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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애기무덤이야기
3,190 6
2023.06.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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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국초 다닐때 얘기야.
아...국초라는건 입학은 국민학교로 했지만 졸업은 초등학교로 했다능...한마디로 내가 할매란 뜻이짘ㅋㅋ

ㅅㅌ 방지를 위해 지역은 강원도 어디라고만 해둘께. 산이 아주 많은 곳임.
암튼 나는 거기서 어린시절을 보냈는데 동네에 올라가기 쉬운 동산? 같은 그닥 높지 않고 험하지 않은 산이 있었어.
산열매도 많은 곳이라 심심하면 친구들이랑 올라가곤 했는데 거기 깊숙한 곳에 작고 동그란 무덤이 하나 있었어.

우린 그걸 애기무덤이라고 불렀어.

비석 하나 세워져 있지 않은 무덤인데 그 무덤 쪽만 이상하게 으슥한 느낌이 들었음.
다른곳은 반짝반짝한 느낌인데 거기만 어두운 느낌?
나는 암생각 없이 판떼기 하나 주워다가 비석이랍 시고 앞에 놔주고 사탕 하나를 놓아뒀어.

근데 그때 우리학교는 지금 생각해보면 좀 이상한게 있었어.
개학을 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묵념이었는데
방학때마다 꼭 한명 이상씩 죽었거든.
사실 방학때 사고가 일어나는건 있을수있는데 진짜 1학년때부터 매 방학때마다 그랬어. 그리고 죽은 애들은 학교나 동네에서 죽었어. 사인은 다양했어. 머 물에 빠져 죽거나 어디 떨어져서 죽거나 무슨 축구골대였나 농구골대였나 거기 깔려서 죽은 애도 있었어.

그런데 그걸 우리는 애기무덤이 데려갔다고 했어.
누가 말해준건 아니지만 그냥 그렇게 생각했었던거 같아.

그리고 내가 고학년이 될 무렵에, 난 은따가 되어 있었지.
시골학교라 동네에 다 아는 애들이어서 따니 뭐니 그런거 없었는데 서울에서 전학온 여자애를 중심으로 무리가 점점 형성되고 내가 걔한테 찍혔는지... 그 전학온 여자애를 A라고 할께.
막 요즘처럼 엄청 심한 학원폭력! 이런건 사실 아니었고 무시하고 투명인간 취급하는 그런거였어.
그래도 나도 친한애들도 있었고해서 그 정도는 참을 수 있었는데 점점 심해졌어.
지나가는데 툭 치고는 "ㅇㅇ랑 닿았어! 더러워!"한다던지 내가 자리비웠을때 내 책에 낙서를 한다던지... 내 친구들도 학교에선 아는척 하지 말고 밖에서만 놀자고ㅎㅎ

점점 은따에서 왕따로 돌입하고 있었지.

근데 그때 친구가 그러는거야.

"애기무덤에 가봐"

근데 그게 누군지는 모르겠어. 얼굴도 목소리도 생각이 안나. 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때 학교에서 내게 말거는 친군 없는 상황이긴했거든.

그리고 난 애기무덤에 갔는데...

사실 이 다음도 기억이 안나.
갔던건 알겠는데 어떻게 집에 돌아왔는지는 기억 안남
동네 친구가 애기무덤에 있는 날 봤는데 막 혼자 신나서 말하고 있었대. 나도 걔한테 들은거라 찐인지는 모름

그리고 그때 우리학교에 유행하게 된게 있었는데, 아마 아는 덬들도 많이? 있을거야. 나랑 연식 같은 덬들은 아마도??
아가야 이리온~ 하고 최면 걸면 손이 올라가는거!
근데 울 학교에서는 마지막에 아가야이리온~ 할때 무덤이 열리고 하얀 손이 나와서 "아가야 이리온~ 아가야 이리온~" 이래씀.
근데 A도 그 "아가야 이리온~"을 한거야.
그걸 보고 난 신이 났어. 아, 저거다. 하고.
그때 아가야이리온 말고도 전생체험도 유행이었거든.

나는 도서관에서 전생체험 책도 빌려보고 카세트테이프도 들어보고 하면서 전생체험 대본을 만들었어.
내가 만든 건 일반적인 거랑은 달랐어.
종이 위에 네모를 그리고 그 안을 새빨갛게 칠한후에 숫자를 쓰고 그 위에 동전하나를 올려놓고 하는거였는데... 왜 이런 방법인지는...음... 누가 알려주긴 한거같은데 모르겠다. 내가 만든 대본도 사실 기억안나. 그땐 이상하게 입에서 술술 나왔는데...

일단 전생체험 몇명을 해줬는데 다 통했어.
난 전생체험 해주면서 상대방이 하는 말들 녹음해서 들려줬었는데 다들 엄청 신기해하더라.
아가야 이리온~ 안됐던 애들도 내가 해주는건 다 통함. 알음알음 몇명만 해주다가 이게 확 유명해져서 다른반에서도 해달라고 찾아오기도 하고 다른 학년에서도 오고 그랬거든.
그리고 날 따시키던 무리 애들도 해주고나니까 A가 자기도 해달라고 하더라고.

내가 기다리던 순간이었어.

그래서 A를 전생체험 해주고 현실로 돌아오게 하는 문구를 말해야 할때 난 조용히 다른 주문을 외웠어.

"아가야 이리온~ 아가야 이리온~"

그리고 그 순간엔 아무일 없었어.
그런데 수업 시작하고 얼마 후에 갑자기 A가 쓰러진거야.
입에 거품을 물고 눈은 허옇게 뒤집어져서 경련을 일으키는데... 반은 뭐 난리가 났지.
걔는 선생님이 병원 데리고 가고

그리고 며칠후에 걔가 등교를 했는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짐
그동안은 여왕벌 타입으로 막 중심에서 애들 선동하고 이러던 애였는데 뭔가 굉장히 어둡고 조용하게 변함. 뭐 그러니까 걔주변에 몰리던 애들도 흩어지고....
뭐 그러다 걔는 한두달 있다가 전학을 갔고.

그런데 이상한 일은

그 후에 우리 학교에는 방학에 죽는 애들이 없어졌어. 개학때마다 묵념하라고 울려퍼지던 음악도 울리지 않게되었지.

뭐, 아마도-
새로운 애기무덤의 주인은 어떻게 데려가야하는지 몰랐던게 아닐까.


++++

이거 걍 내가 지어낸거임ㅋㅋㅋㅋ
귀신 나오는거 써보고 싶었는데 귀신 무서워서 ㅠㅠ 귀신 안나오는걸로..... 뭔가 기묘한이야기 같은 느낌들게 쓰고 싶었는뎀....재밌게 봐줬음 좋겠다 ㅠ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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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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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1. 무명의 더쿠 2024-10-23 01:27:30
    영상 진짜 잘만들었다 ㅠㅠㅠ 감동...
  • 602. 무명의 더쿠 2024-10-23 01:27:31
    ㅠㅠ 나의 구원 SM
  • 603. 무명의 더쿠 2024-10-23 01:28:23
    와 30년... 뭉클하다🥹
  • 604. 무명의 더쿠 2024-10-23 01:31:56
    슴덕이긴 하지만 굳이 싶다 뭐여 이게
  • 605. 무명의 더쿠 2024-10-23 01:41:55
    너무 좋다 내 청춘 ㅠㅠㅠㅠ
  • 606. 무명의 더쿠 2024-10-23 01:52:30
    새벽이라 그런가 진짜 청춘 낭만 이 느낌ㅠㅠㅠㅠㅠㅠㅠㅠ
  • 607. 무명의 더쿠 2024-10-23 01:54:52

    오 30년이나 됐구나... 벌써.. 

  • 608. 무명의 더쿠 2024-10-23 02:15:1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12/02 01:25:57)
  • 609. 무명의 더쿠 2024-10-23 02:26:08

    천상지희 억지로 넣으면 슬쩍 짧게 넣을 만도 한데 내부 기준에선 아니라고 생각한 듯

  • 610. 무명의 더쿠 2024-10-23 02:30:03
    덬질하면서 슴가수 팬이었던적은 없었는데 진짜 라인업 레전드네 나도 울컥함 ㅠ
  • 611. 무명의 더쿠 2024-10-23 02:52:30
    약간 음.. 하고 보다가 바다랑 딸 나오는 순간 감동함
  • 612. 무명의 더쿠 2024-10-23 03:02:20

    내 첫 슴돌이 S.E.S.였는데... 

  • 613. 무명의 더쿠 2024-10-23 03:20:1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12/05 23:57:28)
  • 614. 무명의 더쿠 2024-10-23 03:49:2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12/15 22:57:28)
  • 615. 무명의 더쿠 2024-10-23 03:55:52
    하아...그래 내가 슴을 2n년째 덕질중이구나..........앞으로도 잘부탁한다 슴!
  • 616. 무명의 더쿠 2024-10-23 05:29:23
    허엉ㅇ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눈물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셈 계속 좋은 노래 좋은 무대 많이 만들어줘여ㅠㅠㅠㅠ
  • 617. 무명의 더쿠 2024-10-23 05:48:4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11/02 08:01:01)
  • 618. 무명의 더쿠 2024-10-23 06:25:49
    내가 지금까지 슴덕질을 할줄이야ㅠㅠㅠㅠ 30주년 기대됨
  • 619. 무명의 더쿠 2024-10-23 06:38:52
    ㅠㅠㅠㅠㅠ
  • 620. 무명의 더쿠 2024-10-23 06:46:01
    내덕질의 모든것이 다 있내.. ㅠㅠ 뭔가울컥함
  • 621. 무명의 더쿠 2024-10-23 07:21:50
    SES 왜 없냐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ㅠㅠㅠ
  • 622. 무명의 더쿠 2024-10-23 07:27:57
    와... 뭐냐 감동인데?
  • 623. 무명의 더쿠 2024-10-23 07:31:08
    아니 다른거 다 ㄱㅊ응데 김종인 명찰에서 왜 눈물이..
  • 624. 무명의 더쿠 2024-10-23 07:40:2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12/17 09:19:51)
  • 625. 무명의 더쿠 2024-10-23 08:04:0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11/19 20:40:20)
  • 626. 무명의 더쿠 2024-10-23 08:31:36
    와 뭐야 ㅈㄴ 잘만듬
  • 627. 무명의 더쿠 2024-10-23 08:54:33
    슴은 까도 내가 까..이거지. 망하지마 절대....앞으로도 잘해라
  • 628. 무명의 더쿠 2024-10-23 09:08:23

    내 첫 덕질... 처음으로 산 음반 S.E.S.ㅠㅠㅠ 

  • 629. 무명의 더쿠 2024-10-23 09:24:36
    민호 보며 미소짓다가 끝에 바다 나오는데 울컥한다 진짜..
    슴은 진짜 애증이다 ㅠㅠ
  • 630. 무명의 더쿠 2024-10-23 09:25:39

    진짜 추억이다ㅠㅠㅠㅠ

  • 631. 무명의 더쿠 2024-10-23 09:34:28
    원리원 깔리는거랑 마지막 바다 미쳤다
  • 632. 무명의 더쿠 2024-10-23 10:02:05

    슴 30주년 축하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 by30년슴빠

  • 633. 무명의 더쿠 2024-10-23 10:06:14

    내 인생 요약이네

  • 634. 무명의 더쿠 2024-10-23 10:18:46
    바다 나올때 나도 모르게 눈물남ㅋㅋㅋ 에쎄스덬도 아니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슴덬 아이고 슴안의 돌1을 좋아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거 보니까 나 슴덬 맞았넼ㅋㅋㅋㅋ

  • 635. 무명의 더쿠 2024-10-23 10:19:05

    ㅠㅠㅠㅠㅠ추억이네...

  • 636. 무명의 더쿠 2024-10-23 11:00:1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11/20 18:45:05)
  • 637. 무명의 더쿠 2024-10-23 11:06:05
    아 시바 동방팬 혼나는거 저거 나랑 사촌언니 ㅋㅌㅋ쿠ㅜㅠㅜ 나는 샤이니 언니는 동방콘 간다고 겁나 혼남
  • 638. 무명의 더쿠 2024-10-23 12:14:01

    보아 아직도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639. 무명의 더쿠 = 420덬 2024-10-23 12:14:52

    보고 또보고 계속 보는데 계속 울컥 

  • 640. 무명의 더쿠 2024-10-23 12:39:22
    눈물 흘림
  • 641. 무명의 더쿠 2024-10-23 20:48:46
    와 뭉클해ㅠㅜㅜㅜㅜㅜ
  • 642. 무명의 더쿠 2024-10-25 04:30:04

    뭉클하다

  • 643. 무명의 더쿠 2024-10-30 20: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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