 온 레오나르다 가족을 따뜻하게 환영했어

 

어머니의 저주는 지진 이후로 사라진 모양인지 라파엘은 돈을 제법 모으게 되었고

가족은 몇 년뒤에 상점 하나가 딸려있는 큰 집에 살 수 있게 되었지  

 

레오나르다는 집에 붙어있는 빈 상점을 새롭게 단장하고 가게를 열었어

상점에서 레오나르다는 마법 책과 도구들, 특제 비누를 팔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점을 쳐주거나 직업 알선과 중매 일을 하며 돈을 벌었어

사람들은 인정 많고 상담도 잘해주는 레오나르나를 좋아했어

 

그렇게 레오나르다는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친절한 코레조의 마녀가 되었지  

레오나르다의 가족은 레오나르다를 중심으로 코레조에서도 나름 인정받는 가족이 되었어

레오나르다는 마녀 일을 하면서 어느정도 안정을 찾았지만 속으로 언제나 어머니의 저주와 집시 점쟁이들의 예언들을

계속 생각했고 오컬트에 더 깊게 빠지게 되었어

 

 


[레오나르다의 장남 주세페]

 

그러던 1939년 어느날 18살이 된 장남 주세페가 군에 지원하겠다고 가족에게 선언했어

레오나르다는 아들에 선언에 겁이 질렸지

레오나르다는 아이들에게 집착이 강했지만 그중에서도 장남인 주세페를 끔찍히 아꼈어

 

레오나르다는 아들이 2차세계대전에 참전하는 순간 죽을거라는 공포에 휩싸였고

사랑하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리라 마음 먹었어

다른 이태리 남부의 마을 마녀들처럼 레오나르다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였지만

레오나르다는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제물이 필요하다고 믿었어

어머니의 거대한 저주를 막기위해서는 아주 특별한 제물이 필요하다고 믿었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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